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속사적 성경묵상 ● (셋째 해_11월 24일)
<시편 94편> “여호와, 보수하시는 하나님”
“여호와여 보수하시는 하나님이여 보수하시는 하나님이여 빛을 비취소서. 세계를 판단하시는 주여 일어나사 교만한 자에게 상당한 형벌을 주소서......여호와여 악인이 언제까지, 악인이 언제까지 개가를 부르리이까. 저희가 지꺼리며 오만히 말을 하오며 죄악을 행하는 자가 다 자긍하나이다. 여호와여 저희가 주의 백성을 파쇄하며 주의 기업을 곤고케 하며 과부와 나그네를 죽이며 고아를 살해하며 말하기를 여호와가 보지 못하며 야곱의 하나님이 생각지 못하리라 하나이다.....백성 중 우준한 자들아 너희는 생각하라 무지한 자들아 너희가 언제나 지혜로울꼬. 귀를 지으신 자가 듣지 아니하시랴 눈을 만드신 자가 보지 아니하시랴. 열방을 징벌하시는 자 곧 지식으로 사람을 교훈하시는 자가 징치하지 아니하시랴. 여호와께서 사람의 생각이 허무함을 아시느니라.....여호와여 주의 징벌을 당하며 주의 법으로 교훈하심을 받는 자가 복이 있나니 이런 사람에게는 환난의 날에 벗어나게 하사 악인을 위하여 구덩이를 팔 때까지 평안을 주시리이다. 여호와께서는 그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시며 그 기업을 떠나지 아니하시리로다. 판단이 의로 돌아가리니 마음이 정직한 자가 다 좇으리로다.....누가 나를 위하여 일어나서 행악자를 치며 누가 나를 위하여 일어서서 죄악 행하는 자를 칠꼬.....여호와께서 내게 도움이 되지 아니하셨더면 내 혼이 벌써 적막 중에 처하였으리로다. 여호와여 나의 발이 미끄러진다 말할 때에 주의 인자하심이 나를 붙드셨사오며. 내 속에 생각이 많을 때에 주의 위안이 내 영혼을 즐겁게 하시나이다.....율례를 빙자하고 잔해를 도모하는 악한 재판장이 어찌 주와 교제하리이까. 저희가 모여 의인의 영혼을 치려 하며 무죄자를 정죄하여 피를 흘리려 하나 여호와는 나의 산성이시요 나의 하나님은 나의 피할 반석이시라. 저희 죄악을 저희에게 돌리시며 저희의 악을 인하여 저희를 끊으시리니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 저희를 끊으시리로다” (시94:1-23)
“어리석은 자는 그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도다 저희는 부패하고 소행이 가증하여 선을 행하는 자가 없도다....죄악을 행하는 자는 다 무지하뇨 저희가 떡 먹듯이 내 백성을 먹으면서 여호와를 부르지 아니하는도다” (시14:1,4)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의 받으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니라 하였으니 너희가 참음은 징계를 받기 위함이라 하나님이 아들과 같이 너희를 대우하시나니 어찌 아비가 징계하지 않는 아들이 있으리요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참 아들이 아니니라” (히12:6-8)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 (시119:71)
“보라 그의 마음은 교만하며 그의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니라 그러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합2:4)
『시편 94편은 저자를 알 수 없는 시로서, 악인들이 하나님의 백성들과 약한 자들을 압제하며 포학을 일삼는 현실 속에서 그런 악인들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요청한 탄원시입니다. 시인은 여호와를 ‘보수하시는 하나님’이라고 거듭 부르면서 빛을 비취시기를 간청함으로써 노래를 시작합니다. 여기서 ‘보수한다’는 말은 ‘응보’(應報) 또는 ‘보응’(報應)을 뜻하는 말로서, 개인적인 감정에 의한 복수가 아니라 악행들에서 대해 공적으로 정의로운 심판을 시행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빛을 비추어 달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처럼 친히 악인들에게 보수하심으로써 하나님의 공의로우심이 만천하에 드러나게 해 달라는 말입니다(2절).
이처럼 시인은 여호와를 보수하시는 하나님으로 믿고 있지만, 악인들이 악을 행하면서 승승장구하는 현실을 바라보면서 분개한 목소리로 ‘언제까지’라고 거듭 물으면서 탄식하고 있습니다(3절). 여기서 시인이 의분하고 있는 악인들은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 압제자들이 아니라 이스라엘 내의 지배 계층에 있던 자들을 가리킵니다. 그들은 오만하고 자긍하며, 하나님의 백성들을 압제하고 고와와 과부와 같은 사회적으로 약한 자들을 긍휼히 여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억압하는 자들로서, 한마디로 그들은 하나님의 원수인 것입니다(출22:22-24; 신27:19).
이어서 시인은 악인들을 ‘우준한 자들’과 ‘무지한 자들’로 부르면서 그들의 어리석음을 조롱하듯이 노래하고 있습니다. 즉 인간의 귀를 지으시고 눈을 만드신 하나님께서 세상에서 벌어지는 불의한 일들을 듣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시는 것처럼 생각하며 행동하는 그들의 모습은 타락한 인간들의 허무함을 보여주는 것임을 말합니다.
그러나 그런 악인들과 달리 주의 징벌을 당하며 주의 법으로 교훈하심을 받는 자가 복이 있다고 시인은 말하는데, 이것은 죄를 짓거나 잘못을 할 때 하나님의 징계를 받고서 곧 돌이키며 하나님의 법에 더욱 순종하게 되는 자들이 의인들로서 복이 있음을 말한 것입니다(시73:14; 히12:5-11). 그리고 이런 의인들은 때때로 환난을 당하기도 하지만 악인들에게 심판이 시행되는 그 날까지 하나님께서 지켜주시며 평안을 주신다는 사실에 대한 믿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시인은 자신이 한때 악인들이 교만하게 악을 행하는 현실을 바라보며 마음이 낙심되며 안식을 잃었던 사실을 밝히면서, 그런 중에서 그는 하나님의 인자(헤세드), 즉 자기 백성들을 향한 변함없는 언약적인 사랑에 대해 기억하고 묵상함으로써 위로를 받고 영혼의 즐거움을 회복할 수 있었음을 간증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시인은 결국은 하나님께서 악인들을 다 멸하심으로써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는 날이 올 것을 확신하면서, ‘여호와는 나의 산성이시요 나의 하나님은 나의 피할 반석이시라’는 고백과 찬양으로써 노래를 마치고 있습니다.
이 시를 지은 시인처럼 하나님의 백성들은 악인들이 행하는 죄악과 악행들에 대한 의분이 있어야만 합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원수를 갚는 일은 여호와께 속했다는 사실을 믿고 지나친 분노에 사로잡히거나 악한 자들에 대해 힘으로 맞서 투쟁하는 일을 버리고 하나님께서 공의로 심판하시는 날을 기다리면서 오직 믿음으로 사는 의인의 길을 걸어야 할 것입니다.』
● 오늘의 기도 ● “악한 일들에 대해서 의분하되 보수하시는 하나님께 심판을 맡기는 믿음을 주소서!”
https://cafe.daum.net/waterbloodholyspirit/MuKW/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