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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의 독립을 위해 머나먼 이국땅에서 일본군과 싸우다 42세의 나이로 장렬하게 전사하신 석정 윤세주 열사의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고자 석정 윤세주 열사 묘소와 전사지구 답사를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중국 하북성 한단시 일원에서 사단법인 석정 윤세주 열사 기념사업회(회장 유종현)주관으로 실시하였다.
석정 윤세주 열사는 1901년 밀양에서 태어났으며, 밀양공립보통학교(밀양초등학교의 전신)에 다니다 일장기 훼손사건으로 퇴학당하고 동화학교에 입학하여 2년간 수료하였으며, 1919년 영남최초의 만세운동인 밀양3.13만세운동을 주도하여 검거를 피해 중국으로 망명하였고, 약산 김원봉 장군과 조선의열단을 창단하여 밀양폭탄사건을 주도하여 체포, 징역 7년을 선도 받았다.
출옥 후 밀양청년회, 신간회 밀양지회활동과 중외일보기자, 경남주식회사 사장 등을 역임하다 1932년 다시 중국으로 망명하여 조선의용대 등 조국의 광복을 위해 의혈투쟁의 선봉에서 일본과 싸우다 1942년 6월 2일 42세의 젊은 나이로 조국의 광복을 3년여 앞두고 전사하였으며, 1982년 정부에서 대한민국 건국공로훈장 독립장이 추서된 자랑스런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에 지난 9월 10일 석정 윤세주 열사의 정신을 재조명하고 그 숭고한 정신을 추모·계승함은 물론 석정 윤세주 열사의 조국 광복을 위한 독립정신 및 항일 독립활동을 후손대대에 널리 알리고자 사단법인 윤세주 열사 기념사업회를 창립하였다.
이번 사단법인 석정 윤세주 열사 기념사업회의 석정 윤세주 열사 묘소와 전사지구 답사에는 기념사업회 유종현 회장, 유족대표인 윤영식 부회장, 유족으로 前 기획예산처장관과 청와대 정책실장 등을 역임한 박봉흠 이사 등을 비롯한 이사, 감사, 고문 등이 함께 하였으며, 밀양에서는 박창기 고문(밀양문화제집전회장), 손기현 고문(前밀양문화원장), 류창목 고문(밀양문화원장), 손정태 고문(사,밀양독립운동사연구소장), 남강우 이사(밀양향토청년회장), 이선경 이사(밀양향토청년회 상임부회장), 박영배 이사(밀양신문사 편집국장, 밀양향토청년회 향토개발분과위원장), 김병휘 이사(밀양향토청년회 사무국장) 등이 동행했다.
사단법인 윤세주 열사 기념사업회 일행은 각각 18일 오전 김해공항과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북경공항에 도착했다.
중국의 수도인 북경의 하늘은 석정 윤세주 열사의 발자취를 따라 답사를 위해 방문한 일행들을 석정 윤세주 열사의 한맺힌 눈물인양 비로 답하였다.
일행은 북경에서 기차로 석정 윤세주 열사의 묘소가 있는 하북성 한단시로 이동하는 것이 첫날 일정이었다.
다음날과 셋째날 기념사업회 일행은 이른 아침을 먹고 석정 윤세주 열사의 묘소가 있는 진기로예열사능원을 찾아 고국에서 정성스럽게 준비한 제수로 절을 올렸으며, 사회단체 밀양향토청년회에서는 영남최초의 만세운동 재현행사인 밀양3.13만세운동 재현행사를 담은 CD와 밀양청년운동사 1권을 묘소에 올렸다.
이날 유족대표인 윤영식 부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늦게나마 할아버지의 나라사랑정신을 계승하고자 사단법인을 설립하였기에 앞으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여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확고한 국가관을 정립하고 나라사랑정신을 일깨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진기로예열사능원 참배를 마친 일행은 휴식도 없이 버스를 타고 한단에서 섭현으로 이동하여 석정 윤세주 열사의 최초 묘소가 있는 석문촌 진광화열사 묘지 참배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장열하게 전사한 한 무명용사 묘를 찾아 제수와 잔을 올리며 한맺힌 원혼을 추모하였다.
다음날 일행은 조선의용대의 최초 주둔지이자 격전지인 상무촌, 조선의용대 격전지인 십자령, 조선의용대 주둔지로 항일선전표어가 지금도 남아 있는 운두저촌, 조선의용대 주둔지 마전촌, 조선의용대 총사령부가 있었던 남장촌 등을 둘러보며 10월의 매서운 추위에도 아랑 곳 없이 엄숙한 마음으로 그날을 회상했다.
답사 4일차 일행들은 조선의용대 화북지대의 기초 간부 훈련을 실시한 중원촌과 조선의용군이 감자와 고구마 등을 심어 혹독한 가뭄을 극복하고 항일투쟁을 전개한 오지산 등을 방문하는 등 강행군하였으며, 다시 섭현에서 한단, 한단에서 기차로 북경으로 이동하여 호텔에 투숙하였다.
마지막 날에는 유족대표인 윤영식 기념사업회 부회장의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중국현지 법인 공장을 찾아 견학을 실시하고 중국 일정내내 안개비와 추운날씨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4박5일의 짧은 일정동안 일행들의 가슴 가슴에 열사의 나라사랑 정신을 소중하게 담은 의미 있는 답사가 되었다.
사단법인 석정 윤세주 열사 기념사업회 유종현 회장은 “날씨가 고르지 못한 짧은 4박 5일간의 일정동안 석정 열사의 고귀하신 나라사랑 정신을 다시금 되새기는 의미 있는 답사로 앞으로 더욱 노력하여 조국의 광복을 위해 희생한 열사들의 높은 업적과 정신을 계승발전 하는 일에 기념사업회가 앞장서 나가자”고 당부했다.
또한, 석정 윤세주 열사의 외증손자인 박봉흠 前 기획예산처장관은 “오랜 공직 생활로 인하여 할아버지의 발자취를 답사하는 것은 처음이지만 조선의용군과 석정 할아버지에 관련한 곳을 방문할 때마다 가슴속으로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며 “앞으로는 시간이 허락하는 한 고향 밀양과 중국 등에서 개최되는 모든 행사에 참석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사단법인 석정 윤세주 열사 기념사업회는 다가오는 2011년 6월 석정 윤세주 열사 탄신 110주년을 맞아 천안독립기념관에 석정 윤세주 열사 어록비를 건립하고 2차로 중국탐방을 실시하는 등 추모사업, 학술연구사업, 애국선양사업 등 폭넓은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探花玉山庄子嶺(탐화옥산장자령)
烈士抗倭尋戰地(열사항왜심전지)
蕭蕭染葉落無聲(소소염엽낙무성)
已消血跡探何處(이소혈적탐하처)
涕淚鄕人感慕情(체루향인감모정)
화옥산 장자령을 찾아서
항왜한 열사의 전적지를 찾으니
물든 단풍이 쓸쓸히 소리 없이 떨어지고
이미 사라진 핏자국을 어느 곳에서 찾겠는가
고향사람들이 눈물 흘리며 추모의 정을 어찌 견디랴
손기현 前밀양문화원장, 이우한시회장
參拜晋冀魯豫陵園尹石正烈士有感(참배진기로예능원윤석정열사유감)
異邦萬里靜中眠(이방만리정중면)
烈士功輝太行天(열사공휘태항천)
欽慕整襟參拜裡(흠모정금참배리)
誠忠赫赫永年傳(성충혁혁영년전)
만리 타국에서 정적 속에 잠들었으나
열사의 공은 태항산 하늘에 빛난다
옷깃을 여미고 흠모하며 참배하는 가운데
빛나는 충성이 길이길이 전하리라
류창목(밀양문화원장, 시인)
*한국의 독립운동사에서 밀양인의 독립운동사를 빼고는 한국독립운동사를 말할수없다는 전문교수님들의 말과 우리 밀양은 전국에서 안동 다음으로 밀양이 독립운동의 메카이다, 그리고 항일독립운동가중 일본정부의 살상 명단에 백범 김구선생이 2위이고 우리 밀양인 약산 김원봉장군이 1위일 정도로 우리 밀양인은 위대합니다, ㅡ금시당 ㅡ
첫댓글 년년세세 독립운동의 궤적을 찾아다니신다고 정말 수고가 많습니다. 특히 이번엔 젊은 밀양 청년들을 대동하여 뜻깊은 행사인것 같습니다.
오~!. 와우산님, 중국 한단시 그때 그 시절 태항산의 청태주가 눈에 삼삼하지요 ㅎㅎㅎ 쎄~쎄~
목숨을 건 독립운동의 기개와 투쟁의 역사에 고개숙입니다.
자랑스런 밀양인의 후손임이 가슴 뿌듯하고
탐방에 함께하신 분들과 독립운동연구에 힘 쓰시는 분들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다집니다.
만광님, 많은 관심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