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교통체증을 피해서 가는 가벼운 산행 고대산(△831.8)
도엽명 : 1/5만 철원
2018년 9월 24일 추석 (월) 맑음
홀로산행
서울에서 교통편이 좋은 고대산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지만 사람 많이 붐비는 산행을 좋아하지 않는지라 고대산은 기껏 두 번을 찾았고 이번이 세 번 째 이지만 마지막 산행 후 10년만이다
교통체중을 피해 가는 것이기도 하지만 왕재지맥을 종주하면서 전방부대 주둔지역이라 지나갈 수 없는 왕재지맥의 야월산(485.9)과 천덕산(476.7)을 일기불순으로 볼 수 없었고 사진으로 남기지도 못했기에 이 산들의 사진도 담고 조망을 즐기는 오늘 산행이다
한북정맥 북한구간 장암산(1.063)에서 분기한 왕재지맥이 남쪽 철원평야 쪽으로 흐르면서 분기한 보개지맥의 금학산(△946.9) 인근 보개봉(752)에서 북서쪽으로 가지를 친 능선에 솟구친 산이 고대산의 유래는「큰고래」라고 부르고 있으나 이것은 신탄(薪炭)지명에서 연루된 것으로 보이며「방고래」 (땔나무를 사용하는 온돌방 구들장 밑으로 불길과 연기가 통하여 나가는 고랑을 고래하고 함)를 이르는 것으로 고대산은 골이 깊고 높아 고대산(高臺山)이라고 하며 지형도에는「높은 별자리와 같다」는 뜻과 의미가 담긴 곳이라 하여 고태(高台)라고도 표기하였다
추석 날 아침 첫 전철로 동두천역에 도착하고 바로 경원선 통근열차로 옮겨 타지만 선로공사로 연천역에서 하차 후 연계 무료버스로 신탄리역 도착이다
전날 과한 음주로 쓰린 속으로 뭘 먹을 생각도 없이 08시05분 신탄리역을 출발한다
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고대산 뻔한 코스에 마루금타기 산행처럼 장황한 설명은 필요 없을 것 같고 사진으로 담으며 설명하면 되겠다
▽ 산행 중 바라본 개성 송악산 천마산
▽ 신탄리역에서 넓은 길을 따라 휴양림 쪽으로 향하며 고대산을 본다
▽ 휴양림으로 올라가고
건널목을 건너고 동쪽으로 들어가는 골자기의 길 옆으로 많은 식당들을 보자니 이 코스로 올라본 것이 10수년 전이라 이렇게까지 많은 식당들이 없었고 넓고 포장된 길은 아니었던 것 같다
세월이 흐르면 뭐든지 변하게 마련이고 10분여 그렇게 걸어가니 휴양림 시설이 시작되면서 산으로 오르는 곳 초반부도 휴양림의 도로에 일대는 글램핑 캠핑장이고 야영객들이 보이며 올라서니 좌측으로 관리사무소 건물에 1등산로 2등산로 갈림길이다
직진의 2등산로는 10 수년 전 이쪽으로 올랐을 때 올라간 것이라 우측의 1등산로를 따르기로 한다
추석 날 이 시간에 고대산으로 오르는 사람은 나밖에 없는 것 같다
좌 우 능선 사이의 계곡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내 생각으로 곧 좌측의 능선으로 올라설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저 능선의 우측사면으로 이어진 넓은 등산로다
▽ 등산로 갈림길에서 우측 1등산로 쪽 임도를 따른다
▽ 5분여 임도를 따르면 임도 차단시설에 좌측으로 오르는 등산로다
▽ 골자기 등산로를 접어들며 금방 오르면 고대산 정상2.62km 이정표인데 거리가 들쭉날쭉이다
▽ 좌측 능선으로 바로 올라가나! 하며 계단을 오르지만 그냥 능선의 사면이다
그렇게 계곡 쪽 등산로 입구에서 18분여 올라서니 등산로는 다시 우측의 계곡을 건너더니 다시 지능선 사이로 고도를 줄이는 오름에는 합수점을 알리고 고대산 정상 2.07km를 알려주고 남쪽으로 꾸준한 오름이 20분여 이어지니 드디어 능선자락으로 올라서는 능선분기점은 해발 약560m 지점이고 남쪽에서 서쪽으로 틀어 계단 흔적을 따르기도 하며 8분여 후 다시 남쪽의 오름이 시작되는 곳 1-3 구조표시에 석축도 보이고 바위들을 밟으며 남쪽으로 오름이 5분여 이어지니 쉼터시설의「문바위」표시의 해발 약670m 능선 분기점인데 이 능선은 고대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천광곡으로 흐르는 능선이고 이곳에서 오름의 방향은 동쪽으로 틀어간다
아침식사도 하지 않은지라 막걸리 빵 하나로 요기 후 09시34분 출발이다
평탄하게 진행하는 듯하다가 머리 위로 보이는 해발 약720m의 바위 봉우리로 올랐더니 벼랑을 이루고 있어 내려서보니 우측으로 틀어가는 등산로를 보지 못했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10년 전 금학산으로 올라서 고대산 정상에서 하산할 때 이 코스를 지났던 곳이다
▽ 우측으로 계곡을 건너니 합수점 이정표에는 고대산 정상 2.07km를 알려준다
▽ 마른 계곡을 따라 올라서면 계곡 등산로부터 39분후 올라선 능선 분기점
▽ 벙커들도 보이며 오르고 다시 남쪽으로 틀어가는 곳 해발 약620m 지점이다
▽ 바위들을 밟으며 오르니 문바위 표시의 쉼터에서 막초 한잔 휴식
서쪽으로 오르다보면 우측(남)으로 시야가 터지면서 고대산 남쪽 주라이등 쪽 능선의 비죽한 x644m 와 그 좌측으로 거대한 지장봉(877.4)과 그 우측으로 북대 인근 푹 패어진 보개지맥의 능선에 아주 멀리 감악산 마차산의 감악지맥의 봉우리 더 멀리 도봉산까지 볼 수 있다
저 위로 정자가 있는 대광봉이 보이면서 오름은 이어지고
09시58분 해발 약805m의 대광봉에 올라서서 사방을 둘러보며 사진을 찍느라 11분 지체
가을이 깊어짐을 느낄 수 있는 구절초들을 보며 내려서고 잠시 오르면 다시 삼각봉 표시의 펑퍼짐한 분기봉에서 야월산 천덕산에 그 너머 북한 땅 고성지맥의 능선과 더 멀리 더 높은 능선의 장지문지맥의 능선들도 보는데 그 중에 딱 알 수 있는 김일성고지로 알려진 고성지맥의 고암산(780m)는 확실하게 조망하고 이전에 보이지 않던 금학산도 가깝고 서쪽 멀리 개성의 송악산(490) 천마산(757) 국사봉(765)들이 보이는데 예성정맥의 능선이 되겠다
▽ 북동쪽 멀리 북한 땅 오성산(1.040)을 당겨보고
▽ 북쪽 역시 북한 땅의 고암산을 당겨보니
▽ 고암산 북서쪽 아주 멀리 가보지 않았으니 딱히 모르지만 예성정맥이 해서정맥에서 분기하는 일대의 높은 산들 이겠다
▽ 중앙 좌측 천덕산과 중앙 우측 야월산이다
▽ 남서쪽 아주 멀리 좌측 송악산에서 천마산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예성정맥이다
▽ 가장 큰 지장봉에 북대에서 우측으로 흐르는 보개지맥에 중앙 우측 멀리 좌측 마차산 우측 감악산이며 바로 앞 비죽한 봉우리는 주라이등 방향 x644다
▽ 당겨본 지장봉 뒤 소요산과 멀리 도봉산이다
▽ 대광봉
▽ 삼각봉은 남쪽 대소라치 능선의 분기점이다
고대산 정상에 올라서보지만 이 시간에 올라온 사람은 나밖에 없지만 이전에 올라와서 야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인근에 근무하는 4명의 동남아 사람들이며 인사를 건네온다
군 시설의 북쪽 능선 앞쪽으로 보개지맥의 수정봉과 그 우측 벌판 학저수지 옆 소이산은 보이지만 노동당사는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오랜 시간 사방을 돌아보고 다시 삼각봉으로 돌아와서 막걸리 마시며 또 사방의 조망을 즐긴 후 10시52분 삼각봉 출발
남서쪽 가파른 능선의 모노레일 시설을 따라 내려서려면 가는 밧줄들도 걸려 있어 편하게 내려선다
▽ 고대산 정상
▽ 금학산과 벌판 저편 대득지맥에 멀리 비죽한 대성산과 그 좌측 적근산이다
▽ 당겨본 봉래호 뒤 고성산이고 그 뒤 큰 산은 박자산 장암산 등 천m대의 산이겠다
▽ 군 시설 북쪽 능선 앞쪽이 보개지맥이고 저수지 좌측 낮은 소이산에 벌판 우측능선은 대득지맥이고 중앙 멀리 오성산
▽ 삼각봉에서 남서쪽으로 내려서려면 본래 진행하려고한 x644m가 보이고
▽ 신서면 소재지 대광리 저 멀리 송악산 천마산능선을 다시 당겨보고
삼각봉에서 표고차 150m를 줄이며 내려서니 17분후 해발650m 4-2 구조표시에는 삼각봉0.4km 매표소3.4km를 알려주는데 매표소라! 설마 내가 올라왔던 그곳은 아니겠지!
평탄하게 진행하면서 모노레일은 좌측으로 휘어가니 그냥 능선을 따라 4-2에서 13분후 내려선 임도는「대소라치」며 정상0.8km↔3.0km며 해발 약530m 지점이다
막걸리 한잔을 마시며 갑자기 능선 쪽으로 진행하기가 귀찮아지고 그냥 하산하고 싶다
지도의 임도는 서쪽 골자기를 거쳐 천광곡을 지나 대광리와 신탄리 사이 3번 국도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이니 매표소가 뭐하는 곳인지 모르지만 골자기로 한번 내려서보자 하고 서쪽으로 향하는 임도를 따른다
▽ 그렇게 느릿하게 삼각봉에서 17분후 내려선 해발650m 지점 구조표시다
▽ 대소라치
▽ 임도의 절개지 위에는 폐 벙커가 보이고
▽ 임도를 따르며 좌측으로 본 x644m
▽ 돌아본 대소라치
▽ 결국은 아침에 오르던 1등산로 입구로 돌아온다
아차! 그러나 이 임도는 지도에 없는 임도로 서쪽에서 북쪽으로 휘돌아가는 결국은 아침에 올라갔던 곳으로 다시 돌아가는 임도인줄은 한참을 걷다가 알았던 것이고 나중에 지도를 다시 보니 내가 내려서려했던 임도는 임도에서 건설비 같은 것이 보이는 지점에서 풀이 무성한 산판 길 같은 흔적으로 내려서야 했던 것 같다
이후 결국은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빙빙 돌아가니 아침에 올라갔던 1등산로 게곡 쪽 초입을 지나 결국은 다시 신탄리역으로 내려서는 허망한 산행으로 마친다
뭐 어차피 내일 다시 학사리 접경지대 안암산으로 갈 것이니 허전할 것 없다
일찌감치 집으로 돌아와서 명절음식 안주에 마시게 되니 몸만 상하게 된다. -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