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시죠 선생님 !!
말로만 후기 쓰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서 그래도 5월 중에 작성하려는 약속 지키려고 왔어요!!
저는 4월에 새 차가 나오자마자 5월 초에 새 차로 연수를 받았는데요!
20대 중반에 운전면허 취득이 기본 스펙(?)이라고 생각해서 서울 사는 서울 직장인이라 차를 끌 일이 없는데도 취득했었어요
면허는 있지만 부모님 차를 끌고 나갈 용기는 없고,
면허를 딴 이후로 부모님이 차를 또 대형차로 바꾸시면서 초보운전이 끌기에는 부담이 좀 있었죠 ㅠㅠ
친구들이랑 지방으로 놀러 가면 아주 잠시 핸들을 잡아본 거 외에는 완전 무면허와 다름없는 6년 차 장롱면허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방금 막 면허 취득한 사람보다, 장롱면허가 더 위험한(?) 상태라고 생각해요.ㅋㅋ
교육을 받은 지 오래고, 브레이크 밟는 법이나 핸들 조작법들부터 낯선 상태니까요...
무튼 그래서 아버지나 지인을 통해 연수를 받을까 하다가, 제대로 선생님께 배우는 게 맞다고 판단을 해서
가까운 언니가 출산 후에 아이를 태우고 다니려고 연수를 받고 아주 만족했다는 소리를 듣고!
김영식 선생님을 추천받고 만나 뵙게 되었네요 ^^
(저도 20개월 된 조카가 있는데, 조카와 언니를 태우고 다니고픈 마음으로 고민 없이 결정했어요!!)
저는 총 3일 연수를 받았는데요
1. 주차(지하주차장), 하남 스타필드
2. 자주가는 노선(동네,가족네), 북악스카이웨이, 성북동-광화문-동대문
3. 창신동 골목, 남한산성, 자주가는 노선(가족네)
연수 첫날,
지하주차장이 있는 아파트에 사는데, 주차교육부터 시작해서 아파트에서 나가는데만 2시간 가까이 걸렸던 것 같아요.ㅋㅋ
새 차 기도 했고 차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들부터 꼼꼼하게 봐주셨는데, 이때 배운 주차 공식이 이론적으로도 해가 잘 안돼서 답답했는데 확실히 주차는 하면서 감이라는 게 생기는 것 같아요ㅠ
이후로도 아파트 주차장에서 매일 저녁에 주차 연습을 하면서 살고 있는 아파트는 이제야 조금 익숙해졌는데,
새로운 공간으로 가면 아직도 어렵습니다 ㅠㅠ
주차 때문에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는데 30년 무사고인 아버지도 주차가 쉽지 않다셔서 마음을 급하게 먹지 않으려고 하고 있어요!
그리고 <하남스타필드>
6년 장롱면허의 운전연수 첫날 코스로는 너무 장거리였던 동대문-하남스타필드
어떻게 간지는 지금 돌이켜봐도 기억이 없을 정도로 정신이 없었어요...ㅋㅋ
페달감 익히고, 깜빡이 켜고, 선생님 이야기 들어가며 어찌어찌 도착은 했지만
오는 길엔 어두워지고 심지어 비도 내려서 첫날 와이퍼 작동까지 해 봤는데요~
(이 경험이 뭐라고 비 오는 날 조금은 든든하더라고요!,
선생님 어제 늦은 밤에 비 오는데 엄마 모시러 왕십리까지 어두운 빗길 뚫고 무사히 다녀왔어요 ^.^ 연락드리고 싶었습니다!)
연수 둘째 날,
직장인이라 주말을 이용해서 바로 다음날 두 번째 연수를 받았는데요
아무래도 자주 움직이는 언니네 가는 경로를 익숙하게 하고 싶어서 선생님께 따로 부탁드렸어요
제가 사는 종로구도 번화가지만 언니네인 노원구도 꽤 교통량이 많아서..
자주 가야 하는 경로인데도 차가 많고 도로가 복잡해서 이 과정에서도 공부가 많이 된 것 같아요
자주 가야 하는 동네 신경 써서 봐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운전을 포기하고 싶었던 대망의 코스인 <북악스카이웨이> 는 몸에 긴장이 많이 된 상태이기도 했지만
구불구불 길에서 핸들을 익숙하게 한다는 게 정말 힘들었어요 ㅠㅠㅠ
좁은 도로에서 핸들링이 쉽지 않아서 차를 한 번 박아야 끝나려나 싶을 정도로 힘들었는데요,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선생님이 핸들을 많이 꺾으면 위험하다는 것을 알려주시기 위해 넣으신 코스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도 지금 다시 가도 어려울 것 같은 북악스카이웨이는 정말 힘들었지만...
옆에서 선생님이 나긋나긋하게 할 수 있다고 긍정 에너지만 주셔서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종로 쪽으로 내려와서 마지막 코스 <흥국빌딩 지하 7층주차장> 도 정말 난코스였는데요....
이 코스 또한 북악스카이웨이와 비슷하게 느꼈어요.
둘째 날 제가 너무 겁도 많이 내고 어려워했는데ㅠㅠ 동행하신 선생님도 많이 걱정하셨을 텐데,
새 차 한 번도 박지 않고 연수 마칠 수 있도록 옆에서 잘 봐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ㅠㅠㅠ
연수 셋째 날,
다른 먼 지역에서도 온다는 창신동 골목 코스...ㅋㅋ
저는 동대문 토박이라 동네가 정말 차량이 많고, 오토바이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요.
창신동 골목은 또 생소하고 충격적이었어요
그렇게 좁은 골목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차가 오가고 오토바이들이 오가고 하더라고요..
익숙한 낙산공원을 비좁은 골목을 통해서 올라가 보고, 낙산공원에서 평행주차 연습도 해보고, 선생님이랑 사진도 찍고 하며 긴장감도 풀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
시간이 많이 없었던 마지막 날이지만 남한산성을 찍고 고속도로를 쌩쌩 달려도 봤는데요
공휴일이라 남한산성 들어가는 분들이 워낙 많아서 입구에서 돌아와야 해서 아쉬웠지만,
90, 100킬로도 밟아보면서 차선 번경에 자신감도 생긴 날였어요!
사실 6년 차 장롱면허인 저는 사는 곳도 서울 중심이고 그동안 학교도 회사도 다 집에서 가까운 거리였어서
차를 이용할 일이 많이 없기도 했고, 겁이 많은 편이라 운전을 배우겠다고 생각을 하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요
선생님과 연수를 받으면서도 겁도 많고 조심스럽고 해서 선생님도 신경을 많이 써주셨죠..!?
새 차로 연수를 받기도 한지라 선생님도 제 생각도 연수를 조금 더 추가로 하는 게 어떨까 싶었는데요
스스로 혼자 두려움을 깨지 않으면 평생 혼자는 운전을 하기가 힘들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3회 연수를 끝내고, 익숙한 동네 위주로 계속 주말마다 그리고 평일에도 시간을 내서 움직여봤더니
조금씩 자신감이 붙더라고요!
연수 이후 3주가 조금 지난 지금인데요, 지난 주말엔 양평 용문사까지 무탈히 다녀오고,
서울 명동역으로 결혼식 가시는 아빠 잘 태워다 드리고, 오는 길에 길 잘못 들어서 한남대교- 동호대교까지 타고
돌고 돌아 무사히 집에 돌아왔습니다 선생님!! ㅎㅎㅎ
아직도 쉽지 않고 긴장되는 운전이지만 최대한 오랜 기간 선생님 알려주신 것처럼 우아하고 조심스럽게! 운전하면서
평생 무사고로 지내보겠습니다..^^
조만간 고속도로도 달려보고 소식 전하겠습니다 선생님!!!!!
식사 잘 챙기시고 건강하세요!!!
첫댓글 아싸~~
겁쟁이천사 주은님
오너드라이버 되신것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양평, 왕십리, 명동도 다녀오시고
길을몰라 한남대교건너 부산까지 가지 않은것만 봐도
차선변경도 잘 하시고 동호대교로 돌고 돌았지만
이제는 전국구 드라이버 되셨어요
많은 경험치가 쌓일수록 여유 우아한 운전도 잘 하실것이라
확신합니다
주은님 화이팅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