부산23산우회 능걸산-오룡산 일주/번개산행/2021.02.17
가는날이 장날이라 ...
강추위와 강풍이 분다는 일기예보를 듣고 베낭을 메고 집을 나선다.
1. 누구랑 : 나홀로
2.어디로 : 소토리 감결마을 - 능걸산 - 뒷삐알산 - 염수봉 - 오룡산 - 자장암 - 통도사 - 신평 시외버스터미날
3. 거리 : 도상 30키로 4. 시간 : 10시간반
사진모음
새벽에 집을 나와 언양행 일반버스로 양산 소토리 감결마을에 도착하니 8시가 지나간다
대우아파트가 있는 감결마을이 능걸산 들머리다.
감결마을을 지나서 성불사에 도착. 여기서 물을 보충하고 ...
성불사에서 30분정도 체육기구가 있는 안부에 도착
안부를 지나 산허리를 돌아서니 나무가지사이로 능걸산과 기차바위가 보인다.
능걸산 기차바위 위에서 ...
멀리 토곡산과 매봉이 보이고 ...
능걸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바위 릿지길.
이 릿지길은 위험하니 우회길로 가고 이 바위 길을 가지말라는 경고판이 서있다.
능걸산 키스바위 ..
이 키스바위는 릿지길을 올라야 만날수 있다
10시40분.. 능걸산(783) 도착
급경사를 올라 오느라 너무 땀이나서 방한복을 벗었는데
정상에 서니 강한 바람이 겁나게 불고 체감온도가 엄청나게 떨어진다
능걸산을 지나 뒷삐알산으로 간다
습지 보호구역을 지나고 ...
에덴밸리 삼거리를 지나면 고래등 바위(앞톰배기바위)가 나타난다.
이곳에는 아무런 이정표도 없다. 삼거리에서 잘못하면 에덴밸리로 가버린다.
뒷삐알산으로 갈려면 이 바위를 필히 지나야 된다
고래등바위를 지나서 급경사를 내려오면 에덴밸리 칸트리클럽 골프장이 나타난다.
등산로는 골프장 사면을 통과해서 배수로를 따라서 올라간다
골프공
항상 이곳을 지날때는 골프장 사면 비탈 수풀속에 떨어져있는 골프공을 발견한다
골프공을 줍느라 제법 시간을 지체했다.
배수로를 따라서 올라가다가 우측으로 뒷삐알산 급경사를 올라간다
나무 가지사이로 보이는 골프장.
날씨도 엄청 추운데 골프치는 사람들이 보인다.
허긴 이 추운날에 나도 산을 오르고 있으니 ...
이정표 ,,,
700미터라지만 급경사라서 굉장히 힘이든다. 역시 삐알산이다.
급경사를 오르다가 뒤돌아보니 골프장과 에덴밸리 스키장이 보인다.
12시10분 뒷삐알산
바람이 너무 불어서 얼른 사진만 찍고 염수봉으로 간다
뒷삐알산을 내려와서 내석고개 임도를 따라서 염수봉으로 간다.
멀리 염수봉이 보인다.
강풍에 꺽인 소나무가 기이한 미이라 작품이 되어있다
염수봉 급경사에 너무 힘이들어서 잠시 커다란 소나무에 머리박고 소나무 힘찬기를 받는중
이 소나무가 나타나면 염수봉 정상에 거의다 올라왔다.
잠시 베낭을 벗고 숨을 돌린다.
13시30분 염수봉.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간혹 태풍급 바람이 불어 서있기도 힘이든다
발아래로 배내골과 밀양댐 그리고 백마산과 향로산이 보인다.
저 향로산도 거의 천미터급이자만 대중교통이 불편해서 가는 산객들이 드물다.
4년전에 저 백마산 - 향로산 - 재약산코스를 돌았는데 길 찾기가 굉장히 힘든 기억이 ...
저 멀리 오룡산이 보인다. 오늘 오룡산을 지나서 함박재 - 백운암으로 하산을 할려고 하는데 시간이 될지 모르겠다.
일단 오룡산까지 가기로한다. 시간이 안되면 오룡산에서 곧바로 통도사로 탈출하기로 하고 ...
염수봉을 지나서 도라지 고개로 가는 임도길
이 길은 봄이 되면 기가 막히게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진다.
이 코스에는 언제나 다니는 산객이 거의 없다. 오늘도 나홀로 룰루랄라 산행이다.
14시30분 .. 도라지고개
이곳에서 좌측으로 임도를 따라서 배내골 선리로 내려가고 정면으로 오룡산으로 올라간다 ..
우측에 희미하게 내석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보인다.
샌드위치와 커피로 때늦은 점심을 하면서 오늘 처음으로 앉아서 잠시 휴식
오늘 산행은 태풍급 강풍과 체감온도 영하 20도에 육박하는 강추위와의 싸움이였다
산돼지들 목욕탕인 습지를 지나고 ...
간혹 저 바위에 멧돼지 털이 수북히 있을때가 있다. 등이 근지러워서 문땐 자국이 ...
15시20분 오룡산 ...
저 폼을 잡다가 갑짜기 엄청난 바람이 불어와서 날아갈 뻔했다. 몸무게 58키로 ...
눈앞에 멀리 영알의 천고지 산들이 거대한 파도처럼 펼쳐진다.
영축능선과 오룡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시살등 죽바우등 영축산 ....
북쪽으로 백마산 .. 향로산 발아래는 배내골이 ....
남쪽으로 정족산과 천성산 그리고 더 멀리 대운산도 보인다.
오늘은 함박재로 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없고 그리고 영축능선에 바람이 너무 거세게 불어
오룡산에서 감림산쪽으로 탈출하여 통도사로 하산 하기로 한다.
오룡산 급경사를 40분 정도 내려오니 감림산 삼거리 임도가 나타난다.
삼거리에서 통도사 자장암으로 내려간다
자장암으로 내려가다가 개를 만났는데 길을 비키지안고 짓어댄다.
산에서 갑짜기 사람을 만나도 깜짝 놀라는데 , 험악한 개를 만났으니 ....
롸이고 얼마나 무서웠던지 ...
자장암 동천
햐 ~~~~ 그림같이 아름답다
옥수같이 흐르는 물을 두손으로 떠서 한모금하니 정신이 맑아진다
오후 5시 ... 자장암도착
백팔번뇌를 잊게하는 아름다운 계단 원통문을 지나고 ...
영축산을 배경으로 ...
저녁노을이 스며드는 자장암
통도사 12암자중 풍광이 가장 조은것 같다
영축산 하늘능선이 한눈에 펼쳐진다
자장암을 나와서 통도사로 내려가는데 통도사 뒷쪽 길을 등산객들이 통과 못하도록 막아놓았다. 햐 ~~~~~
수십년동안 다니던 길인데 ...
하는수 없이 도로를 따라서 한참 멀리 돌아서 간다.
도로를 걸어가면서 부처님께 욕을 한바가지 했다.
지나가는 등산객들의 소리에 아마 통도사 부처님은 잠도 잘 못잘것같다
보타암
올해도 봄꽃이 피면 통도사 12암자 순레를 해야겠다.
통도사 도착
홍매화
실제로 오늘 산행은 통도사 홍매화가 활짝 피었다는 소식을 듣고 홍매화를 보러왔다.
으아 너무 아름답다 ..
새벽밥 먹고 열시간 가까이 산을 넘고 넘고 넘어 온 보람이 있다.
활짝 핀 홍매화를 바라보니 약 열시간 산행의 힘든 피로와
항상 가슴속 구석에 자리하는 어두운 나쁜 기들이 싹다 없어 지는것 같다. 시기.미움.갈등.집착 ......
부처님에게 인사를 드리고
" 부처님 아까 실데없이 부처님 욕핸거 잘못했습니다 . 마 잊으이소 ....
제발 코로나가 빨리 소멸되도록 힘쫌 써주시고 우리 마눌과 깨막이 가족 그리고 친구들 건강하도록 해 주이소 .. "
통도사 산문을 나서며 다시 한번 더 부처님께 인사 드린다
부처님 오늘 안전 산행 감사합니다. 봄바람 불면 또 올께요. 오늘 산행 끝
첫댓글 부산 산지기 대장 덕에 책상머리에 앉아 부산 근교 산 구경은 잘 하고 있슴다.
오룡산 정상 활 매는 폼이 일품……근데 산지기 날아 가기 전에 사진기 날아 가지 않은게 다행이네요.
늘 건강하고 몸 조심하시기를.
감사합니다.
그 사진을 찍자마자 사진기와 저는 강풍에 자빠졌시요. ㅎㅎㅎ
그러나 다행히 둘다 이상이 없었습니다.
산에서는 항상 조심조심.. 특히 나홀로 산행시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