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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속의 천을산(天乙山) 트래킹 후기 2012. 12. 18 지금까지 산행을 여러 차례 했지만 도심 속의 동산 같은 나지막한 산을 트레킹하기는 천을산(天乙山)이 처음이다. 하나산악회원들이 트레킹한 천을산(天乙山)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고산동에 위치한 해발 156m로 그야말로 산 주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한가한 시간에 산책을 다니는 그러한 산이다.
대구는 다른 도시에 비해 크고 작은 산이 많이 있다. 그래서 인지 내가 대구에 살면서도 이 작은 천을산(天乙山)이 대구에 있다는 사실을 오늘 처음 알게 되었다. 또한 이 산이 수성구민들의 1월 1일 새해맞이 하는 곳이라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되었다. 그 만큼 이 산은 작지만 수성구민들에게 상징적(象徵的)이고 새해 소망(所望)을 열개하는 존재로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천을산 정상 정자앞에서 기념촬영
하나산악회원들은 고산역(孤山驛) 대합실에 모여서 인원 점검 후, 고산 초등학교 뒷산인 천을산((天乙山) 트레킹이 시작 되었다. 이곳도 취락(聚落) 근처에 위치한 산과 마찬가지로 시도 때도 없이 사람들이 찾아와서 훼손(毁損)의 정도가 심각한 고비를 맞고 있는 것같다. 식생(植生)도 땔감위주로 식재(植栽)한 아카시아. 리기다 소나무등 속성(速成) 조림수(造林樹)가 대부분이다. 언젠가는 이 나무를 벌채(伐採)하고 경제성과 풍치성(風致性)에 우수한 수종(樹種)으로 대체(代替)해야 할 것이다.
천을산 트래킹 입구의 산자락에 위치한 농가
천을산 산책로를 따라서....
천을산(天乙山) 산책로 입구에서 십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에 <육군공병 5기 6.25 참전 기념비>가 나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이 기념비 안내 표지판에는 조국의 운명이 위기에 처해 있을 때 174명의 젊은이들이 제301 공병교육대 간부후보생으로 자진 입대하여 1950년 10월 27일 소위로 임관, 최일선 부대에 배치되어 조국 수호를 위해 공헌한 고귀한 뜻을 기리고자 종전(終戰)후 1964년 10월 27일 수성구 시지동 산21번지 천을산 서편에 육군공병 5기 동기생회에서 기념비를 세웠다고 한다. 그리고 임관 50주년을 맞아 2000년 6월 8일 현충시설(顯忠施設)로 지정받아 주변을 깨끗하게 관리하여 학생 주민등 참배객들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비석의 정면에는 <이곳에서 자랐다>란 비문으로 보아 6.25전쟁이 발발한 후 이 비가 세워져 있는 바로 이곳에 공병교육대가 있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육군공병 5기 6.25 참전 기념비
육군공병 5기 6.25 참전 기념비 비신에 새겨져있는 비문
산책로를 따라 올라오니 하늘을 찌를 듯한 리기다소나무의 총림(叢林)이 하늘을 가리고 있어 수종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런대로 숲속 분위기를 자아낸다. 하나산악회원들은 이 숲속 쉼터에서 휴식을 취하고 천을산(天乙山)정상을 향하여 걸었다.
숲속쉼터에서 휴식을 취하고....
천을산 정상을 향하여
드디어 정상이 보인다. 정상의 주변에는 배드민턴장, 바벨시설, 평행봉. 훌라후프장 등 여러 가지 체육시설이 설치되어 있었다. 그리고 정상 부위의 높은 자리에는 자그마한 정자가 쉼터를 제공하고 있었다. 오늘 날씨도 매우 추운데 이 체육공원을 이용하고 있는 주민들이 제법 찾아온다. 평소에는 지역 주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란 느낌을 준다.
천을산 정상근처에있는 체육시설
경주에서 온 <영목>이가 훌라후프를 능숙하게 돌리고 있다
북쪽에는 금호강(琴湖江)이 흐르고 있고, 금호강에서 천을산(天乙山) 쪽의 하안(河岸)의 고수부지(高水敷地)에는 화물중계역인 가천역(佳川驛)이 신설되어 철도공사(鐵道工事) 시설물과 장비들이 들어 차 있다. 천을산 위에서 금호강 건너에는 새로운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어 있어서 대구의 시역(市域)이 이곳 까지 확장(擴張)된 것을 보니 몇 년 사이에 크게 발전한 대구의 주거지역역(住居地域)의 확대(擴大)를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여기에서 눈에 확 띄는 것은 새로 일직선으로 건설한 KTX철로가 신경주 쪽으로 뻗어난 선로(線路)로가 가물가물하게 눈에 잡힌다. 대구선의 우회화(迂回化)로 구대구선은 동촌, 신평, 반야월역이 폐역(廢驛)되고 가천역(佳川驛)에서 금강(琴江), 청천(淸泉), 하양(河陽). 금호(琴湖), 봉정(鳳亭), 북영천(北永川), 영천(永川)을 지나서 중앙선(中央線)과 동해남부선(東海南部線)을 직결 운행되고 있다. 구 경부선 철로도 내려다보인다. 신설된 가천역(佳川驛)은 KTX철로, 신대구선 그리고 구 경부선 철로가 지나가는 철로의 분기점(分岐點)인 것이다. 며칠 전 보도된 신문에 의하면 대구선이 이설(移設)되어 폐선(廢線)된 철로를 활용하여 대구광역시에서는 천(淸泉)~하양(河陽) 구간을 대구도시철도 1호선을 안심역 이후로 하양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가천역으로 KTX 열차가 진입하고 있다
가천역과 KTX열차, 금호강, 강건너 아파트 단지
멀리 보이는 고가철교가 신대구선이 지나가는 철로로, 금강(琴江) 역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망쉼터에서 조망된 팔공산의 산줄기며 신서 혁신도시(革新都市)가 눈에 인상 깊게 들어온다. 금호강 건너편에 조성된 <2011대구육상선수권대회선수촌 아파트>등 깔끔한 아파트 단지가 시선을 머물게 한다. 둔치에 조성된 축구장 등 체육시설이 아파트 단지와 잘 어울려 쾌적한 주거지임을 자랑하는 것 같다.
전망쉼터에서 조망된 자연경관과 인문경관
정상부 체육공원에서 고산중학교 쪽으로 하산 길을 택하여 내려왔다. 고산중학교 가까이에 위치한 작은 연못에는 연(蓮)이 많이 심어져 있었다. 지금은 연잎이 다 말라서 볼품이 없지만 여름철에는 아름다운 연꽃이 이곳 천을산 체육공원을 찾는 지역민에 많은 사랑을 받았으리라 생각한다.
하산 종료지점 근처에 있는 연못에는 연(蓮)이 심어져 있다
하산의 종점 고산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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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건각들이 부럽군!
오달제 친구가 먼저 들어와 반갑네. 에브노말 김기현은 우리 친구들뿐 아니라 우리 후배들에게도, 우리 정치, 경제, 문화, 역사 사회에서
선구적 지도자임을 자타가 인정할 청년이지. 참 멋진 친구야.
역시 자세한 해설은 사진 전문 기자 답네그려...수고 하셨네...그래 이제 매년 마지막 12월 산행은 송년회도 겸해서 시내 가까운 산에 갔다가
점심 같이 먹고 경우에 따라선 회장단 선출도 하고 ....그래서 한해 마무리도 잘하고...크크크!
맞아 그게 좋겠더라 더 많은 회원이 함께 할 수도 있고 그런대로 또다른 재미도 있을 것 같던데....수고 많았어요. 에브노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