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계약학과 신설 증가… 자소서 전면 폐지, 학생부 중요성 높아져

[정승남세기영어교육연구회장]

첨단·계약학과 신설 증가… 자소서 전면 폐지, 학생부 중요성 높아져

[2024 대학 가는 길]

11일부터 수시 원서접수

모두 27만836명 모집

장희주 기자 강여울 기자 입력 2023.09.05. 03:00 조선일보

대학마다 전년과 비교해 전형 명칭이나, 선발 방법 등 달라진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수시모집에 지원하기 전 반드시 해당 대학의 모집 요강을 확인해야한다. 사진은 단국대 학생들이 반도체 클린룸에서 실습하는 모습. /단국대 제공

2024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오는 11일부터 시작된다. 전국 195개 대학이 전체 모집 인원 34만3609명 중 27만836명인 78.9%를 수시모집에서 선발한다. 지난해 77.9%보다도 0.9%포인트 더 늘었다. 올해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9월 15일까지 진행된다.

대학마다 이 기간에 자율적으로 3일 이상 수시모집을 실시한다. 각 대학은 12월 14일까지 수시 전형을 마친다. 수험생들은 12월 18일부터 21일까지 각 대학 일정에 맞춰 수시 합격자 등록을 한다. 대학은 12월 28일까지 수시 미등록 충원 합격자를 통보한다. 수시 미등록 충원 등록은 12월 29일이다.

일반적으로 수시모집은 ▲학생부 교과 성적에 의해 선발하는 ‘학생부교과전형’ ▲비교과·교과·면접·성적 등을 종합해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 ▲특기·실기 위주 전형으로 나누어 실시된다.

2024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교과전형을 중요하게 살펴봐야 한다. 수시모집 인원 27만836명 중 절반 이상인 15만2234명(56.2%)가 학생부교과전형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뒤이어 학생부종합전형 7만9897명(29.5%), 논술 1만1313명(4.1%), 실기 2만2344명(8.2%), 기타 5070명(1.8%) 순이다. 또한, 교과성적을 활용하는 학교장 추천 전형인 ‘지역균형전형’도 전년 대비 모집인원이 총 2997명 증가했다.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 모두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를 기반으로 서류 100% 혹은 서류와 면접을 합산해 평가한다. 이에 따라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교과 성적이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대입 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맞춰 자기소개서 제출이 전면 폐지된다. 또 학교생활기록부에서 ▲수상 경력 ▲자율동아리 ▲개인 봉사활동 ▲독서활동 상황 등 일부 항목이 반영되지 않는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수능최저학력기준도 완화되는 추세다.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홍익대 등 주요 대학이 올해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수능 최저기준을 완화했다. 또 건국대, 중앙대, 성신여대, 한양대 등 많은 대학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거나, 일부 폐지했다. 대학들의 수능최저학력기준 완화 추세에 따라 수시모집에 대한 수능의 영향력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논술전형은 학생부 비중을 낮추고, 논술고사 비중이 높아졌다. 건국대, 경희대, 덕성여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등이 논술 100%로 선발한다. 단국대, 서경대, 한국외대는 학생부 반영비율을 낮추고 논술 비중을 늘렸다. 또 삼육대는 올해 논술전형을 신설했다. 논술고사는 대학마다 출제 문항과 유형 등이 다르다. 따라서 목표 대학의 출제 유형 및 경향 파악이 핵심이다.

첨단산업 관련 학과나 기업채용 연계형 계약학과 등 신산업 관련 학과 신설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경희대 반도체공학과, 광운대 반도체시스템공학부·AI로봇전공, 덕성여대 가상현실융합학과·데이터사이언스학과, 삼육대 빅데이터클라우드공학과, 세종대 AI로봇학과·인공지능데이터사이언스학과·지능형드론융합전공, 이화여대 지능형반도체공학전공 등 대학마다 첨단산업 관련학과를 신설하고 신입생을 모집한다. 또 성균관대는 삼성전자와 함께 두 번째 채용연계형 학과인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를 신설했다. 숭실대는 LG유플러스와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인 정보보호학과를 신설하고 20명을 선발한다.

이 밖에도 대학마다 전년과 비교해 전형 명칭이나, 선발 방법 등 달라진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수시모집에 지원하기 전 반드시 해당 대학의 모집 요강을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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