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초계탕 맛집을 찾아서 미사리에 있는 국수집에 갔었죠.
초계국수 맛 한번 보겠다고~ 비오는 날 온 식구 다 끌고 찾아갔던집...
손님이 너무 많아서~ 주차장도 꽉찼던 그집...
초계탕(초계국수)가 맛있어서 손님이 많아던게 아니라..
TV 맛집 프로에 나온 직후라서 손님이 버글버글 했던 것 같습니다.
작년에 실패했던 초계탕 맛집 찾기를 올해는 90%는 성공한 것 같아서~
달자님들께도 소개합니다.
초계탕은 닭국물 육수에 겨자와 식초를 넣어 맛을 내는 음식입니다.
따라서~
냉면드실때 겨자 안푸시는 분, 양장피나 팔보채에 겨자 안 넣는 분은 읽어보실 필요도 없습니다.^^
'대동강 초계탕집(정식 상호는 대동강 막국수 초계탕)'은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세월리 407-1번지에 있습니다.
찾아가실 분들은 네비에서 '대동강 초계탕'을 검색하시면 바로찾으실 수있을꺼에요~
식당 외관입니다.

저는 한시간동안 담배를 못피웠기에~ 식구들 먼저 식당에 들어가고 밖에서 끽연하고 있었는데...
우리 하은이가 급 실망한 표정으로 나와서 하는 말이~
"재료가 다 떨어져서 한시간 기다려야한데요."
오후 3시30분 쯤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간 것이었는데~ 우리는 한시간을 더 기다려야했습니다.

시간이 많이 생긴 저는 식당의 정원과 화분을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각종 풀때기들이 가득하더군요~~^^
평소 보기 힘든 풀때기들 사진을 좀 찍어봤습니다.

















이놈은 잎에 가시가 잔뜩난 까칠한 넘입니다.








재미도 없는 풀때기 사진 찍으며 놀고 있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얼른 들어오시라고 부릅니다.
들어가봤더니~ 전과 물김치를 내오셨더군요...
"시장하실텐데 우선 좀 드시라구요~"






전 먹고 좀 놀다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식사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집의 메뉴는 딱 네가지입니다.

우린 초계탕을 시켰는데 어른 둘에 중학생과 초딩 5학년이 먹기에 충분한 양이었습니다.
초계탕 시키면 아래와 같은 메뉴들이 순서대로 나옵니다.

먼저 삶아서 식힌 닭다리 두쪽과 닭날개 6개가 나왔습니다.
보통 삶은 닭은 껍질이 흐물흐물한데~
이집 닭은 겉보기엔 훈제 닭같았습니다.
맛은 삶은 닭이고, 크기가 컸습니다.
배가 고팠던터라서 맛은 무조건 좋았습니다.^^



퍽퍽한 닭가슴살은 얇게 찢어서 한국식으로 매콤 새콤하게 무침으로 한접시 나오고~~
아래 무침은 특히 우리 집사람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나머지 닭 가슴살은 초계탕에 풍덩~~

이것은 초계탕에 넣을 막국수 사리 나올 때 함께 나온 비빔 막국수입니다.
사람 명수에 맞춰서 한덩어리씩 나옵니다.
맛은......쪼까~ 부족했습니다.^^
겨울이면 강원도에서 막국수를 자주 사먹는 저희로서는 이집 비빔 막국수는~ 30% 부족한 맛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삶은 막국수 사리를 초계탕에 풍덩~


먹다~ 먹다~ 뱃속에 빈 공간도 없어지고~ 온몸이 얼어 붙는 것 같아서 저분을 내려놨습니다. ㅎㅎ
여름엔 삼계탕도 좋지만~ 시원한 초계탕도 참 좋은 것 같아요~^^

오늘 찾아간 초계탕 맛집 '대동강 초계탕 막국수'는...
서울에서 맛보기 힘든 별미 닭요리였습니다.
1인당 1만1천원 회비로 먹을 수 있는 요리임으로 별로 비싸지도 않고~
배터지게 먹을 수 있는 양이었고~
전을 하나 더부쳐 주겠다는 인심 좋은 주인이 있어 더욱 추천해주고 싶은 집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감동은....
커다란 닭 한마리를 포장해주더군요~~ 헐~~~
"오래 기다리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한마리 가져가세요~"
여사장님의 마지막 멘트는 짠순이 우리마누라에겐 크나큰 감동이었습니다....ㅎㅎㅎ
첫댓글 냉면에 겨자 안푸는 1人...
근데 초계탕 먹어보고싶어요... ㅋ
함
찾아가
맛봐야겠네.좋은정보 고마워.
와,,나도 꼭 한번 가서 먹어야겠습니다 맛있겠내요 인심도 있구요 ^^
맛있겠다.........가봐야지...^^
좋은정보 고마워^^ 식구들이랑 한번 가봐야겠네...^^
배고프다..........끓여놓은 이상한 김치찌개나 먹어야 겠네 .............점점 백수의 한가함이.........무료함이...............ㅠ,ㅠ
기대하고 가면~ 실망하고...
그냥~ 한번 가보자~는 생각으로 가면....
만족하고 올수 있는 집이에요~~
너무 큰 기대들은 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