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은 것만 본다!
확증편향(確證偏向),
확정편향 (Confirmation bias)이라는 심리학 용어가 있다. Myside bias 라고도 한다.
사람들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확정편향(確定偏向)이라 한다. 자신의 가치관, 신념, 판단 따위와 부합되는
정보에만 주목하고 그 외의 정보는 무시하는 사고방식이다.
예를 들면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하루 석잔의 커피가 장수에 도움이 된다는
기사를 믿지만 커피에 있는 카페인이 교감신경에 미치는 부작용에 관한 기사는 무시하려고 한다.
정치하는 사람들을 보면 A당을 지지하는 사람은 A당에 우호적인 기사를 찾아서 읽고
그 내용에 동의하지만
A당에 반대하는 기사나 주장은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다.
B당을 지지하는 사람은 그 반대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이 옳다고 믿고 있는 것을 확인해주는 정보만 찾고
자신이 좋아하는 이론이나 설명을 강화시켜주는 사실만을 받아들인다.
이런 확증편향이 강한 사람일수록 자신들의 잘못을 고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자신들이 믿고 있는게 진리(眞理)라고 생각한다.
확증편향은 마케팅분야 에서는 유용한 분석도구로 활용되기도 한다.
사람들은 지난 날 한번 쯤 들어본 것에 마음이 끌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의 대표적 사례가광고나 브랜드다.
기업들이 항상 잘 팔리는 제품도 지속적으로 광고를 계속하는 것을 쉽게 보게 된다.
코카콜라를 보자.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탄산음료인데도 끊임없이 새롭고 흥미로운 광고를 만들어 내는데
그것은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고 익히 잘 알고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그러면 소비자들은 맛이 뛰어나 코카콜라를 선택하는 것보다는 눈과 귀에 익숙하기 때문에
그 상품을 선택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한번 각인되면 사람들은 다른 좋은 선택지가 보여도 쉽게 바꾸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사상은 쉽게 바꾸기가 어렵고
잘못된 것 까지도 고치기가 어렵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입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말한다.
미국의 한 연구소에서 실험한 결과인데 뉴욕시에 있는
어느 지하철역에서 한 장의 사진을 찍었다.
사진에는 두 명의 남자가 서 있었는데 한 명은 백인이고 다른 한 명은 흑인이었다.
두 명 중 한 명은 양복 차림, 다른 한 사람은 작업복 차림이었는데
한 사람은 칼을 들고 위협하고 있었고 다른 한 사람은 겁에 질려
칼을 든 사람에게 돈을 꺼내주고 있었다.
그 사진 내용을 위와 같이 설명한 후 두 사람의 신분을 기록하라고 했는데
설문지의 결과가 대단히 놀라웠다.
중산층 백인들의 응답은 모두 같았는데 칼을 들고서 상대방을 위협하며
돈을 뺏는 강도는 흑인 노동자이고 돈을 건네주는 사람은 백인이라고 대답했다.
응답이 끝나고 사진을 공개했다.
그 사진을 본 백인들은 자신의 눈을 의심하지 않을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 사진은 자신들이 응답한 내용과 달랐기 때문이다.
말끔한 정장차림의 양복을 입은 회사 중역은 흑인이었고 작업복 차림으로 칼을 들고
돈을 뺏는 강도는 백인이었기 때문이다.
백인들의 머릿속에는 흑인은
가난하고 불량한 사람이지만 백인은 돈 많고 선량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깊이 자리 잡고 있어서
그들의 마음 뿐만 아니라 눈에 비친 시각까지 잘못 보게 한 것이다.
그래서 인간의 마음속에는 선입관이나 확증편향 (確證偏向)으로 가득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유한한 인간의 부족함을 기억하고 유념해야 한다.
내가 보는 것, 내가 아는 것, 내가 듣고 생각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내가 보고 아는 것은 태평양 바다의 물 한 방울에도 미치지 못하다는 것과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즉 못 보는 세계가 훨씬 무한(無限)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겸손한 마음으로 우리의 무지나 부족함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주장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보이는 것이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고 유념해야 한다.
보이지 않는 것도 바라보며 살아가는 현명(賢明)하고
지혜(智慧)로운 삶을 살아가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