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동댕동 ~ 딩동댕동.
학교를 마치는 종이 울렸음에도 불구하고..
교실을 자기 집삼아 책상에서 퍼질러(?) 자고 있는 한 청소년(?)이 있었다.
학생들이 하나둘 교실을 다 빠져나기 시작해 교실에 아무도 남질 않았지만
그는 한참동안 일어나질 못했다...
" 하암 ~ 뭐야? 학교 끝난겨? "
그는 좀 황당하다는듯한 표정을 지으며 텅 빈 교실을 두리번 두리번 둘러보다가
자신의 사이드 백을 가지고 교실을 나섰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4월의 오후였다.
벚꽃이 허공에 흩날려 아름다운 풍경이 보는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하였다.
하지만 이 무심한 사람은 혼자 뭐라 그러는지... 투덜거리며 이 아름다운 광경도 보질 못한채
교정을 벗어나고 있었다.
" 야, 김유진 ! 너 또 늦었어 ! "
" 아, 지성지성... "
유진이라고 불리우는 이 청소년(?)은 조그마한 잔디 그라운드로 들어섰다.
4월의 싱그러움을 머금은 잔디.
스프링쿨러가 잔디에 싱그러움을 불어넣고 있었고,
스프링쿨러가 돌아가지 않는 곳에서는 많은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었다.
" 너때문에 또 훈련이 늦잖아 ! 빨리 옷갈아 입고 몸풀어. "
" 아예. 맨날 나만 혼내... 지각하는애들도 많은.. "
" 니지금 뭐라카노? "
" 아, 아무말도 안했어요 !~ "
한바탕 소란이 끝난 그라운드에서는 축구 훈련이 한창 무르익고 있었다.
" 무슨일인가? "
밀란의 안첼로티 감독은 예기치 못한 전화에 놀란듯 하였다.
" 나에게 따로... 전화할 일은 없다고 보는데... "
" 마라도나입니다. "
" 마라도나? 흐음... 그자가 왜? "
" 그 ' 마라도나 ' 가 아니고, 재림입니다. "
" ' 마라도나의 재림 ' ? "
" 넵. 유나이티드에서 쓸만한 유망주를 하나 찾아냈습니다. "
말디니가 뿌듯한 기분을 감추지 못하고 안첼로티 감독에게 말했다.
" 유나이티드의 트레블 시즌을 알고 계시는지요...? "
" 그야... 물론이지... "
" 그럼... 그 트레블의 초석이된 FA컵 4강전 유나이티드 vs 아스날전은 아십니까? "
" 아아... 축구팬들이 손에 꼽는 드라마틱한 몇경기중에 하나지 않은가? "
" 네, 그럼 그 경기에서 나온 긱스의 매직 드리블링은 잘 알고 계시겠군요... 오늘 경기에서... 그 환상 드리블링이 한번더 나왔습니다. "
" 그 ' 드리블 ' 이? "
" 네. 혼자서 50m 이상을 돌파해 들어가 골을 결정지었습니다. "
안첼로티 감독은 냉소를 머금은채 말디니에게 말했다.
" 하지만... 겨우 한경기... 그것도 하나의 ' 몸짓 ' 을 보고 영입할 대상으로 점찍는것은 좀 무리라고 보는데...? "
" ..... ! "
" 뭐... 2년전 psv와의 챔피언스 리그 4강전에서 영입한 ' 노엘 ' 이라는 친구도... 아직 효험을 보지는 못했지 않은가? "
" 으음... "
" 그래도 그친구는 우리와의 경기에서 걸출한 활약을 보여주었기에... 영입한거지만... 자네가 지금 추천하는 그 친구는..... "
" 그래도... 유망주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게... "
" 그것도 그렇지 ... "
" 뭐 어차피... 영입건은 감독님이 결정하실 사안중에 하나지만.... "
말디니가 잠시 말을 멈추었다가 이어나갔다.
" 저는 그 선수에게서 마라도나를 보았습니다.
혼자서 50m 이상 드리블 해나가면서.... 적진을 초토화시키고... 골키퍼까지도 제친뒤 골을 결정시켰던....
그 마라도나를 말입니다. "
" 하아... 하아... "
노엘이 혼자서 훈련장을 뛰어다니고 있었다.
" 하아 ~ 힘들다.. "
노엘이 달리기를 마치고 마무리 운동을 하면 혼자 중얼 거렸다.
" 체력... 체력을 갖고싶다...
네드베드의 두개의 심장을... ! "
" 뭐 때문에 네드베드의 심장을 하나 떼달라는거야? 후훗..
그럼 네드베드는 심장없는 사람이 되게? "
피를로가 멀리서 기지개를 펴면서 노엘에게 걸어오고 있었다.
" 아 ! 피를로 형님 ! 썰렁해요 ~ "
피를로가 엷게 웃으며 노엘에게 말했다.
" 후훗.. 너무 썰렁했나?
하여간... 지금도 좋은 체력을 더 키워서 뭐하게? "
" ... ... "
노엘이 잠시 생각을 하다가 피를로에게 말을하기 시작했다.
" 저는 헬싱보리에 있을때 부터 남달리 패스에 자질이 보였대요...
그러다보니... 저연스럽게 패스 연습에만 치중을 하다보니... 패스 실력은 날이 갈수록 좋아졌지만....
팀플레이는 항상 제자리 걸음이였죠...
그게 항상 마음에 걸렸어요...
누구처럼 체력이 월등히 좋질 못하니까....
남들보다 더 뛰어다니질 못하고..... 괜히 팀원들한테 피해만 주는거 같고....
막 ...
그런 죄책감이 드네요... "
피를로는 잠시동안 노엘의 말을 경청하다가 노엘에게 조언을 해주었다.
" 그렇다고... 한번에 체력이 쑤욱 하고 향상되는건 아니잖아.
체력은 부수적인거고....
나는 너에게 필요한건 아직도 패스연습이라고 봐.
어차피... 그라운드를 더 뛰어다니고 상대방에게 거친 태클을 걸며 남들보다 더 활동을 해주는 선수는
하나 , 둘이면 족하다고 봐.
특히.. 우리에겐 가투소가 있잖아. "
" 응? 나뭐?! "
순간 가투소가 노엘에게 달려들어가 X침을 한방 푹 쑤시고 간다.
" 신의손 작렬 !! "
" 크아아악 ! "
" 뭐...
가끔 저래도 널 해치진 않는단다.. 안심하렴 후훗... "
" 허걱.. 죽을거 같아요... "
" 하여간...
너와 나에게 필요한건... 우리팀에게 창조력을 불어넣을수 있는 패싱력이라고 생각해...
우리 앞 포지션에 있는 카카같은 존재에게 활로를 마련해주는 패싱력.
하지만 체력도 중요하니까...
거르지 말고 체력 훈련도 해두렴...
모든 훈련은 어디에든 좋으니깐 말이지 ~ "
노엘이 감동 먹은 눈빛으로 피를로를 바라본다.
" 역시 피를로님은 달라요 ~! 전 오늘부터 무한 피를로교를 ... ( 뭐냐.. 왠 무한도전 패러디.. ㄱ-;; ) "
" 믿쉽니까? "
" 믿쉽니다 ! "
" 노엘아 ~ "
( 허걱 ㄱ-; 왠표절...; )
" 내가 너를 필드위에서 살아남게 하리라 ~ "
" 믿습니다 ~ "
( 표절은 한번으로 족합니다.. ㅠㅠ 죄송 ㅋㅋㅋ )
" 흥 , 너희들 도움 안받아도 나혼자 골 넣을수 있다고. "
- 엄마친구 아들 카모군 曰
첫댓글 엄친아 카카.. 미끼야 달려!!
아~~필리포인자기달립니다!!
미끼? ㅋㅋㅋㅋㅋ
잉? 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인공이 바뀌었다!!! ㅠ ㅠㅋㅋㅋㅋㅋ건필요~ㅎㅎ
그런건 아니니 안심하시옵소서 ㅋㅋㅋ
가끔 저래도 널 해치진 않는단다 ㅋㅋㅋㅋㅋㅋ 잘보고있습니다.. ㅋ
ㅋㅋㅋㅋㅋㅋ
영입건은 감독님이 결정하실 사한중에 하나지만.... 사한 -> 사안
지적 감사합니당 ㅋㅋㅋ
ㅋㅋ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