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이 웅장하고 수려한 화순적벽 개방
글_ 박종민
화순적벽은 지난 1982년에 전라남도기념물 제60호로 지정이 되었고, 현재 명승지정을 위한 절차를 추진중에 있으며 조선 10경중 하나로서 수려한 절경은 으뜸이다.
화순적벽은 1519년 기묘사화때 동복에 유배중이던 신재 최산두가 동복천을 따라 오르다 노루목에서 깎아 놓은 듯 솟은 아름다운 절벽을 발견하고, 중국 소동파의 적벽부에 나오는 황주에 있는 적벽과 같이 경관이 빼어나다는 의미에서 적벽(赤壁)이라 하였다. 그 뒤 많은 풍류 시인 · 묵객들이 이곳에 들러 시를 읊고 그림을 그리며 아름다움을 노래하였다.
화순적벽은 옹성산 자락이 활처럼 휘어져 흐르는 동복천 물길과 만나는 곳에
노루목적벽, 보산적벽, 창랑적벽, 물염적벽 등 네개의 적벽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중 노루목 적벽이 가장 웅장하고 아름다우며, 절경의 모습은 오후 햇살을 받을 때가 가장 절정에 이른다. 서녘으로
넘어가는 햇살을 받은 웅장한 적벽의 모습이 더욱 붉은 빛을 띠기 때문이다.
한편, 이곳에서 바라보는 적벽의 웅장하고 수려한 모습과 거울처럼 고요하고 투명하게 물위에 우뚝 수직으로 솟아오른 화순적벽의 모습은 정말 장엄한 경관으로 보는 이들의 감탄사를 연발하게 한다.
특히, 방랑시인 김삿갓(난고 김병연)은 화순적벽의 아름다운 경관과 수려함등에 반하여 수차례 방문하였으며, 동복면 구암리에 소재한 압해정씨 창원군공 백인당파의 종가에서 찾아온 객을 따뜻하게
맞아주는 후한 인심과 배려에 힘입어 기나긴 방랑의 벽을 멈추고 물염적벽을 주로 찾아 시를 쓰거나
읊는 등 방랑에 따른 외로움을 달래다 57세의 나이로 정씨종가 사랑채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 당시 방랑시인 김삿갓이 적벽의 절경에 취해 쓴 시 한편을 소개한다.
▶ 무등산이 높다더니 소나무 가지 아래에 있고/ 적벽 강이 깊다더니 모래 위를
흐르는 구나"(無等山高松下在 赤壁江深沙上流)
또한, 적벽의 모습은 무등산국립공원인 규봉암(무등산국립공원내에 있는 사찰)에서 동이틀때 쯤
새벽녁에 바라보면 해돋이와 더불어 주변경관은 더욱 신비롭고 아름다운 명소로 손꼽힌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관광의 명소이자 보배인 이곳 적벽이 지난 1984년 동복천에 댐이 완공되면서
화순적벽의 상당부분이 물에 잠겼고 이후 광주광역시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이 되면서 일반인들의 출입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현재 적벽에는 실향민을 위해 건립한 망향정과 망향탑, 수몰된 15개 마을의 마을유래비, 그리고
문화재인 송석정 등이 있다.
화순군에서는 화순적벽을 새로운 관광명소로 개발하기 위해 광주광역시와 적벽 개방을 위한 업무
협약서를 지난 10월 6일 광주광역시장과 화순군수가 교환하고 차량계약, 안전요원 및 안내 해설사
를 배치하여 지난 10월 25일부터 화순적벽을 개방하고 있다.
30년만에 일반인들에게 개방한 화순적벽은 군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통해 관광이 가능하다.
셔틀버스 운영은 매주 3일(수, 토, 일요일) 당일 3회 운영하며 코스는 적벽입구 - 사진촬영하기
좋은 곳 - 망향정(적벽관람)이며, 전용버스 이용 금액은 2천원이다.
적벽관람은 반드시 사전예약제를 통해 접수하며 접수는 화순군버스투어홈페이지
(http//hwasun.go.kr)나 문화관광과(☎ 061) 379 - 3501)로 접수하면 된다.
첫댓글 올해는ᆢ이미 예약이 만료되었다는ᆢ슬픈 사실. ㅎ
화순적벽 방문 예약, 2번의 기회가 이번주까지는 있습니다.
예약일자는 11월 15일, 16일 09시입니다.
화순군홈페이지를 방문하여 미리 준비하고 계시다가 9시 되면 즉시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