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3 - 에미노뉴 선착장에서 배 바푸르를 타고 아시아 위스퀴다르에 가다!
6월 3일 이즈미르 에서 비행기를 타고 11시에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 Ataturk
Havaalani 에 내려 이스탄불 교통카드 Istanbul Kart 를 구입해
메트로 를 타고는 종점인 예니카프 Yenikap 역에 내려 호텔에 체크인을 합니다.
악사라이 Tram Aksaray 역에서 이스탄불 카드를 사용해 트램 을 타고는 그랜드 바자르 와
술탄아흐멧 사원 을 거쳐 국철의 종점 시르케지 역을 지나 악사레이 역에서 일곱번째
정류소 에미노뉴역 Eminonu 에 도착해 에니 자미와 금각만 다리며 갈라타 탑 을 구경합니다.
보스포르스 해협 바다를 건너 아시아쪽 인 위스큐다르 에 가야하니 에미노뉴 선착장 으로
들어가서는 이스탄불 카드 를 사용해 위스큐다르행 바푸르 Vapur 에 오르는데
요금이 아주 싼 것은 운항시간이 짧은데다가 많은 사람을 태울수 있기 때문인가 봅니다?
이 배 위스큐다르행 바푸르 (와푸르) Vapur 는 1시간에 2~3편이 운행 하는데 불과
20분 만에 아시아의 위스큐다르 선착장 에 도착하는데 요금은 3리라 입니다.
여기 에미노뉴 부두 에는 여러 지역으로 가는 많은 배들이 출항하는데 가장 왼쪽이
금각만에 걸린 갈라타교 이고 그 아래에서 보스포러스 크루즈 가 출항 합니다.
다음은 카드쿄이행 배 가 출발하고 중앙에 위스큐다르행 이며 그 오른쪽에는
하렘행 그리고 가장 오른쪽이 프랜시스 제도 로 가는 배 입니다.
우리 배가 출발하자 배 안에 있는 사람들은 저마다 디카며 휴대폰 을
꺼내 배를 배경으로 자신의 모습 을 찍고는 이어 멀어지는
이슬람 자미 를 찍는데..... 부두에 있는 사람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배는 오른쪽으로 시르케지 부두 를 지나니 다시 그 옆에 우뚝선 터키의
국부 인 케말 파샤 아타튀르크상 Ataturk Heykeli 이 보입니다.
그러고는 배는 바다를 10분쯤 항해해 나가니 드디어 오른쪽으로 바다
가운데 작은 섬 인 처녀의 탑 인 크즈 쿨레시 Kiz Kulesi 가 보입니다.
저 섬은 아시아측 육지 위스큐다르에서 200m 앞 바다에 있는 12세기에 비잔틴 제국이 만든
요새 로 오스만 터키 시대에는 보스포러스 해협을 운항하는 배로 부터 통행료 를 받던
감시소 겸 등대 였다는데 지금은 1층은 로칸타, 제일 위층은 전망 카페 로 쓰인다고 합니다.
섬에 얽힌 슬픈 전설 이 있으니 이 지방의 태수는 사랑하는 딸이 16세가 되기전에 독사 에
물려 죽을 것이라는 점쟁이의 예언 을 듣고는 재앙을 피하고자 바다 위의 탑 에
딸을 살게 했다는데 16세 생일날 축하 과일바구니 에서 독사가 나와 물려죽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똑 같은 전설 이 있으니, 열흘전에 방문한 터키 남부 지중해안에 위치한 크즈칼레시
Kizkalesi 마을에도 점술사의 말에 의해 뱀에 물려죽을 운명의 공주를 보호 하기
위해 해변에서 300미터 떨어진 바다 한가운데에 만들었다는 “처녀의 城(성)” 이 생각납니다.
18세가 되기 전에 뱀에 물려죽을 운명의 공주 를 위해 아르메니아 킬리키아
Cilicia 국왕 은 저주를 비켜 가고자 뱀들이 닿을수 없는
바다의 작은 돌섬에 성 을 짓고는 공주를 보호(?) 합니다. 하지만.....
18세 생일 이 되던날 공주에게 보내진 선물중 과일 바구니안에 숨어있던 뱀 에게
물려 죽었다는 슬픈 전설이 서린 성 이라고 하는데 그러니까 주술사의
예언이 그대로 이루어진 것이니 운명은 피한다고 피해갈수 없다 는 뜻 일까요?
그런데 여기 이스탄불과 지중해안의 크즈칼레시 두 전설이 똑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불현듯 "부여의 동명" 설화와 "고구려의 주몽" 설화가
떠오르는 것이니... 동명과 주몽은 다른 인물 일까요? 아니면 같은 사람???
동명 : 영품리왕(부루왕夫婁王)의 시비가 임신 했는데 상(相)을 보는 자가 점을 쳐 말하기를
“귀하게 되어 왕이 될 것 입니다” 고 하자 왕은 “내 아들이 아니니 죽여야 한다” 고
했다. 시비가 말하기를 “ 이상한 기운이 하늘로 부터 내려오더니 임신한 것 입니다” 했다.
아이를 낳자 왕은 상서롭지 못한 일이라 하여 돼지우리에 내다 버리니 돼지가 입김을 불어
보호해 주고, 마구간에 내다 버리니 말이 젖을 먹여서 죽지 않게 해 주었으니
왕은 동명(東明) 이라 이름 짓고는 노비로 삼아 마굿간에서 일하게 했는데 활 을 잘쏘았다.
왕은 불안을 느껴 죽이려고 하니 동명은 남쪽으로 달아나 엄체수 에 이르러 활로 물을
치니 물고기와 자라가 떠올라 다리 를 만드므로 건너는데 이후 물고기가 흩어지니
추격병이 다리를 건너지 못하는지라 부여에 이르러 나라를 세우니 졸본부여(북부여) 이다.
주몽 : 금와가 동부여왕때 유화를 왕후의 예로 맞아들였는데 햇빛이 유화를 따라다니더니
얼마 후 다섯되 들이 큰 알 을 낳으니 금와왕은 해괴한 일이라고 여겨 알을 내다
버렸지만 말들이 피해가고 새들이 따뜻하게 품어주자 어미인 유화부인이게 가져다 주었다.
알을 깨고 나온 아이가 주몽(朱蒙) 이니 마굿간에서 일하는데 활 도 잘 쏘고 무예에도
뛰어나니 금와의 다른 왕자들이 시기하는지라 탈출 하기로 마음먹고는 오이, 마리,
협보등과 부여를 탈출해 남쪽으로 도망치니 왕자 대소는 군사를 동원해 주몽을 추적 한다.
주몽이 도망가다가 큰 강 을 만나자, "나는 천제 해모수의 아들이니 하늘의
자손이다. 오늘 내가 위험에 처했으니 어찌하면 좋겠는가?" 라고 말하자....
호수에서 자라와 물고기 들이 떠올라 다리 를 만들어 주니 그 다리를 건너 구려로 탈출 했고
이후 주몽은 왕의 딸인 소서노에게 장가들어 왕의 사위가 되어 이어받아 고구려 를 세웠다.
부여 동명 설화 는 삼국유사 와 중국의 사서 논형, 위략, 후한서 및 양서 에 보이고
고구려 주몽설화 는 우리측 기록인 삼국사기와 광개토대왕 비문 에 나오는데.....
의심할바 없이 고구려인들이 부여 동명왕의 건국 설화를 베낀 것이지만...
그러니까 요새 말로 하자면 고구려인들이 시조인
주몽을 신격화 하기 위해 부여 동명의 건국 신화를 "표절" 한 것이지요?
그럼 오늘 여기 터키 에서는 이스탄불의 위스큐다르 와 지중해의
크즈 칼레시 는 누가 원조 일까요? 어디 아시는 분은 없나요?
첫댓글 다시보고싶은 도시,이스탄불,감사합니다.
이스탄불은 보스포루스해협 서쪽 유럽만
말하는줄 알았더니 해협 동쪽
아시아쪽 땅도 일부 포함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