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을 잘추는 묘수가 따로 있는가. 간단하다. 춤동작이 메주뜨듯 푹푹 썩으면 된다. 냄새가 나서 다시는 쳐다보고싶지도 않을 정도로 썩어야 춤이 된다. 그 정도로 동작이 능숙해져야 자기 맘대로 변형도 할 수 있다. 밥먹듯이 숙달되야 그 다음에 뭘 해도 해 볼 수 있을게 아닌가. 누가 그걸 모르는가. 그게 그리 쉬운 일인가.
일반인들이 춤을 배우는 곳이 학원이다. 학원이든 콜라텍이든 메주썩히듯이 세월을 보내면 실력은 는다. 그런데 어느 세월에 그리하겠는가. 콜라텍에 간다해도 뭐 배운게 있어야 써먹는 일이고 또 이런 저런 춤을 다 춰보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무슨 묘수가 없겠는가. 결론은 묘수는 없다이다.
파트너를 구한다해도 파트너가 고수라야 실력이 늘든말든 할 일이고 아니 리드하는 남자가 뭘 모르는데 파트너 있다고 실력이 늘리도 만무하다. 이리 보면 일정기간 학원에서 돈들여 배우는건 불가피한 일이다. 보통 많이 추는 춤이 사교 3종목 모던 2종목 라틴 3종목이다. 그러면 8가지가 된다. 나열하면 지루박 트로트 블루스 왈츠 탱고 자이브 룸바 차차차다.
학원에 다닌다면 이들 과목을 고급 즉 상급과정까지 배우는 경우도 많다. 숙달되지는 못하더라도 상급과정까지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물론 춤을 아주 잘추려 한다는 전제하에서의 얘기다. 이리되려면 올인 한다해도 귀재는 3년이요 보통사람은 5년 소요된다. 돈도 많이 들어간다.
이건 자기가 그리 원하기때문에 생긴 일이지 누가 그리 시킨 사람은 없다. 춤고수가 되려하기 때문에 생긴 일이다. 춤이 아니더라도 무슨 일이던 고수가 되려면 돈은 들어간다. 그리 보면 춤판에서 쓰는 돈은 사실 그리 많은 것도 아니다.
돈얘기를 하고자 함은 아니고 춤을 잘추려면 많이 배우고 배운걸 숙달해야 한다. 우리가 춤을 배우는 과정은 그저 노래만 흥얼대다 어느날 가수가 되고자 하는 것과 같다. 두다리로 걷기만 하다가 갑자기 몸으로 뭘 만들어내는게 춤이다. 쉬운 일이 아니다.
춤을 잘추는 사람들은 노래도 잘하는 경우가 많다. 분야는 다르지만 춤이나 노래나 노력없이 되는 일이 아니다. 특히 춤은 더더욱 그러하다. 대충 배워 써먹으면 되지 않겠냐고라 ??? 어설프게 써먹을거라면 6개월만 배워도 된다. 하지만 춤은 상대가 있기에 거기에 맞추고자 배우고 또 배우게 되는게 보통이다. 이리저리 써먹으려면 최소한 5년은 배워야 이제 겨우 발걸음을 내딛는거다.
춤을 배우는 과정은 험난한 과정이다. 하지만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도 말고 조급해 하지도 말자. 우리가 고등학교 졸업하는데만도 12년이 걸린다. 그리 배워도 사회에 발을 내딛기 힘든거다. 춤이라는게 일부 사람들을 빼고는 대부분 50대부터 시작한다. 늙으막에 고생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춤을 추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춤에는 왕도가 없다. 그저 열심히 배우고 메주썩히듯이 반복 숙달하는 것외에는 별다른 묘수가 없다. 우리가 춤을 배우기 힘들어 하는 것은 짧은 시간에 많은 성과를 얻으려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미적분을 풀 수는 없지 않은가. 세상에 하루아침에 되는 일은 없다.
그렇다고 춤배우려 나날이 스트레스받으며 보낼 수는 없는 일이다. 한가지 작은 팁이라면 자기에게 맞는데를 다니라는거다. 난이도가 맞을 수도 있고 맘에 드는 아지매가 있을 수도 있다. 또 비록 상급과정까지 소화했다 하더라도 초급과정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기초부터 자기껄 만들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중학생은 중학생대로 고등학생은 또 그대로 자기에게 맞는 과정을 공부할 뿐이다. 공부하는 재미를 붙여가며 하루하루 지내다보면 대학생도 되지 않겠는가. 또 공부하다보면 친구도 생기고 놀꺼리도 생기지 않겠는가. 배우며 놀며 세월가면 되는게 아니겠는가.
첫댓글 사교춤...인내와 자기와의 싸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