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단 하고 삼년 쯤에 문학이 뭔지 알만큼 알고 쓴 시 입니다. 나는 아직도 이 생각을 견지하고 있으니 이 글은 문학성 높은 시가 맞습니다. 보통의 시인들 보다는 아주 수준 높은 시라고 자부 합니다. 이왕에 문학의 길로 왔으면 어떤 자가 무슨 소리를 하든 자기 글을 쓰는 일에 용맹정진 하시기 바랍니다. 몰라주면 어떻습니까? 저따위 소갈머리로 살면 주변에 친구들도 한명 없을 것이라고 하더라도 걱정하지 마십시요. 어차피 내 주머니에 돈 떨어지고 내 다리에 힘 빠지면 날 좋다 할 사람 한명도 없으니 그런 입방아들에게 정신 뺏기지 말고 내 소신 껏 내가 쓰고 싶은 것 쓰세요. 그게 진짜 문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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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뿔도 모르면서
군대 가면
선임하사가 갓 입대한 신병보고
쥐뿔도 모르는 게 탱자탱자한다면서
기합을 준다.
뺑뺑이 몇 바퀴 돌고나면
제정신이 아닌데
쥐뿔은 본적이 없으니
연병장 담벼락에 노랗게 익은 탱자가
불알 같이 보이는 때문이다.
산수공책
초등학교 입학하여 산수공책을 쌌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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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없다.
다른 공책을 쌌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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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3456789
0123456789
0123456789
라 되어 있다.
0 이 먼저인지 1 이 먼저인지 헷갈리는데
십이 없는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십을 배우지 못한 탓으로 요즘 사람들은 숫자를 셀 때는 모두들
열 일번 열 삼번이라 한다.
공짜 좋아 하는 놈
룸싸롱 미스 리가
제일 싫어하는 손님은
팁도 안주면서 주물리기만 하는 놈이란다.
팁보고 이 지랄 하는데
팁이 아까우면 주물리지나 말던지
주물렀으면 팁이나 주던지
돈이 없으면 오지를 말던지-
룸싸롱 가면 나는 노래만 부르는데
미스 리 하는 말이 재수 없는 날이란다.
그 소리 듣기 싫어 세종대왕을 쥐어 주니
슬그머니 내 손 잡아 제 젓 가슴에 끌고 간다.
누이의 가슴 같아 내 손이 민망한데
공짜는 싫다한다.
공짜 술에 취한 정신이 확 깬다.
* 위의 시들은 어제 목욕하고 와서 30분 만에 쓴 것들입니다. 수필보다 쉽네요. 힘도 안들고-
소설? 그까짓것 지어내는 이야기, 나 같이 거짓말 잘 하는 놈이 소설 쓰면 하루 한편씩 쓸수가 있지요. 참말만 써서 남들이 아프지 않게, 의미심장하게, 기쁨 마음이 들도록, 행복한 마음이 일어나도록,영혼을 울리도록 쓰려니 어려운 것이지
"수필을 지나게나 쓰는 글"이라니 "참으로 뭘 모르는게 탱자탱자한다"는 소리가 저절로 나옵니다. (2009. 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