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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02월09일(금요일) 연천군 [태풍전망대&임진강평화습지원&임진강 댑싸리 공원&그리팅맨] 탐방일정
탐방지 : 연천군 [태풍전망대&임진강 평화습지원&임진강 댑싸리공원&연천 그리팅맨]
탐방코스 : [횡산리 버스 정류장~(12.2km)~태풍전망대~(1.9km)~임진강 평화습지원~(5.6km)~임진강 댑싸리공원~(4.0km)~연천 그리팅맨~(1.7km)~소리계 버스 정류장] (25.4km)
탐방일 : 2024년02월09일(금요일)
탐방코스 및 탐방 구간별 탐방 소요시간 (총 탐방시간 8시간45분 소요)
06:00~08:10 연신내역에서 3호선을 타고 종로3가역으로 가서 1호선으로 환승하여 연천역으로 이동 [2시간10분 소요]
08:10~08:16 연천역 3번 출구로 나와서 연천역 정류장으로 이동
08:16~08:40 연천역 정류장에서 횡산리 정류장으로 가는 35-2번 버스 승차 대기
08:40~09:10 35-2번 버스를 타고 연천역 정류장에서 횡산리 정류장으로 이동 [30분 소요]
09:10~12:10 경기 연천군 중면 횡산리에 있는 횡산리 버스 정류장에서 탐방출발하여 경기 연천군 중면 횡산리 산 109 번지에 있는 태풍전망대로 이동
12:10~13:10 임진강이 감싸고 있는 수리봉 정상에 있는 태풍전망대를 탐방
[태풍전망대
소재지 : 경기도 연천군 중면 횡산리 산 109
태풍전망대는 천하무적 태풍부대에서 1991년 12월 3일 건립한 것으로, 서울에서 약 65km, 평양에서 약 140km 떨어진 중면 비끼산의 가장 높은 수리봉(264m)에 위치한다. 처음에는 군사분계선을 기점으로 2km 지점에 남방 한계선과 북방 한계선이 설정되었으나, 1968년 북한이 휴전선 가까이 철책을 설치함에 따라 우리나라도 1978년에 부분적으로 철책을 설치하였다. 태풍전망대는 휴전선까지 800m, 북한 초소까지는 1,600m의 거리에 떨어져 위치하고 155마일 휴전선상 북한과 가장 가까운 전망대로 유명하다. 태풍전망대에는 국군 장병들이 종교 집회를 가질 수 있는 교회·성당·성모상·법당·종각 등이 있고, 북녘에 고향을 두고 떠나온 실향민을 위한 망향비와 한국전쟁의 전적비, 6.25참전 소년전차병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전시관에는 이곳으로부터 2km 떨어진 임진강 필승교에서 수습한 북한의 생활필수품과 일용품, 그리고 휴전 이후 수십 회에 걸쳐 침투한 무장 간첩들이 이용한 침투 장비 일부가 전시되어 있다.
문의 및 안내 : 031-839-2147
홈페이지 : https://www.yeoncheon.go.kr/tour/index.do
이용시간 : 09:00~16:00
휴일 : 매주 화요일
주차 : 가능
입장료 : 무료
유의사항
출입관련 : 민통초소 출입 후 신분증 제시하여 출입[25인 이상 출입 시 3일 전까지 신청서 제출(공휴일, 토·일요일 신청서 접수 불가 및 기간산정 제외)]
안보관광지 신청서 인터넷에서 다운로드
출입관련 : 민통초소 도착 후 출입하는 모든 인원에 대해 본인 신분증과 민통초소에서 불출하는 임시출입증을 교환 후 출입가능합니다.
관람시간 : 09:00~17:00(민통초소를 16:00 전에 출입하셔야 관람 가능)
* 휴관일 : 매주 화요일
출입 후 안내요원의 안내에 따라 행동하고, 개별행동은 금지합니다
* 2인 이상 안보견학 신청을 권장
군사작전 및 도로상태 제한 등 관광객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을 시 부득이 출입통제 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이륜차(전동기, 오토바이, 자전거 등) 및 도보 출입은 제한됩니다
북한지역 및 아군 군사시설(철책, 군 시설물)에 대한 사진촬영은 금지합니다
태풍전망대에서 민통초소로 복귀 출발 후 1시간 이상 미퇴영시 "안전 목적상" 위치 확인을 위해 휴대폰으로 연락됨을 알려드립니다
* 연강갤러리, 평화습지원, 두루미 관찰대 추가 관람 가능]
13:10~13:40 경기 연천군 중면 횡산리 224 번지에 있는 임진강 평화습지원으로 이동
13:40~14:10 임진강평화습지원 탐방
[임진강평화습지원 - 천연기념물 두루미를 관찰할 수 있는 생태공원
임진강평화습지원은 민통선 내부에 있는 경기 북부 최대 규모의 생태공원이다. 겨울에는 천연기념물 두루미를 관찰할 수 있고, 여름에는 메밀밭, 가을에는 황화코스모스가 만발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임진강평화습지원은 DMZ 생태관광의 주요 명소 중의 한 곳으로 임진강은 국내에서 7번째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에 등재된 곳이다. 임진강 상류에 군남댐이 건설되면서 기존의 두루미 서식지가 수몰되자 두루미의 대체 서식지를 마련해 두루미를 보호하고 비무장지대[DMZ] 내 생물다양성 확보를 위해 조성하여 2012년 개장하였다. 4만 8천800㎡ 규모의 평화습지원은 두루미 관찰로, 두루미 관찰대(망원경 2대), 생태연못, 학습장 등이 있으며, 두루미가 좋아하는 율무재배단지를 조성하여 두루미의 먹이로 활용되고 있다. 또 두루미 조형물과 느린 우체통이 설치되어 있어 1년 후에 편지를 받아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두루미는 시베리아와 중국 동북부에서 번식하다가 10월 하순경부터 모습을 드러내 이듬해 3월까지 이곳에서 월동하고 떠나 이 시기에 방문하면 망원경을 통해 두루미를 관찰할 수 있다. DMZ 안에 있어 군[軍] 검문소에서 관광신청서를 쓰고 신분증을 맡겨야 하므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하여야 한다. 군 검문소 통과 후에는 태풍전망대와 1.6km 거리에 위치해 안보 관광이 가능하며, 습지원 남쪽 다리를 건너면 휴전 이후 민통선 내에 건립된 최초의 예술공간인 연강갤러리와 이웃하고 있다. 은현IC에서 차량으로 약 45분 소요된다. 임진강댑싸리공원과 유영호 작가의 약 10m 높이를 자랑하는 거대한 조각상 그리팅맨이 가까이에 있다. 인근에 고대산자연휴양림, 한탄강관광지, 연천전곡리유적, 고구려목장, 연천고랑포구 역사공원, 연천호로고루, 영국군 설마리전투 추모공원, 율곡이이유적지와 화석정 등이 있다.
문의 및 안내 연천군 관광과 031-839-2061 / 연천군 환경보호과 031-839-2243
홈페이지 https://www.yeoncheon.go.kr/tour/index.do
주소 : 경기 연천군 중면 횡산리 224
이용시간 : 10:00~16:00
휴일 : 연중무휴
주차 : 있음
주차요금 : 무료
입장료 : 무료]
14:10~15:30 경기 연천군 중면 군중로 397-132 번지에 있는 임진강 댑싸리공원으로 이동
15:30~16:00 임진강 댑싸리공원 탐방
[임진강댑싸리공원 - 2만그루의 댑싸리와 꽃들로 조성된 공원
임진강 댑싸리 공원은 연천 삼곶리 돌무지무덤 앞 약 3만㎡ 규모로 댑싸리 2만여 그루를 심어 공원으로 조성한 곳이다. 댑싸리 외에 황화 코스모스, 국화, 백일홍, 천일홍, 마리골드, 일일초, 칸나 등 다양한 꽃들도 볼 수 있다. ‘겸허, 청초한 미인’의 꽃말을 가진 댑싸리는 8월 말부터 불긋불긋해지고 9월 초 분홍색과 빨간색, 주황색으로 물들어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임진강 댑싸리 공원은 가족, 연인과 조용히 자연을 즐기면서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곳으로 서울 근교에 자리해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하다. 주변에 태풍전망대와 군남홍수조절지 두루미테마파크 등도 함께 관광할 수 있다.
※반려동물 동반 가능 (단, 개목줄 착용, 배설물 처리를 위한 비닐봉지 등을 구비한 이용객에 한하여 허용)
문의 및 안내 : 031-839-2609
주소 : 경기 연천군 중면 군중로 397-132
이용시간 : 상시 개장
휴일 : 년중 무휴
주차 : 있음
주차요금 : 없음]
16:00~17:00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옥계리 832 번지에 있는 그리팅맨으로 이동
17:00~17:30 2016년 임진강변 해발 205m 옥녀봉에 세워진 그리팅맨을 사진촬영
[연천7경 : 옥녀봉의 인사하는 거인 그리팅맨
그리팅맨 : 북한과 소통과 화합을 위해 만든 조형물
소재지 : 경기 연천군 군남면 옥계리 832
연천 그리팅맨은 임진강 연강 나룻길이 조성되며 북한과 4km 떨어진 해발 200m의 옥녀봉에 설치된 인공 조형물이다. 연천 그리팅맨은 10m 높이로 북녘을 바라보고 머리를 숙여 인사하는 거인의 모습을 하고 있다. 향후 임진강 건너편인 북녘땅, 황해북도 장풍 마량산에 그리팅맨이 건립되면 남북에 서로 마주 보고 인사하는 조형물로 한반도 평화를 상징하는 상징물이 될 것이다. 그리팅맨이 15도 각도로 고개 숙여 인사하는 모습은 상대방을 존중하면서도 자신을 잃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주변에 연천삼곶리돌무지무덤과 임진강 댑싸리공원, 군남홍수조절지 두루미테마파크 등이 있다.
그리팅맨은 임진강 연강 나룻길이 조성되며 북한과 4km 떨어진 해발 200m의 옥녀봉에 설치된 인공 조형물이다. 연천 그리팅맨은 10m 높이로 북녘을 바라보고 머리를 숙여 인사하는 거인의 모습을 하고 있다. 향후 임진강 건너편인 북녘땅, 황해북도 장풍 마량산에 그리팅맨이 건립되면 남북에 서로 마주 보고 인사하는 조형물로 한반도 평화를 상징하는 상징물이 될 것이다. 그리팅맨이 15도 각도로 고개 숙여 인사하는 모습은 상대방을 존중하면서도 자신을 잃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주변에 연천삼곶리돌무지무덤과 임진강 댑싸리공원, 군남홍수조절지 두루미테마파크 등이 있다.]
["인사는 모든 관계의 시작입니다"
브라보마이라이프 기사입력 2020-08-12 08:00 기사수정 2020-08-12 08:00
정미경 시니어기자
[시니어기자가 만난 新YEAR] 작품을 통해 평화를 꿈꾸는 유영호 작가
파주시 광탄면 야트막한 산 앞, 3305㎡(약 1000평) 규모의 야외 스튜디오에 푸른색의 인사하는 조각품들이 서 있다. ‘그리팅맨’(Greeting Man, 인사하는 사람)과 ‘월드미러’(World Mirror, 세계의 거울)의 조각가 유영호(55) 씨가 작업 중인 작품들이다. 유 작가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 자신의 작품을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한 유영호 작가는 독일 뒤셀도르프 쿤스트 아카데미에서 공부했고,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해 여러 미술관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작년에는 ‘김종영미술관 오늘의 작가’에 선정되는 등 다수의 수상 경력도 있다. 코로나19로 모든 행사와 교류가 중단된 초여름 날 만난 유영호 작가는 여전히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올해가 제일 바빠야 하는 해였어요. 연초부터 해외에 작품 설치가 계획돼 있었는데 다 연기됐죠. 베트남에도 3월에 보내려고 포장까지 해놨는데 미뤄졌어요. 멕시코 메리다에서는 아직 코로나19가 심각한 상황인데도 8월 말까지 작품을 보내달라고 해서 다음 주 중 컨테이너 작업을 할 예정이에요.”
6월에 프랑스 노르망디 쿠탕스에 설치할 예정이었던 작품은 1월 말에 자리만 잡아놓은 상태다.
자비로 해외에 ‘그리팅맨’ 설치
유영호 작가가 그리팅맨 해외 설치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뭘까.
“미술계에서 작가가 성장해가는 데는 몇 가지 길이 있어요. 일반적으로는 뮤지엄에서 작품 발표를 해서 이름을 알리고 경력을 쌓는 것이죠. 선진국들은 그런 루트가 확실합니다. 다른 하나는 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작가, 갤러리, 컬렉터가 어우러져 작품의 가치가 책정되는 케이스죠.”
그런데 한국은 대부분 국공립 뮤지엄이어서 작가들이 외국에서 먼저 인정받은 다음 국내에서 전시하는 방법을 선호한단다.
“국내의 조각작품 시장은 협소해요. 해외 극소수 작가의 작품만 거래되는 정도죠. 한국에서 조각가로서 성장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제 작품을 해외로 보내는 방식을 선택한 거죠.”
그가 자비를 들여 해외에 작품을 설치하는 이유는 기증 프로젝트가 아니면 힘들어서다. 어느 한 장소에 영구적으로 외국 작가의 작품을 설치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유 작가가 그리팅맨을 제작하게 된 동기도 궁금했다. 그는 독일에서 유학할 당시 정체성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한국인으로서 존재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도 깊이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의 전통문화 중 하나인 큰절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만들어 전시하자 그것을 본 네덜란드의 유명 작가 헨크 비스가 “그 행위가 인사가 맞느냐”며 관심을 보였다.
“길거리에서 낯선 사람을 만나면, 유럽 사람들은 인사를 잘하잖아요. 그러고 나서 서로 대화를 나누다가 관계가 시작되고, 그다음 단계로 나아가죠. 문화적 배경이 전혀 다른 사람들도 관계의 출발은 인사로부터 시작된다고 봤어요. 우리의 큰절 문화가 유럽인들에게는 낯설었겠지만 인사에는 어떤 보편성이 있다고 확신했어요.”
그는 헨크 비스의 질문에서 영감을 받았고 인사에 대해 재인식을 하게 됐다. 그리팅맨이 탄생한 배경이다.
“자존감을 지키면서 상대방도 존중하는 자세는 고개를 15° 숙인 각도예요. 너무 낮추는 건 가식적으로 느껴지거나 비굴해 보일 수 있거든요. 정치적 행위로도 인식되죠. 그리팅맨의 15° 각도 인사는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서 나온 결과예요.”
이 작품의 푸른색은 인종을 초월한 중립적인 색으로 전 인류를 의미하며, 고려청자의 빛깔을 띤 색은 작품 배경인 하늘과 조화를 이룬다.
해외의 폭발적 반응
2012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 그리팅맨을 처음 세운 후, 지금까지 국내외 10여 곳에 작품을 설치했다. 당시 우루과이에서는 라디오 생방송에서 찬반토론을 할 정도로 반대가 극심했다.
“어느 곳이든 이질적인 것들에는 반감이 있기 마련이죠. 그러나 그리팅맨이 설치된 후에는 시민들 반응이 긍정적으로 변했어요. 다음 해에 우루과이 관광청에서 만든 책자 앞 페이지에 그리팅맨이 소개될 정도였어요. 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된 거죠. 작품이 설치된 자리는 우루과이에 입국하는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는 곳인데 현재 ‘대한민국 광장’으로 이름까지 바뀌었어요. 해외의 폭발적인 반응을 보면 힘이 나요. 모두 자비로 설치하지만 문화 전파를 통해 더 큰 가치를 얻고 있죠.”
설치비보다 문화적 가치를 더 소중하게 여긴다는 의미일 게다. 해외 다른 지역에서도 같은 현상이 반복됐고, 유 작가는 그리팅맨이 전 세계 소통의 상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작품이 설치되는 도시들은 나름의 기준으로 선정합니다. 천재지변을 당한 지역, 분쟁으로 고통을 겪었던 곳, 그리고 문화적으로 의미가 있는 도시들입니다.”
조만간 작품이 들어설 멕시코 메리다는 한국과도 관계가 있는 도시다. 1905년 ‘지상낙원’이라는 말만 믿고 멕시코 이민선을 탔던 조선인들이 애니깽(선인장의 일종)이라는 농장에서 노예처럼 지낸 땅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5~6세대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요. 수만 명이 그곳에서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작년에는 5월 4일을 ‘한국의 날’로 지정했고요. ‘대한민국로’로 이름이 바뀐 거리의 원형 광장에 그리팅맨을 세울 겁니다.”
연천 옥녀봉의 화해 메시지
국내에서는 2007년 파주 헤이리에 처음 그리팅맨을 세운 후 분단의 현장에도 작품을 설치했다. 유 작가에게 제일 의미 있는 장소는 어디일까?
“2016년에 10m짜리 그리팅맨을 세운 연천 옥녀봉이에요. 북한을 바로 코앞에 두고 있는 곳이죠. 남북 화해의 메시지를 담았어요.”
북녘을 향한 그리팅맨은 현재 연천의 랜드마크로 불리고 있다. 그는 언젠가는 북한에도 그리팅맨이 설치되어 남과 북이 서로 마주 보고 인사하기를 바란다.
“옥녀봉은 민간인이 갈 수 있는 최북단 지역으로, 남북 간 DMZ에서 6km 정도 거리에 있어요. 그리팅맨을 남과 북에 설치한다는 것은, 70년간의 분단을 극복하기 위해 예술이 작은 힘을 보탠다는 걸 의미하죠.”
이런 이유로 사람들은 그를 ‘평화의 작가’라고 부르는데 그는 아니라며 겸손해한다. 단지 분단 시대를 사는 예술가로서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했다.
2014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앞 광장에 세운 월드미러는 영화 ‘어벤져스2’에서 소개돼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일명 ‘미러맨’(Mirror Man)으로 불리는 이 작품은, 두 사람이 붉은 사각 틀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모습을 하고 있다. 실제로는 거울이 없지만 마치 거울을 보는 것 같은 착시가 일어난다. 우리는 결국 타인을 통해 자기 자신을 만난다는 메시지가 들어 있다.
“재작년에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에 월드미러를 설치했어요. ‘세상의 거울’이자, ‘세상을 비추는 거울’이라는 이중적인 의미도 있죠. 에콰도르는 적도에 위치한 나라여서 남반부와 북반부가 만난다는 의미도 됩니다.”
현재 터키 북서부의 항구도시 차낙칼레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세계 최장 길이의 다리를 만들고 있다. 내년에 다리가 완공되면 동양과 서양 두 세계의 만남을 상징하기 위해 그의 작품을 세울 예정이다. 그리팅맨은 형태가 둥글둥글한 반면 월드미러는 각과 면으로 이루어졌다. 누드를 부담스러워하는 나라에서는 각이나 면으로 그런 느낌을 순화한단다. 그래서인지 월드미러를 원하는 나라들이 꽤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이슬람 국가들을 위해 옷을 입힌 작품도 만들고 있다.
5년 안에 20개국에 그리팅맨 세우겠다
그는 서울, 경기도, 강원도 등 여러 지역에 공공미술 작품을 설치했다.
“공공미술은 보기에 편안하고, 내용도 쉽게 공감할 수 있어야 해요. 젊은 시절 실험적이고 난해한 작품들도 많이 만들었는데 그때보다 지금이 훨씬 더 만족스러워요.”
공공미술로 선정된 작품들의 수익금은 해외 프로젝트에 사용한다. 이러한 뜻에 공감하는 지인들이나 친목 단체가 후원도 한단다. 앞으로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냐고 물었더니 역시 그리팅맨에 관한 이야기다.
“5년 안에 20개 나라에 그리팅맨을 세우는 것입니다. 이 일은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작업이에요. 지금의 시공간에서 선택한 특별한 일이기도 하죠.”
그는 사람들과의 교류가 많지 않다. 몇 년 전까지 대학에서 강의도 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그만뒀다. 말년에는 은둔자로 살고 싶어 한다. 사람들과의 관계, 소통, 공감 등을 추구하는 그가 혼자 있는 걸 좋아한다니 아이러니하다. 젊은 시절에는 늘 스케치북을 가지고 다니면서 그림을 그렸는데, 요즘엔 글을 쓴다. 최근에는 그리팅맨 프로젝트 취지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그리팅맨 친구들’이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회원 중 한 명이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에서 그가 직접 낭송한 자작시 ‘프란체스코’, ‘형과 누나’ 등은 미세한 울림을 준다. 인터뷰를 끝내고 돌아가는 길, 기자가 출발할 때까지 배웅하며 그는 그리팅맨처럼 15° 인사를 했다.]
[전 세계에 보내는 한국의 인사…'그리팅맨' 작가 유영호
연합뉴스 기사 송고일 : 2021-03-18
"논란 속에 설치된 우루과이 1호 그리팅맨, 지역 명물 됐죠"
(메리다[멕시코 유카탄주]=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남미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 지난 2012년 지구 반대편 이름 모를 작가의 거대 조각상이 세워진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현지에선 적잖은 논란이 벌어졌다.
왜 쓸데없이 돈을 들여 남의 나라 작가의 작품을 그것도 눈에 매우 잘 띄는 해변 공원에 세우느냐는 반발이 나왔고, 돈 주고 산 것이 아니라 기증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후엔 작품이 나체라는 것에 대한 지적까지 나왔다.
그렇게 논란 속에 세워진 한국의 조각 '그리팅맨'(인사하는 사람)은 이제 몬테비데오 여행 책자에 등장하는 지역 명물이 됐다.
17일(현지시간) 멕시코 유카탄주 메리다 '대한민국로'에 해외 7번째 그리팅맨을 설치한 유영호(56) 작가는 몬테비데오 1호 그리팅맨 설치 과정을 떠올리며 "처음엔 낯선 것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상당했다"고 회고했다.
당시 우루과이 일간 엘파이스에서 조각상 설치를 놓고 여론조사까지 했는데 부정적 반응이 80%였다고 했다. 그러나 여론이 반전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논란 속에 등장한 6m 높이 조각상은 그 낯섦과 독특함으로 금세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의도치 않게 노이즈 마케팅이 톡톡히 효과를 본 셈이었다.
"몬테비데오엔 중국 정부가 선물한 공자상도 있는데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았어요. 그리팅맨은 사회적으로 시끄럽다 보니 설치 때부터 유명해졌고, 논란이 지나간 후엔 많은 이들이 좋아하게 됐습니다. 정중한 인사 모습을 보면서 한국인의 따뜻함을 알게 됐다는 반응도 많이 전해 들었죠."
서울대 조소과를 나와 독일서 유학한 유 작가는 전시회에서 만난 한 유명 네덜란드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보면서 인사의 중요성을 역설한 것을 듣고 지구촌 그리팅맨 프로젝트를 구상하게 됐다.
"인사는 개인뿐 아니라 국가, 인종, 종교 간 모든 관계의 시작이면서,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존중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자신을 낮추는 한국식 인사의 의미를 곳곳에 전하고 싶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정확히 지구 반대편에 있는 우루과이에서 시작된 프로젝트는 중남미를 중심으로 세계 곳곳에서 이어졌다.
대서양과 태평양이 만나는 파나마의 파나마시티, 적도가 지나는 에콰도르 카얌베 등 주로 인류사에 중요한 의미가 있는 장소에 설치됐다.
이번에 그리팅맨이 설치된 메리다는 1905년 멕시코 한인 1세대 이민자 1천여 명이 온 곳으로, 116년 전 한국과 멕시코의 조우가 이뤄진 곳이다.
국내에도 양구, 연천, 제주 등에서 그리팅맨을 볼 수 있으며, 연내 인도네시아와 아프리카 가봉에도 설치될 예정이다.
영화 '어벤저스2'에도 나온 유 작가의 또 다른 작품 '미러맨'도 에콰도르 키토와 터키 부르사에 설치됐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경우 작품 제작과 운송 등에 드는 비용을 자비로 충당했다.
"그리팅맨 프로젝트를 보면서 사람들이 많이 하는 오해가 '돈 많이 벌었겠다'는 것입니다. 돈 받고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면 '왜 그런 미친 짓을 하느냐'고 하죠.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서 했다면 지금까지 지속하기가 오히려 더 어려웠을 수도 있어요. 지금의 오해들이 나중엔 충분한 이해로 바뀔 것으로 기대합니다."
유 작가는 아르헨티나의 땅끝 우수아이아, 지브롤터 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스페인 타리파와 튀니지 탕헤르 등에도 그리팅맨 설치를 구상하고 있다. 그러나 어느 곳보다 가장 그리팅맨을 세우고 싶은 곳은 가까운 북한이다.
그는 "연천에 있는 그리팅맨이 바라보고 있는 곳에 마주 볼 작품을 세우고 싶어 다양한 경로로 여러 제안을 했다"며 "이것이 성사된다는 건 곧 남북관계가 진전했다는 의미일 테니 매우 뜻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아크의 그리팅맨, 세상을 연결하다 -작가 유영호
K-water 공식 블로그 '맛있는 수다(水多)' (2014. 4. 14. 14:00)
강 문화관 디아크(The ARC)에 설치한 500백 개의 인사하는 사람, 그리팅맨을 본 적 있으신가요? 그들은 인간과 자연에 끊임없이 인사하고 경외감을 표시하는데요. 그리팅맨은 유영호 작가의 설치미술이기 전에 그가 사유하고 통찰하는 방식입니다. 인사라는 아주 단순한 내용과 제스처로 세계를 연결하고 인간을 끌어 모으며 자연을 돌아보게 하는 유영호 작가를 만나보았습니다. 만남은 인사로 시작됐고, 연결됐어요.
대한민국과 우루과이, 지구 반대편에 선 두 나라는 어떤 공통점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인종, 언어, 문화, 하물며 밤낮이 찾아오는 시간도 다르죠. 그러나 유일하게 닮은 것이 하나 있으니, 바로 인사하는 커다란 조각상입니다. 양팔을 옆구리에 붙이고 허리 숙여 정중하게 인사하는 사람은 지구 축을 중심으로 데칼코마니처럼 겹치는데, 그 나뉨과 겹침이 신기합니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자신에게 하는 인사처럼 보일 수도, 지구 대척점 안의 모든 것에 건네는 인사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대한민국 강원도 양구와 우루과이 몬테비데오는 인사하는 사람, 그리팅맨으로 그렇게 연결되었습니다. 이는 작가 유영호의 작업 결과입니다.
“인사는 모든 관계의 시작입니다. 또 인사는 만남과 존중, 경의와 경외, 화해와 평화를 상징합니다. 사람과 사람이 나누는 인사에서 자연과 지구 그리고 우주에 보내는 것까지 인사는 모든 것을 초월합니다. 지구 반대편, 가장 먼 곳에서부터 평화와 사랑, 화해, 만남 등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 사람과 자연에 보내는 인사, 경외감, 존중
양구와 몬테비데오의 6m가 넘는 그리팅맨도 특별하지만 바로 앞에서 눈 맞추며 인사하는 그링팅맨은 더욱 특별한데요. 그것도 한꺼번에 500명의 그리팅맨과 만난다면 500배의 특별함이 더해질 수 있겠죠. 대구 강정보의 랜드마크, 강 문화관 디아크의 내부 중앙에는 500개의 그리팅맨이 서 있습니다. 디아크의 콘셉트 컬러인 파란색은 500개의 그리팅맨에서 최정점을 이루지요. 물이 흐르는 듯 투명한 질감의 바닥과 공간을 에워싼 파란색 그리팅맨은 극대화된 대비로 강렬하고 모던한 인상을 남깁니다.
“디아크 전시는 의미가 깊죠. 늘 그 자리에 서 있으면서 변함없이 사람들을 만나고 인사를 나누는 그리팅맨은 작가의 예술혼과 철학이 둥지를 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유영호 작가는 디아크와 그리팅맨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고 해석하며 수용할 수 있다고 피력합니다. 디아크가 사람과 자연을 조합하고 서로를 연결해주는 동기가 된다면, 그리팅맨은 사람과 자연에 보내는 인사·경외감·존중이 함축된 의미가 됩니다. 그 단순하고 간결한 깊이가 오히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사람들의 자세를 이끌기도 하지요. 이러한 이끌림과 웅변은 작가가 사람들을 만나는 꼭짓점인 것입니다. 여기에 비판과 비평은 공허할 뿐이며,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 지구 반대편 우루과이에서 '한국 인사'를 하다
유영호 작가는 독일 유학 당시 이 인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고개를 까닥이며 스치듯 악수하는 서양식 인사가 아니라, 자세를 바로잡고 머리를 깊이 숙여 인사하는 동양식 인사를 그들에게 선보였다고 합니다. 작가가 직접 등장하는 영상에는 마치 108배를 하는 듯한 인사가 무한 반복됩니다. 그들 눈에 인사 프로젝트는 충분히 신기하고 놀랍고 아름다웠습니다. 작가는 그들의 반응을 보며 인사하는 방식과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인사 프로젝트는 작가의 정신이 된 것이죠.
귀국 후 지인이 갤러리 건축과 조각 작품을 의뢰했는데, 그때 처음 그리팅맨을 선보였어요. 그런데 사람들의 반응이 작가의 촉수에 걸려들었습니다. 그링팅맨 앞에 선 이들이 자연스럽게 서로 인사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때 작품과 인간이 편안하고 자연스레 소통하고 있음을 깨달았어요. 단순한 조각이 아니었던 거죠. 무생물이지만 살아 있는 존재 같은 의미가 될 수 있구나 싶었고, 그게 계기가 되어 본격적으로 그리팅맨 프로젝트에 돌입했습니다.”
프로젝트의 첫 시도는 지구 맞은편에 있는 우루과이에 대형 그리팅맨을 세우는 것이었습니다. 작업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소형 그리팅맨 1000여 개를 제작하고 전시·판매했습니다. 그리고 수요자의 사인을 전부 받았지요. 그리팅맨 프로젝트는 작가 혼자만의 역량이 아닌, 그들과 함께 일구고 공유한 작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1000개의 사인은 그리팅맨과 함께 2012년 우루과이로 이동했어요. 그리팅맨을 세운 후 우루과이 국민의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 그 인기에 힘입어 작품 주변에 무궁화를 심었고 지금은 경비 인력이 24시간 상주한다고 합니다. 또 그들에게 한국식 인사를 전파하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등 문화 전도사 역할도 해내고 있습니다.
▮ 작가의 화두, 인사와 반성
두 남자가 마주 보고 서 있습니다. 거울에 비친 듯 똑같은 모습. 반대편에 서 있는 모습은 곧 나를 그대로 반영한 것인데, 유영호 작가는 이를 ‘반성’이라고 불렀어요. 바닥에 그은 선 하나로 남자와 화려한 빛깔의 추상 조각들이 대칭되어 있습니다. 두 세계가 마치 대립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자기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형상이지요. ‘인사하는 사람’과 더불어 ‛반성’은 유영호 작가의 또 다른 사유 방식을 보여줍니다.
작가는 5월까지 올림픽공원 내 소마미술관에서 <유영호-반성展>을 연다고 하는데요. 조각 속에 작가의 반성과 더 나아가 현대의 미술사관이나 이데올로기에 대한 비평의 의미도 담았습니다. 작가는 초창기에 복잡하고 심오하며 철학적 작품을 많이 구상하고 선보였지만 그의 작품은 갈수록 간결하고 단순해집니다. 그 계기이자 전환점이 바로 ‘인사하는 사람’이고 ‘반성’인 것입니다. 그의 작품은 대중에게는 큰 인기를 얻었지만, 미술사에서는 담론의 여지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러나 그는 크게 상관하지 않습니다. 인사와 반성을 선보인 작가다운 담백함과 솔직함은 역시 진짜배기인가 봅니다.
▮ 다양한 사람을 연결하는 지구적 커뮤니케이션
그리팅맨 2호는 2013년 한국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이던 강원도 양구 해안 마을에 설치됐습니다. 양구는 유영호 작가의 고향이기도 한데요. 그리팅맨은 설치 장소에 따라 ‘안녕하세요’,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 등 다양한 의미가 있지만 이곳 양구에서는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가 강하다고 작가는 밝힌 바 있어요.
그러나 원래 계획한 장소인 비무장지대에 들어가지 못하고 4km 떨어진 곳에 설치되어 작가는 미완의 프로젝트라고 여깁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언젠가는 완결할 것입니다. 또한 올해는 베트남에 그리팅맨 3호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해요. 그리팅맨은 팔레스타인·베를린·갈라파고스·아프리카 희망봉 등에서 종교와 문화, 인종, 정치적 차이를 극복하고 교감하는 평화 메신저가 되지 않을까요?
“나에게 미술은 세상을 발견하고 새롭게 바라보며 관계를 맺는 일입니다. 따라서 작업 과정에서 결과까지, 작품을 설치한 후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유·무형의 관계가 무척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내가 만든 작품이 오랫동안 많은 사람과 다양한 관계를 맺고 소통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17:30~17:55 경기 연천군 군남면 옥계리에 있는 소리계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하여 탐방 완료
17:55~18:30 소리계 버스 정류장에서 연천역 정류장으로 가는 100번 버스 승차 대기
18:30~18:46 100번 버스를 타고 소리계 버스 정류장에서 연천역 정류장으로 이동 [16분, 18개 정류장 이동]
[(소리계 버스 정류장~연천역) : 5.4km, 도보 이동시 1시간20분 소요]
18:46~18:50 연천역 3번 출구까지 도보로 이동 [4분, 213m 이동]
18:50~19:20 연천역에서 종로3가역으로 가는 1호선 전철 승차 대기
19:20~21:25 연천역에서 1호선을 타고 종로3가역으로 가서 3호선으로 환승하여 연신내역으로 이동 [2시간5분 소요]
연천 태풍전망대 안내도
연천군
[태풍전망대&임진강평화습지원&댑싸리공원&그리팅맨]
위치도
연천 북부권 관광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