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해부학과의 조병필 교수가 야생화에 매료된 지 30여년 만에 베란다에서 기르는 야생화의 모든 것을 안내하는 <베란다 들꽃 키우기>를 집필하여 출간하였다.
애란인(愛蘭人)이었던 저자는 우연한 기회에 야생화의 매력에 빠지게 되어 본인이 재직하는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에 야생화 동호회를 만들고, 본격적으로 야생화 마니아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러나 야생화 동호회가 해체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 대표적인 주거형태인 아파트 베란다(발코니)에서 들꽃(야생화) 키우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 동호회 해체의 원인이 되었음을 알고, 이를 극복해나간 9년 동안의 관찰과 경험이 책으로 나온 것이다.
또한 무분별한 들꽃 채취가 바람직하지 못하고, 감상의 즐거움을 얻기도 어려우므로 베란다에 적합하고 관상가치가 높은 원예종 들꽃을 선별하여 소개하고 있는데, 이는 야생화 자생지와 고유 생물유전자원을 보존하는데 일익을 담당하는 길이며 야생화 키우는 즐거움을 더 크게 얻는 방법임을 알려주고 있다.(본문 15~19p)
전반부에서는 실내 원예에 필요한 도구, 흙의 종류와 옮겨심기 등 기본적인 사항부터, 화분 두는 곳과 채광, 온도와 통풍 등에 대한 과학적인 원리와 실제 관리법, 계절별로 어떤 물을 언제, 어떻게 줄 것인가 등 베란다의 특성에 맞게 꼼꼼하고 치밀하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냄새 없는 유기질 액비, 영양볼, 잿물 만드는 방법 등에 대하여 사진을 곁들여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어, 면밀한 관찰과 기록,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제공하는 저자의 자세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후반부에서는 베란다 재배에 적합하고 보기에도 좋은 야생화를 계절별로 선정하여 재배법, 관리법, 옮겨심기 모든 과정과 이후 변천과정까지 일일이 사진에 담아 각 단계마다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옛 선비들이 선비방에서 즐겨 키우던 고전원예식물인 석창포에 대해 식물학적 설명뿐 아니라 석창포 문화의 역사, 석창포 작품 만들기와 감상법까지 안내하여 선비정신과 맥을 같이 하는 석창포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각 들꽃의 재배법 설명뿐만 아니라, 식물의 생리와 재배 원리를 실용적이면서도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있어서 입문자에게 길라잡이 되는 동시에 실외원예나 다른 식물의 재배에도 활용하기에 매우 좋다.
또한 책에 소개한 야생화에 대해서는 야생화 작품의 예술성이 잘 표현되도록 찍은 작품사진으로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전달하고 있어서 보는 즐거움 역시 크다.
저자는 해부학 교수답게 진지하고 엄격한 자세를 가지고 오랫동안 공들여 준비한 친절하고도 실용적인 지침을 제공하고 있으며, 야생화 재배의 의의, 원예가의 바람직한 자세와 지향점 등에 대한 저자의 철학을 함께 담아내어 야생화 재배라는 ‘눈과 손으로 먹고 마음으로 마시는 보약’을 달여 내는 ‘좋은 약탕기’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책으...로 완성해 내었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자주 들러 여러 가지를 배워 봅니다 ~~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
좋은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