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없는 미술관 연홍도 22, 09, 29 지붕 없는 미술관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가 보려던 오랜 바람이 이루어졌다. 고흥 녹동항에서 출발해 소록대교와
거금대교를 지나면 거금도가 나온다. 그 거금도 서쪽 신양선착장에서 연홍도행 작은 연락선을 탔다. 마을 주민이 운영하는 작은 연락선이다. 소록대교와 거금대교를 세우기 전에는 교통이 아주 불편한 낙도였을 텐데 요즘은 대교 덕분에 미술관을 보려는
방문자들이 연이어 찾아온다고 한다. 거금도와 연홍도가 지척간이라 배를 타고 5분이면 도착한다. 연홍도에 들어가면 주민도 여행자도 모두가 하나의 조각품이 되고 그림이 된다. 쓰레기가 예술가의 손길을 통해 벽화와 조각품이 되어 골목길에서 여행자를 반긴다.
국내 곳곳에 벽화마을이 있지만 이처럼 전문화가가 손을 댄 작품이
마을 골목 벽화를 장식하고
미술관이 있는 곳은 처음 보았다.
선착장에서 만나는 작품
연홍도 선착장에서 만나는 작품
달리는 말 벽화
연홍미술관은 연홍도의 오늘을 탄생시킨 산파 역할을 한 곳이다. 정식 명칭은 ‘섬 in 섬 연홍미술관’으로 큰 섬 (거금도)에 딸린 작은 섬(연홍도)의 미술관이라는 의미라 한다. 1998년 폐교된 연홍분교를 리모델링한 미술관은 전국에서 유일한 섬마을 미술관이다.
8년 동안 주인 없이 방치되어 있던 폐교에 눈을 돌린 건 연홍도 출신 고 김정만 화백이다. 순천에서 중학교에 다니던 시절, 여수 순천 사건을 겪은 그는 육군 대령으로 제대 후 어릴 적 꿈인 그림을 그리고 싶어 홍대에서 미술을 공부한 만학도였다. 요즘은 여수 출신 선호남 화백이 섬 주민이 되어 미술관 운영을 맡고 있다.
연홍미술관
미술관 내부 전시실
전시 작품
여고 시절의 꿈을 안고
미술관 앞 해변 풍경
커져라 모두의 꿈
여행자도 작품의 일부가 되어서
작품이 된 검정 고무신
노부부의 사랑을 싣고 태풍이 앗아 갔나 미술관 지붕 없다니 골목마다 당당히 품새 잡은 오브제 너덜한 그물 자락까지 섬이 온통 작품인데 조가비 안고 업고 전봇대도 한몫하네 해묵은 연홍도 바람 힘 팍, 주며 하는 말 지붕이 우째 없당가! 하늘이 다 지붕인디 - <시조21> 2022. 가을호 / 최화수
섬을 완전히 바꾼 꽃중년 화가! ktv, korea tv, island, artist (전남 고흥 연홍도,선호남&장경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