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영, 가족 24-27, 가족과 보낸 추석
문은영 씨는 6박 7일 동안 사고 없이 무탈하게 가족과 추석을 보냈다.
귀가를 돕기 위해 문은영 씨 어머니 댁에 들렀다.
어머니와 텔레비전을 보던 은영 씨가 한달음에 달려 나와 반갑게 맞아주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뭣이 그리 급하노. 넘어질라꼬. 선생님, 명절 잘 쇠셨어요?”
“어머님, 은영 씨, 안녕하세요? 두 분 잘 지내셨는지요?”
“선생님, 들어와요. 일로 와요.”
“많이 안 바쁘시면 들어왔다 가시지요. 은영이 옷도 챙겨야 되니까.”
“그럼, 잠깐 들어가겠습니다. 어머니 댁에서 맞있는 음식 많이 드셨나 봅니다. 은영 씨 얼굴이 무척 좋은데요.”
“많이 먹었어요. 엄마하고 밥 먹었어요.”
“밥만 먹었나? 소고기도 먹고 돼지고기도 먹고 과일도 많이 먹었제. 은영이가 고기를 참 좋아하데.”
“엄마, 이거 먹으까요? 포도 먹으까요?”
“포도 먹는다고? 그라만 여기 앉아서 천천히 먹어라. 알았제?”
어머니는 메론을 잘라 내오셨다.
“선생님, 이거 맛이라도 좀 보시지요. 은영이도 좀 먹을래?”
은영 씨 포도 접시에 메론을 몇 조각 들어내 먹기 좋게 잘라주셨다.
오빠네 가족과 며칠을 함께하며 준비한 선물 전하고 맛있는 음식 나눈 이야기, 밤에 어느 방에서 누구와 잠자리를 같이 했는지, 무엇 때문에 어머니께 혼났는지, 거실에서 몇 번 넘어졌는지, 딸에 관한 소소한 이야기를 어머니의 목소리로 전해 들었다.
해가 갈수록 어머니와 지내는 것이 자연스럽고, 어머니 또한 마음의 여유를 갖고 딸을 대하시니 감사할 따름이다.
2024년 9월 19일 목요일, 김향
‘해가 갈수록 어머니와 지내는 것이 자연스럽고, 어머니 또한 마음의 여유를 갖고 딸을 대하시니 감사할 따름이다.’ 갈수록 자연스럽고 평안하다니 감사합니다. 우리 일의 변화·발전이라면 이런 것입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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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하도 자주 오가니 본가와 아주머니 댁 오가는 길이 자연스럽네요. 만남도 헤어짐도 그렇습니다. 어머니 해주는 밥 먹었으니 살도 오르고 얼굴에 윤기도 돌겠죠. 소소한 이야기가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