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형님이 플라톤 이후 짱 파워, 영향력1빠라는 걸 아시나요?
80-90년대 만 해도 핫플레스가 명동을 중심으로 충무로-남대문-을지로-동대문 정도 되었기 때문에 촌놈이 상경하면 뚜벅이로 백화점 4개(미도파, 신세계, 롯데, 코스모스)를 훑텄었는데 어즈버 40년 세월이 꿈처럼 지나갔습니다. 택시 8개월 하면서 보니까 도매시장 상권은 남대문에서 동대문으로 완전 넘어갔고 서울은 나간 집구석처럼 옛 명성을 간직한 채 대체적으로 늙었습디다. 그나마 경기도권 신도시 중에는 다산-진접-별내-미사 강변이 생기가 도는 느낌을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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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예공! 학원 이전을 강남만 고집하지 말고 여타 신도시도 신중히 고려하시라. 유발 하라리의 이론대로라면 지역이 승패를 좌우한다는 것을 기억하시라. 헤비급 유투버들이 돈을 버는 이유가 막스 형님의 '자본론'으로 보면 노동력을 삥 뜯기지(착취) 않고 이윤을 내가 다 먹기 때문입니다. 공산주의가 아니라면 무조건 내 노동력을 착취 당하지 않는 일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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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중에서도 '봉'의 대명사 택시 하면서 자본론을 말하면 소가 웃고 너도 나도 어이없어 할 일이지만 너무 야단치지 말고 내 말 좀 들어보시라. 마약 장사나 사행성 오락실의 매력은 내가 다 먹는 장사이기 때문이라는 걸 삼척동자도 다 압니다. 하지만 불법은 더 센 놈(국가)이 있기 때문에 불가하고 가급적 내 노동력을 따 먹히는 노동자가 되지 말고 노동력을 삥 뜯어 사는 자본가가 되라는 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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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가 어디 있어요. '자본가나 권력의 이익이 정의'라는 걸 아직도 모르는 당신은 한참 멀었습니다. 우리가 아는 대로 사용 가치(쓸모 있음)와 교환 가치(노동의 결과물)로 상품이 생산되는데 이익이 나는 모든 마진은 노동력의 착취라는 것이 자본주의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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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기업의 목적이 이윤 추구이긴 하지만 요. '자본가나 권력의 이익'이 정의라는 걸 나만 모르고 있었네요. 막스 형님은 이 나쁜 구조를 부수는 방법은 공산주의 혁명 밖에 없다고 본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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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론은 “물질이 정신에 우선한다"라는 의미로 ‘매우 틀린 이론’이라고 다들 중고등 시절 교육을 빙자한 가스라이팅을 받았을 것입니다. 객관식 문제로 출제되었고 이 문제는 매번 반복되어 출제되어 틀린 적이 없다는 누구의 간증도 알고 있어요. 완전 다 뻥이에요. ‘물질이 정신에 우선한다’는 이런 단순한 생각이 철학사에 혹은 인류사에 그토록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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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는 홉스가 말한 물리적인 혹은 기계론적인 물질론이 아닌 사회적 물질론 혹은 경제적인 물질론을 말했어요. 그의 물질론은 그래서 변증법적 유물론입니다. 마르크스주의의 근거가 되는 역사관으로 유물사관이라고도 해요. 마르크스의 “사람들 의식이 그들의 존재를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로 그들의 사회적 존재가 그들의 의식을 규제한다”는 사상이 바로 그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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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발전이 신의 섭리나 정치적 능력자의 궤적이 아니라 인간의 존재에 필요 불가결한 물질적 생산이 정치·경제·법률·종교·학문 등의 관념을 발달시킨 기초라는 겁니다. 사실 인간의 의식이 인간의 사회적 존재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로 인간의 사회적 존재가 인간의 의식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아요. 배고픈 소크라테스나 배부른 돼지를 비교하기도 하고 노예이면서 철학자였던 에픽테토스(Epictetos, Epictetus 55-135)를 예로 들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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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인간 사회는 물질이 근본 구성요소입니다. 자본주의는 이런 물질의 토대, 자본의 토대 위에 건축된 구조물이고요. 즉 인간 사회, 나아가 자본주의는 기본 소재가 물질입니다. 쾅! 쾅! 왜 강남 사람이 되려고 할까? 왜 값비싼 옷을 입으려고 할까? 혹시 부자가 되고 지위가 높아지면 사람도 변하지 않던가? 지위가 사람을 만들거나 옷이 날개거나 한 경우가 있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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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신이 처한 위치에서 사고방식과 견해를 구성하게 되지요. 사장과 노동자가 달력에 빨간 날을 곱는 시각과 견해는 달라요. 언론과 공직자가 사회를 보는 시각은 다르고요. 이런 현상은 정치인에서 두드러집니다. 여당이 야당이되면 그 이유와 과정도 생략된 째 일시에 사회를 보는 시각이 달라집니다. 판사는 사회정의에 따라 판결하지만 변호사가 되면 의뢰인의 의도 혹은 수수료가 판단의 근거와 이유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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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 조건이, 상황이, 여건이 바뀌면 가치관도 입장도 바꿔버리는 것입니다. 종업원은 사장이 매일 직원들이나 쥐어짜서 실적을 올리는 것으로 보지요. 하지만 막상 회사를 그만두고 조그마한 가계라도 사장이 되어보면 사업의 성패가 목숨과도 연결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압니다. 부도 나면 자살하는 기업인들을 수없이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이성과 정신은 신체보다 늘 철학적으로 우월한 개념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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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는 감정과 불결한 욕망의 덩어리 일 뿐, 철학에서는 다루기 어려운 대상이었지요. 그런데 마르크스는 그 관계를 역전시켜버렸다는 것 아닙니까? '이성 중심에서 벗어나 신체와 욕망'을 철학의 영역에 끌어들인 포스트 모던의 선구자가 된 셈입니다. 그는 이러한 시각으로 인간해방을 꿈꾸었어요, 마르크스는 이런 측면에서 인본주의자라 할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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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목표가 인간해방이며 인간의 자유 획득이었지 인간 정신을 물질에 예속시키고자 하였거나 차후 실현된 공산 사회주의처럼 노동당의 하부 구성인자로서 창의성을 잃어버린 인간 노예 화가 절대적으로 아니었습니다. 아무리 봐도 마르크스(Marx, Karl)가 옳아요. 우리가 사회생활을 스님이나 목사나 신부만 붙들고 살아낼 수는 없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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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관계는 생산과 소비의 관계로 연결됩니다. 돈을 벌기 위해 직장을 다니고 어쩔 수 없이 생존의 필수불가결한 물건들을 사기 위해 사장의 지시에 따르고 상사에게 복종합니다. 자유의지나 이성이 아니라 생산관계, 물질 관계입니다. 향응이나 접대 혹은 뇌물에 취약한 인간 심리구조도 이와 같이 물질이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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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질에 대한 이 같은 분석과 시각은 인간을 바로 바라볼 수 있게 만듭니다. 어떻든 사회관계는 생산과 소비의 관계임에는 틀림없고 이러한 관계는 교환가치를 기본으로 합니다. 사회 속에서는 인간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교환할 상품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집니다. 사람의 가치도 그 사람의 사회적 지위가 결정하지요. 그 사람의 능력과 사회적 가치가 인간관계를 구성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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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모든 관계가 이처럼 물질이 기본입니다. 마르크스는 이런 사회관계를 유물론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을 뿐이고 이런 유물론적 사상도 인간해방이 목적인 것입니다. 인간의 본질에 대한 이 같은 분석과 시각은 인간을 바로 바라볼 수 있게 만듭니다. 어떻든 사회관계는 생산과 소비의 관계임에는 틀림없고 이러한 관계는 교환가치를 기본으로 합니다. '하부구조가 상부구조를 결정한다' '물질이 존재를 규정한다'
2024.6.4.tue.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