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뱀을 태우고 행군하라..
내가 높아지려면,
내 주변 사람부터 높여야 한다고 합니다.
내가 높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하여
주변 사람을 무시한다면,
결코 나 역시 남에게 존경받을 수 없습니다.
물이 말라버린 연못 속의 뱀의 이야기를 통하여,
이런 역설의 미학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어느 여름날 가뭄에, 연못의 물이 말라버렸습니다.
그 연못 속에서 사는 뱀들은 다른 연못으로
옮겨갈 수밖에 없었죠. 이때 연못에 사는
작은 뱀이 나서서 큰 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앞장서고 내가 뒤따라가면,
사람들은 우리를 보통 뱀인 줄 알고
죽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저를 등에 태우고 가십시오.
그러면 사람들은 조그만 나를
당신처럼 큰 뱀이 떠받드는 것을 보고,
나를 아주 신성한 뱀이라고 생각하고..
두려워서 아무런 害를 안끼치고
오히려 떠받들 것입니다."
큰 뱀은 이 제안을 받아들였고, 뱀들은
당당히 사람들이 많은 길로 이동하였습니다.
사람들은 큰 뱀이 작은 뱀을 떠받드는 것을 보고
신기하게 생각하며 뱀들을 건들지 않았고,
뱀들은 목적지까지 아무런 장애 없이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윗사람이 부하직원을 떠받드는 것이
결국 조직의 생존에 도움이 될 것'이란
의미를 담고 있는 고사입니다.
학택지사(涸澤之蛇)..
말라버린 연못의 뱀이 생존하려면,
큰 뱀이 작은 뱀을 섬겨야 한다.
리더보다 뛰어난 부하가 어디 있겠습니까?
능력이 있다면 그가 리더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보다 못한 부하를
남이 보는 가운데 더욱 우대하고 대접해 준다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그에게 경외심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기대에 못 미친다고
남들이 보는 앞에서 부하직원을 무시하기 보다는,
그들의 작은 능력이라도 인정해주고 북돋아준다면
그것이 바로 조직을 위하는 길이 되지 않을까요?
'섬김'은 위대한 리더의 필수 조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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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事君數斯辱矣 朋友數斯疏矣]
(사군삭사욕의 붕우삭사소의)
본인의 짧은 한문실력으로 풀이해 보면,
"나랏 임금을 모실때 충간(忠諫)도 자주하게 되면
욕(辱/목숨이나 자리가 위태로움)을 보게 되고,
벗을 사귈 때 우정어린 충고(忠告)도 자주하게 되면
그 친구는 멀어지게 된다(등을 돌린다)."
자고로 한학은 그 뜻이 오묘해 위에 적은
여섯자의 행간(行間)속에 더 큰 뜻이 있는지는
아직 모르겠으나, 겉으로 나타난 표현으로
봐서는 나는 외람되게 견해를 달리하고 싶다.
적어도 나랏님을 모실적(高位職 봉사)엔
소아(小我)를 버리고 투철한 국가관을 갖고서
보필해야지, 時流에 편승하여 눈치나 보며
무사안일한 보신책을 쓰고 있는 작금의
고급관료들의 작태는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상감 앞일지언정
"내 뜻이 그르다면 이 목을 쳐 주십사" 하고
도끼를 바치는 자세로 임해야지,
일신상의 안일과 영달을 위해 "모르쇠"로
나가다간 가문이나 역사에 오점을 남기는
졸장부가 될 것이다.
세종대왕 같은 名君이 역사에 길이 기록되어
있음은 황희 정승 같은 名신하가 그를
보필했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하고 있는 바이다.
친구와 사귈 때도 달콤한 말로 환심만 살게 아니고,
고집스런 억지주장이나 불의를 저지르고 있을 때
계속 쓴소리를 해 마음을 돌리려 노력해야만 한다.
그게 두고두고 잊혀지지 않는 진정한 우정일 것이다.
참된 용서란 애정과 같아서, 잘못을 따지고
꾸짖어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
정원사가 나무를 자르는 심정으로...
사랑이란?
"따뜻한 눈길, 그리고 끝없는 관심"이라고
법정(法頂) 스님은 말하지 않았던가!
※ 인용한 위 글은 2,500年 前 공자가
그 知人이나 제자들과 주고받은 논어(論語)의
이인편(里仁篇)에 나온 글로서, 그 당시는
임금이 주인인 군주(君主)시대 이기에
현재의 국민으로부터 모든 권력이 나온다는
民主시대와는 모든 사고방식이 다르다 하겠습니다.
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