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토니오 스퍼스가 파죽지세로 내달리던 피닉스 선스의 발목을 잡았다. 샌안토니오는 29일(한국시간) SBC센터에서 열린 NBA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포인트 가드 토니 파커의 눈부신 활약으로 11연승 가도를 질주하던 피닉스를 115-94로 꺾었다. 이로써 23승(6패)째를 올린 샌안토니오는 이날 패한 피닉스(24승 4패)에 1.5게임차로 따라 붙으며 서부지구 선두경쟁에 불을 지폈다.
경기는 포인트 가드 대결에서 명암이 엇갈렸다. 샌안토니오의 파커는 이날 2개의 어시스트에 그쳤지만 공격에 적극 가담하며 30분 동안 시즌 최다인 29득점 5리바운드로 맹활약 했고 승부의 고비가 된 2쿼터에서 13득점을 몰아넣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반면 '패스왕' 피닉스의 스티브 내쉬는 1쿼터에만 12득점을 집중시키며 파커를 압도하는 듯 했지만 이후 경기종료 때까지 믿기지 않는 부진에 빠지며 충격의 무득점, 어시스트도 4개에 머물며 파커에 판정패 했다.
초반 분위기는 피닉스 였다. 1쿼터 부터 피닉스는 내쉬와 아마레 스터드마이어가 좋은 움직임을 보이며 2쿼터 9분 33초전 까지 40-32로 리드,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서부 컨퍼런스 전통의 강자 샌안토니오의 저력은 무서웠다.
곧바로 로버트 호리와 파커의 득점으로 41-45까지 추격한 샌안토니오는 이후 수비가 살아나며 안정, 팀 던컨의 미들슛으로 턱밑까지 따라간 뒤 5분 56초를 남기고 파커가 레이업을 성공시켜 마침내 48-47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샌안토니오는 단 한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고 점수차를 점차 벌려 승세를 굳혔다.
전반을 61-54로 앞선 샌안토니오는 3쿼터 들어 더욱 전력을 견고하게 다져가며 던컨과 브루스 보웬까지 가세해 파상공세를 이어갔고 3쿼터 4분 51초전엔 파커가 고난도의 러닝 레이업을 성공시켜 80-61, 19점차로 크게 달아나 피닉스의 기를 꺾었다.
샌안토니오는 파커 이외에 팀의 기둥 던컨이 16득점 12리바운드로 활약했고 마누 지노블리(13득점), 맬릭 로즈(15득점)도 팀 승리에 일조했다. 반면 피닉스는 스터드마이어가 37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믿었던 션 매리언(6득점), 퀸튼 리차드슨(2득점)이 도합 8득점에 묶이며 부진, 최근 21경기에서 20승을 올렸던 최고의 오름새를 마감했다.
심현석 hssim@imbcsports.com
첫댓글 역시..샌안토니오 무섭군요..
흠~~ 역시 스퍼스 군요~~ 전통의 강호가 신흥강호를 꺾었군요...이번 패배가 피닉스에 어떤영향을 줄지 기대 되는군요~~
앗싸~ 스퍼스~ GOGO~
아싸 스퍼스!! 매리언과 큐맨이 헤맨듯...
제가 예상했던 결과....친구들은 안믿었죠 ^^
방패가 창을 이겼군요... 역시 최고의 수비팀입니다. 블럭도 두자리수... 리바도 차이가 많이나고... ㅋ~ 완팹니다, 피닉스... 어린 선수들인 만큼 감정의 기복이 컸나 봅니다. 다음 시합에서 새로운 정신으로 재정비하길...
단지 던컨의 존재감이 대략 이렇습니다. 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