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
1-1. 자취방 귀신 :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axJ/109953
1-2. 자취방 귀신 :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axJ/109955
2. 기묘한 폐지 할머니 :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axJ/109974
3. 입원병원의 귀신들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axJ/109979
4-1. 만년대학생 그녀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axJ/109998
4-2. 만년대학생 그녀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axJ/110228
5. 행님의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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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할아버지의 손주사랑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axJ/110235
안녕,안녕?!
왜 아직 화요일이지?????
체감상 목요일인데?!!!!
..쩝
어제 대표님이 나만 키보드가 너무 시끄럽다고 무소음 키보드로 바꿔주심
뭐지? 농땡이 들킨거 같지 않은데,ㅋㅋㅋ 너무 달렸나?ㅋㅋ
오늘 이야기는 내 고등학교 때 칭구 [똘망이]가 해준 이야기야.
이 이야기를 들을 때가 시험기간이었어.
다들 알지?
시험공부 한다고 학교에 남으면
간신 타임 겸 수다 타임 겸 무서운 이야기 하는거?
나만 그래?ㅋㅋㅋ
아무튼,
똘망이는 내가 졸업한 oo여중 정문 바로 앞 빌라에서 살고 있었어.
oo여중은 신도심 쪽에 있는 학교였는데,
약간 외곽쪽에 걸쳐있어서
당시 학교 정문과 후문쪽엔 건물이 몇개 없이 휑했고
그 반대쪽은 아파트 단지촌에다 별의별 상업 건물도 많고 유동인구도 많고 그랬어.
학교를 기준으로 양쪽의 분위기가 아예 다르다고 보면되.
그건 날이 좀 어둑해지면 바로 체감할수 있었는데,
날이 좀 저문다 싶으면 학교 주변에 지나다니는 사람도 전무하고
띄엄띄엄 있는 가로등 불빛 말고는 건물 불빛도 거의 없다시피 해서
많이 외진느낌이라 꼭 뭔일 일어날 것같은 분위기가 되버려.
똘망이는 정작 oo중학교 옆에 살면서도
뺑뺑이로 잘못 걸려서 다른 중학교를 다녔어.ㅋㅋㅋ
그래서 학교 끝나고 학원까지 마치고 집에 올때는 항상 저녁무렵이었다고 해.
그날은 비까지 와서 더 어둡고 을씨년스러웠대.
비가 꽤 세차게 오는데 또 바람은 안불어서
우산만 두손으로 꼭 붙들고 집에 가고 있었어.
학교 후문 쪽 골목으로 묵묵히 걸어가고 있는데
자꾸 시선이 느껴지더라는 거야.
그래서 고개를 들어서 주변을 살폈대.
후문 쪽 문방구 같은 주변 건물들은 불이 꺼진 채 모두 창문까지 굳혀 닫혀있었고
다시 고개를 돌려 학교 쪽으로 고개를 돌렸을 때
학교 4층 창문에서 자신을 보고 있는 여학생과 눈이 마주친거야.
똘망이는 아직도 학교에 사람이 있네 하고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길을 가려는데...
그거 알지?
소름이 발에서부터 싸~악 올라오면서 갑자기 한기들고 엄청 무서워지는 그런 순간.
그 때가 저녁 7시가 다되가는 시간이었으니까
학교에 학생이 남아있을 리가 없잖아.
불이 다 꺼져서 어두운 학교에 왜 그 애만 환하고 선명하게 보였을까.
뭔가 다르다고 느낀거지.
그런게 그 시선이 더 노골적으로 느껴졌대.
똘망이는 공포에 질린채로 어떻게 집에 왔는지 모를 정도로
우산만 꼭 붙들고 거의 울다시피 하면서 무조건 앞만 보고 걸었대.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던 거야.
어둑한 저녁무렵 비 오는 날에 그 골목을 혼자 걸으면
항상 4층 그 창문쪽에서 똘망이를 뚫어져라 보고있대.
이야기는 해주던 그 시전에도 똘망이는 여전히 그 빌라에서 살고 있었는데,
자기는 아예 비오는 날은 그 골목말고 빙 돌아서 반대쪽으로 간다고 하더라고.
.
.
그 때 같이 이야기를 듣고 있던 무리 중엔 [빛나리]라는 친구도 있었어.
그 친구는 나랑 비슷한 오컬트매니아였는데,
나는 우왕 신기하당~하고 마는데,
얜 자기가 직접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타입이었어.
빛나리네 집이 oo여중 근처 아파트 단지였던 터라
비오는 날 학원 마치고 7시쯤
똘망이가 말했던 골목을 가봤대.
시간이랑 날씨 조건만 맞으면 거의 볼수 있다고 하니까...
우산을 꼭 잡고 그 골목을 걷고 있는데,
어느 구간부터 정말 노골적으로 시선이 느껴져서 모를 수가 없더라는 거야.
빛나리는 귀신을 한번 보고싶다라는 호기심에 가긴했는데,
진~~~~~~~~~~~~짜 무서웠대.
그래도 용기를 내서 우산만 살짝 들춰서 4층을 봤는데,
역시나 4층 학교 창문에 서있는 그 여학생과 눈이 딱 마주쳤다는 거야....ㄷㄷㄷ
빛나리는 너무 무서워서...
후들거리는 다리를 끌고 그냥 바로 옆으로 빠져서
집으로 갔다고 해.
빛나리 말로는 진짜 사람이랑 똑같대.
그냥 우리 옆에 있는 그냥 일반 사람.
눈으로는 그냥 사람인데
온 몸의 감각이 사람이 아니라고 소리치는 느낌이랬어.
.
.
아무튼,
그 4층 여학생의 이야기는 이게 끝이 아니었어.
우리는 그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알게 된거야.
우리가 oo여중에 입학하기 직전년도에
퇴근하시려던 선생님이 후진으로 차를 빼는데
코너에서 나오는 3학년이었던 어떤 언니랑 사고나 나버린거야.
그 언니는 그 자리에서 즉사헀다고 해.
사고처리가 어떻게 됐는지 정확한 경위는 모르지만
참작이 된거 같더라.
왜냐면 그 당사자 선생님이 내가 학교 다닐때도 계셨었거든.
우리 수업에 들어오신적은 없는데, 시험감독으로 뵌적이 있거든.
그냥 좀.. 이상한 선생님이라고만 생각했어.
애들이 시계가 안보인다고 하니까,
시계를 머리에 올리고 돌아다니셨어.
알고보니 원래는 굉장히 스마트하시고 젠틀하신대다가
교감승진까지 목전에 두고 계셨던 분인데
그 사고때문에 좀 이상해지신거라고 하더라고.
그리고 우리는
비오는 날 볼수 있는 그 여학생을 사고 당했던 그 언니라고 생각했어.
학교가 그 자리로 이사온 것도 오래되지 않았었고,
딱 우리 때부터 두발자유화 됐거든.
그 여학생 귀신을 본 친구들 말로는,
귀밑으로 딱 떨어지는 칼 단발에 하복교복을 입고 있었다고 하니까.
지금도 그 언니는 학교에 남아있을까.
이제는 좋은 곳으로 갔으면 좋겠어. 진심으로..
출처 : 여성시대) 봉봉미미
첫댓글 비오는날 자기처럼 사고날까봐 지켜봐주는거 아냐?...
!!!!!!????!완전 새로운 관점이다!!!?!!! 여시, 너무 맘이 따수운거 아니야????
이거길 ㅠㅠㅠㅠㅠ
하 여샤 1편부터 정주행했어...
나랑 비슷한 경험도 있기도 하구 재밌당 ㅎㅎ 많이 많이 올려줘!!!!
ㅠㅠ 맘아프다 ㅠㅠ못떠나고 학교에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