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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57년 미국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이자 미제사건.
살해된 시신이 골판지 상자 안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상자 속의 소년 사건' 으로 불리기도 한다.
한참 동안 사망한 아동의 신원조차 밝혀내지 못했다가 65년 만인 2022년 12월 1일에 마침내 희생자의 신원이 밝혀졌으나 범인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2. 상자의 발견
1957년 2월 25일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북동부에 위치한 폭스 체이스(Fox Chase)에서 프레더릭이라는 대학생이 우연히 골판지 상자 하나를 발견하였다.
그 상자는 미국의 백화점 체인점인 J.C. 페니에서 당시 판매 중이던 아기용 요람의 포장상자였는데 안에는 한 소년이 온 몸에 멍이 든 채 알몸 상태로 죽어 있었다.
하지만 이를 발견한 프레더릭은 당국에 신고하는 것을 왜인지 망설였는데 그가 그 상자를 발견하게 된 동기는 상자가 발견된 장소 근처에 있었던 여학교의 학생들을 훔쳐보기 위해서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프레더릭은 고해성사로 가톨릭 사제에게 이 사실을 털어놓았고 프레더릭의 고민을 들은 가톨릭 사제가 그를 설득하는 데 성공하면서 다음날 오전 10시 프레더릭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
3. 수사
생년은 1951~1953년생으로 당시 4~6세 정도로 추정되었던 이 상자 속 소년은 102cm에 13kg으로 성장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였고 백인에 파란 눈을 지니고 성기에 할례의 흔적이 있었다.
손톱과 발톱은 모두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으며 밝은 갈색의 머리카락은 금방 잘린 듯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소년의 몸 전신에서 여러 개의 멍 자국들이 발견되었으며 직접적인 사인은 두부 외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시신의 상태가 온전하고 주변에 위치한 마을들은 모두 작은 시골마을들이며 상자 속에는 소년의 것으로 보이는 빵모자와 담요가 남아 있었기 때문에 소년의 신원이 금세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소년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경찰은 소년의 시신 사진과 지문, 할례의 흔적 등을 토대로 필라델피아의 의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나 그들은 소년을 진료한 적이 없었고 미국 의학 협회의 협조로 전국의 의사들에게 아이의 정보가 전달되었지만 마찬가지로 목격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고 현장에서 발견된 상자와 담요, 빵모자의 경우 판매처와 제조사까지 추적했지만 역시 단서를 얻는 데는 실패했다.
그 외에도 경찰은 소년의 좋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는 영양상태와 얼굴형과 외양으로 보아 1956년 헝가리 혁명 이후 미국으로 대거 흘러왔던 난민 부부 사이의 아이가 아닐까 추정했으나 이마저도 당시 미국 이민국에서 모든 헝가리 난민들에게 실시했던 예방접종 자국이 발견되지 않아 보기 좋게 빗나갔다.
그리고 고아원 및 아이들을 맡는 기관들에서도 아이의 정체를 알려 줄 단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아이의 모습을 담은 전단지 수십만 부가 펜실베이니아주 전역은 물론 인근의 뉴저지주와 오하이오주, 델라웨어 지역까지 배포되었으나 이 아이를 아는 사람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시신 부검을 통해 추가로 밝혀진 사항인데 소년의 오른손에서는 장시간 수중에 노출될 시 나타나는 손의 주름이 발견되었고 성적 학대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온 몸에 멍이 들었고 머리는 이발된 상태였는데 이발 상태는 대단히 엉성했으며 머리에서는 다수의 멍 자국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범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소년의 머리를 힘으로 고정시킨 채 이발해서 생긴 것으로 추정되었다.
결국 수사는 미궁에 빠졌고 이 와중에 두가지 가설이 나왔는데 하나는 소년이 발견된 장소에서 24km 정도 떨어진 한 보육원의 경영진들과 연관이 있다는 설이었으나 문제는 근거라는 것이 소년의 시신이 발견된 상자에서 나온 담요가 그 보육원에 있었다는 것뿐이었고 1998년 DNA 검사를 통해 이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2002년 자신을 M이라고만 밝힌 한 여성의 가설인데
라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M의 증언은 소년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와 상당 부분 일치했고 경찰은 그녀의 말이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했으나 M은 정신 병력을 갖고 있었고 당시 M의 집안과 교류가 있었던 이웃 주민이 경찰과의 사정 청취에서 M의 집에 소년이 살고 있던 것을 본 적이 없으며 M의 주장 또한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증언했고 그 오토바이를 탄 남자 역시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건은 결국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사건과 관련되어 두 건의 목격담이 확보되었지만 이는 확인할 길이 없었기 때문에 결국 목격담으로만 남게 되었다.
그러나 이 목격담을 마지막으로 경찰은 더 이상 수사를 진행할 단서를 확보하지 못했고 수사를 통해 시신이 최초 발견되기 이틀 전에 다른 사람에 의해 이미 목격되었다는 것이 밝혀졌으나 수사에는 도움을 주지 못했다.
어린 나이에 학대를 당해 죽은 데다 시신마저 발가벗겨진 채로 길거리에 버려진 이 불쌍한 아이는 끝내 이름조차 밝혀내지 못한 채 매장되었다.
결국 1957년 7월 27일 소년의 시신은 가족 대신 필라델피아 경찰들의 애도를 받으며 필라델피아 시립묘지에 안장되었다.
묘비에는 'HEAVENLY FATHER BLESS THIS UNKNOWN BOY(하늘에 계신 아버지시여, 이 이름 모를 소년을 축복하소서.)' 라고 적혀 있다.
4. 최근 연구
이 사건이 발생한 지 59주기를 맞이한 2016년에 로스앤젤레스 출신 작가 짐 호프만(Jim Hoffmann)과 뉴욕 출신 작가 루이스 로마노(Louis Romano)가 이 아이가 테네시 주 멤피스 출신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들은 멤피스에서 그들이 소년의 가족일 것이라고 믿는 사람을 추적했고 그것을 입증하기 위해서 DNA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들은 이 주장의 2가지 단서를 말했는데 첫 번째는 자신의 모친이 1954년에 소년을 부모로부터 돈을 주고 데려왔고 학대 끝에 소년을 살해했다는 M이란 여성의 주장과 두 번째로 그의 아들을 팔았다는 남자의 집을 자기 가족이 임차했다는 한 필라델피아 출신 남성의 주장이었다.
그들은 이 소년의 형제로 보이는 사람에게서 DNA 샘플을 추출했다.
그레그 맥도널드 박사는 소년의 사진과 그의 형제와 아버지로 추정되는 자의 사진을 검토했다.
맥도널드 박사는 필라델피아의 검시관 조수로 일하다가 몽고메리 보안관의 법의학자가 되었다.
그는 이 사진들에 몇몇 유사성이 있다고 말했고 더 많은 실험을 통한 더 많은 조사를 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될 정도로 충분한 유사성을 띠고 있다고 주장했다.
맥도널드 박사는 이 3명의 남자에게서 유전적인 일치점이라고 할 수 있는 특성을 공유하고 있음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만약 이들의 주장이 일치한다면 이 소년은 멤피스 출신으로 막장 부모에 의해 누군가에게 팔려갔다가 죽음을 맞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아이를 돈 몇 푼에 팔아버렸으니 당연히 출생신고도 하지 않았을 것이고 그 때문에 아이의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제대로 밝혀진 것은 없었고 소년의 신원은 오리무중이었다.
아니면 샤론 리 가예고스 살인사건처럼 실종 신고가 된 아이가 상자 속의 소녀일 수도 있는데 이 사건은 당시 경찰이 나이대가 안 맞다고 샤론이 시신이 아니라고 부정했다가 60여년만에 DNA 검사로 시신의 주인이 샤론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어쩌면 상자 속의 소년도 경찰이 추측한 나이대보다 실제로는 나이가 많거나 적은 소년일 가능성이 있었다.
사건 발생으로부터 41년이 지난 1998년에 소년의 치아에서 DNA를 채취하는 데 성공했고 소년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였다.
5. 신원 확인
2022년 12월 1일, 마침내 신원이 DNA 검사를 통해 밝혀졌다.
실명 공개는 추후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얼마 후 소년은 조셉 어거스터스 재렐리라는 4세 남아로 밝혀졌다.
부모는 모두 사망했으나 형제자매는 살아 있다고 하며 재수사에 들어갔다.
추가 조사에 따르면 재럴리의 부모는 이탈리아계 이민자로, 형편이 어려웠는지 재럴리는 물론 재럴리의 누나까지 불상의 가톨릭계 조직에 입양을 보냈다고 한다.
첫댓글 찾아보니까 친모가 21살에 애를 낳았다 하고 친애비는 석공이었는데 임신한 줄 몰랐을 수도 있다네
친모가는 영화관 캐셔로 일하다가 영화관 관리자랑 결혼했고 친척들도 21살 때 임신한 거 몰랐는데 그 뒤에 또 다른 여자애기 임신해서 낳고 입양보낸 적 있어서 조셉도 그럴 거라고 추측하나봄
이 사건 되게 예전에도 봤는데 드디어 신원 밝혀졌구나..안타깝다 애기 좋은곳으로 갔길..
아..... 가슴이 넘아파 ㅠㅜㅜㅜ 너무어린데 학대할곳이 어디있다고 저멍자국들이며ㅠㅠㅠㅠ 편안한곳에서 머물며 다시는 태어나지말거라
헐... 그래도 누군지 찾았네... ㅠㅠㅠ 저 어린애 때릴곳이 어디 있다고...
저 짧은 인생 너무 고달프고게 살다가서 너무 애처롭다... 하늘에서는 잘 지내고 있기릉
할례..? 어휴 ㅜㅜ
아가 이제 부디 편히 쉬기를
어린 아가가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해야만 했던 이유가 뭐였을까.. 범인을 아직 찾지 못했으니 그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이제서라도 신원이 밝혀지고 가족을 찾을 수 있었기에 조금이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ㅜㅜ
피해자 신원 밝혀지기 전에 상자속의소년이라고 불릴때부터 봐온 사건인데 너무 안타까워 범인새끼는 뭘노리고 그런거야
안타깝다 너무 힘들었겠다...
할례는 포경수술했다는 의미로 번역이 잘못된 것인듯.. circumcise가 할례하다인다 포경수술할때도 쓰임
몇년전에 이 사건 처음 읽었을 때 죽어서도 이름 하나 못 찾은 애가 너무 너무 안타까웠거든... 신원이라도 밝혀져서 다행이다 짧은 생 너무 고달프게 살았다... 슬퍼
남성할례는 포경수술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