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북한군 21명 사망, 40명 부상"… 치열한 전투 교전 영상도 공개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은 22일 북한군 61명에 사상을 입혔다고 밝히며 북한군과의 교전 영상을 공개했다. /텔레그램
박선민 기자
입력 2025.01.23. 09:33업데이트 2025.01.23. 15:31
우크라이나 군인이 북한군 추정 군인을 조준하고 있는 모습.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 텔레그램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이 북한군과 교전 영상을 공개하면서 북한군 사상자 61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은 22일(현지 시각) 텔레그램을 통해 2분 18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하며 “특수작전군 요원들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 21명을 사살하고 40명에게 상처를 입혔다”고 했다.
북한군 위치를 나타내는 인공기 약 31개가 표시된 장면으로 시작하는 영상에는 눈 덮인 지형을 이동하는 군인들, 드론을 발견하고 서둘러 피하려는 군인,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폭발 장면이 차례로 이어졌다. 보디캠을 통해 상대적으로 근거리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얼굴에 심한 부상을 입고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군 모습도 포착됐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이 북한군과의 교전 영상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
특수작전군은 “요원들이 8시간 넘게 소총과 유탄발사기를 사용해 북한군 공격을 방어했다”며 “저격수도 작전에 참여했다”고 했다. 또 “전투가 9시간째에 접어들 무렵, 특수작전군은 탄약의 3분의 2를 소모한 상황에서 전략적으로 철수를 결정했다”며 “장갑차 2대를 이용해 전장을 벗어났다”고 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 짧은 영상은 전쟁터에 투입된 북한군이 맞닥뜨리는 참혹한 상황을 그대로 보여준다”며 교전 과정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사상자 여부와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지속해서 북한군과의 교전 영상이나 북한군의 피해 규모 등을 공개해 오고 있다. 특히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1일부터 생포한 북한군 포로 2명의 영상을 여러 차례에 걸쳐 올렸다. 지난 20일 공개된 영상에서는 정찰국 2대대 1중대 소속이라고 밝힌 북한군이 자신의 파병 사실을 어머니는 모른다며 본인 역시 전쟁에 투입될 줄 몰랐다고 증언하는 모습이 담겼다.
국가정보원의 지난 13일 발표에 따르면, 쿠르스크 전선에 파병된 북한군 피해 규모는 사망 300여 명, 부상 2700여 명으로 사상자 수가 3000여 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국정원이 공개한 러시아 파병 북한군 규모가 약 1만2000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미 30% 가까운 병력이 전선에서 이탈한 것이다. 이에 따라 북한이 러시아에 추가 파병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나왔다.
#우크라이나전쟁#북한#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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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우크라 “북한군 21명 사망, 40명 부상”… 치열한 전투 교전 영상도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