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 "바로 이런 이유로 '세례를 통해' 우리가 참으로 죄사함을 받는 것입니다"
이지끼을
일반적으로, 세례는 내적인 변화를 외적으로 고백하는 것이라고 우리는 이해합니다.
세례시에 어떤 특별한 일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내적으로 이미 이루어진 일을 외적으로 고백하는 것이라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례를 하나의 의식(rite)으로 생각합니다.
곧 믿음으로 구원받은 성도들의 상징적인 의식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세례가 하나의 의식(rite)으로서만 의미가 있다면,
예수님께서 "세례를 주라"(마 28:19절)고 말씀하신 것이,
하나의 의식으로서 세례를 행하라고 말씀하신 것이 됩니다.
이와 같이 세례가 하나의 의식으로서만 의미가 있다고 이해하는 것은
성경이 말씀하는 "죄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의 세례" (막 1:4절, 눅 3:3절)가
우리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칼빈은, 자신의 신명기 설교에서
"세례를 통해 우리가 참으로 죄사함을 받는다" 라고 말하였습니다.
다음은 칼빈의 신명기 설교 중, 세례에 관한 칼빈의 이해를 알수 있는 부분입니다.
(글을 A - C로 나눈 것, 강조와 밑줄은 제가 한 것입니다.)
A. So then we must ever come to this point, that the Sacraments are effectual and that
they are not trifling signs that vanish away in the air, but that the truth is always matched
with them, because God who is faithful shows that he has not ordained anything in vain.
그러므로
우리는, 성례가 효과적이라는 것을,
그리고 성례가 공중에서 사라지는 하찮은 표적들(signs)이 아니라
진리와 항상 일치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아무것도 헛되이 정하지 않으셨다는 것을
보여 주시기 때문입니다.
B. And that is the reason why in Baptism
we truly receive the forgiveness of sins,
we are washed and cleansed with the blood of our Lord Jesus Christ,
we are renewed by the operation of his Holy Spirit.
바로 이런 이유로, 세례를 통해,
우리가 참으로 죄사함을 받는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씻음을 받고 깨끗해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의 성령의 역사로 새롭게 되는 것입니다.
C. And how so? Does a little water have such power when it is cast upon the head of a child?
No. But because it is the will of our Lord Jesus Christ that the water should be a visible sign
of his blood and of the Holy Spirit. Therefore baptism has that power and
whatsoever is there set forth to the eye is forthwith accomplished in very deed.
[John Calvin, Sermons on Deuteronomy, p. 1244.]
그리고 어떻게 그렇습니까? 작은 물이 어린아이의 머리에 뿌려질때 그 물에 그런 힘이 있습니까?
아닙니다.
그러나 물이 그분의 피와 성령의 가시적인 표적이 되는 것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세례에는 그러한 능력이 있으며,
눈에 보이는 것은 무엇이든지 정말로(in very deed) 성취됩니다.
현재 우리 대부분은 세례를 통해 어떤 특별한 일이 일어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특히 세례를 통해 죄사함을 받는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칼빈은
바로 세례를 통해 우리가 죄사함을 받는다고 자신의 신명기 설교를 통해서 말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칼빈은, 세례를, 우리가 죄사함을 받는 성례라고 말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글에서 칼빈이 말한 세례는
"죄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의 세례" (막 1:4절, 눅 3:3절) 입니다.
위의 글 B에서 칼빈은
And that is the reason why in Baptism
we truly receive the forgiveness of sins,
we are washed and cleansed with the blood of our Lord Jesus Christ,
we are renewed by the operation of his Holy Spirit.
바로 이런 이유로, 세례를 통해,
우리가 참으로 죄사함을 받는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씻음을 받고 깨끗해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의 성령의 역사로 새롭게 되는 것입니다. 라고 말하였는데
이 부분은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우리가 우리 주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로 죄사함을 받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세례를 통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씻음을 받아 죄사함을 얻고 깨끗해지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를 새롭게 하는 성령의 역사이다 라고 이해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위와 같은 칼빈의 글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표적(sign)이란 말에 대한 칼빈의 이해입니다.
위의 글 A 에서 칼빈은
성례가 공중에서 사라지는 하찮은 표적들(signs)이 아니라
진리와 항상 일치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라고 말했는데
"성례가....... 진리와 항상 일치하는 표적들"이라고 말한 것과 같습니다.
성경에서 표적(sign)이라는 말은 실제적인 것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육적인 것으로 영적인 것을 보여 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시적인 표적(sign)은 영적인 실체를 보여 주는 것입니다.
세례가 가시적인 표적(sign)이므로
물이 우리의 몸을 씻는 것 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우리의 죄를 씻는 것입니다.
이는, 위의 글 C에서 칼빈이 말한 것처럼,
물이 예수 그리스도의 피와 성령의 가시적인 표적(sign)이 되는 것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례에는 우리 죄를 씻는 능력이 있는 것이고
눈에 보이는 것은 무엇이든지 정말로(in very deed) 성취되는 것입니다.
참고: Sermons on Deuteronomy by Calvin (page 2291-2292)
https://www.monergism.com/thethreshold/sdg/calvin/Sermons%20on%20Deuteronomy%20-%20John%20Calvin.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