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심: 라면, 다시 농심으로 - KDB대우증권
긍정적인 접근 필요, 목표주가 290,000원 유지
농심은 하반기에 지난 1년간 최악의 외부 환경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지난 1년간 가격 인상 미진, 하얀 국물 라면의 공격에 따른 시장점유율 급락, 과징금 부과, 삼다수 판매권에 관한 법적 분쟁 등 잇따른 악재가 있었다. 현재 주가는 악재를 많이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
2012년 4분기부터 시장점유율이 전년동기대비 상승세로 반전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점유율 반전은 주가 상승의 트리거(Trigger)가 될 수 있다. 8월 이후에는 긍정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90,000원을 유지한다.
2분기 실적 Preview: 실적 부진, 하지만 시장점유율은 반등
2분기 영업실적은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매출액 4,827억원(YoY -2.3%), 영업이익 209억원(YoY -28.7%)으로 예상된다. 시장 컨센서스대비 약간 부진할 전망이다. 이는 라면의 판매량 감소, 스낵의 가격 인상 효과 소멸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점유율 상승은 주목해야 한다. 2분기 시장점유율은 63% 정도로 2011년 2분기(70.5%)보다는 하락하지만, 2011년 4분기(62.7%), 2012년 1분기(62.2%)보다 상승할 전망이다. 하얀 국물 라면이 퇴조를 보이고 농심이 강세를 보인 빨간 국물 라면이 살아났기 때문이다.
2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매출액 감소 효과, 신제품 출시에 따른 광고/판촉비 증가 때문이다.
최근에 급등한 국제원재료(곡물)가격의 영향은 2분기에 나타나지 않는다.
2012년 4분기부터 확연한 이익 회복세
4분기 영업이익은 119.1% 증가하여 확연하게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4분기 시장점유율이 68%로 전년대비(2011년 4분기 62.7%)로는 1년 만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 4분기~2012년 1분기 최악, 2012.2~3분기 점진적 회복, 4분기 의미를 둘 수 있는 수준으로 복귀를 예상하고 있다. 라면 시장에서 하얀 국물 라면의 점유율이 하락하고, 농심이 강한 빨간국물 라면으로 이동 중이다. 따라서 기술력, 마케팅파워, 유통망에서 경쟁사보다 앞서 있는 농심이 시장점유율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농심이 상반기에 출시한 신제품(진짜진짜, 블랙신컵 등)의 판매 증가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상반기에 집중되었던 광고/판촉비는 4분기에 감소할 전망이다. 농심은 2012년 상반기에 후루룩칼국수, 고추비빔면, 진짜진짜, 블랙신컵 등 많은 신제품을 출시했다. 경쟁사인 팔도와 삼양식품도 남자라면, 돈라면 등을 내 놓았다. 상반기에는 자연히 광고/판촉비가 증가했다. 마케팅이 어느 정도 진행됨에 따라 4분기부터 마케팅 경쟁도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