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진항 방파제서 - 베트남 새댁 남편
전날 아기와 한 바탕 전쟁을 치른 베트남 새댁과 의정부 비단장수는 그러고는 허겁지겁 얼굴에 마포질 하고 양치질 하고 비장한 표정으로 민박집을 나선다
어제 아침 씨익 ~ 웃으며 의정부 시장을 탈출할때... 그때의 그 설레던 마음도 잠시.... 아기가 깨기전에 아침을 꾸역꾸역 정신없이 식도로 밀어 넣어야 했다 소주도 한병 곁들여 허겁지겁 먹었으니 이제 남은것은 포만감과 졸음 뿐.... 하지만 긴장을 늦출수는 없다 언제 어디서 아기가 울고 토하고 싸고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고 보니 이건 여행이 아니라 전쟁이다 아기와의 전쟁....
여기서 얻은 의정부 비단장수의 교훈 ! 70일된 아기 데리고 여행오면 아이고 ~ 아이고 ~ 곡소리 난다 그러니 아기가 엉금엉금 길때까지는 절대 아이와 여행 다니면 앙 된다 !
하지만 아기가 엉금엉금 길때 그때 아기 데리고 여행한번 해 보라 ! 지금 아기는 한 자리에 눕혀 놓으면 그 자리만 고수 하고 있지만 엉금엉금 기기 시작하면 밥 한숫갈 뜨기 진짜 힘들다 잠깐 한 눈 파는 사이 먹다남은 생선 대가리 생선까시 심지어 젓가락, 이쑤시개 등등 손에 집히는대로 마구마구 입으로 집어 넣는다 고로....지금이 그래도 편안할 때다 알간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문진에서 연곡 보리밥집으로 가는 길에 잠시 둘러본 연곡 해수욕장
연곡 보리밥집은 연곡천 중하류에 자리 잡고 있는데 보리밥집 마당에 들어서면 이 부근에 바다가 있는지 모를 정도로 넓은 분지가 보이며 분지 주변으로는 농가주택들이 하나, 둘씩 듬성듬성 들어서 있다
이 연곡천을 중심으로 왼쪽은 자그마한 영진항이 있고 오른쪽 소나무 숲은 연곡 해수욕장이다 연곡해수욕장은 개장한지 40년 정도 되어 간다는데 강릉 경포해수욕장의 명성에 밀려서인지 아직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것 같다
백사장의 길이는 2~3Km정도 되려나 ? 해송림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는 백사장 해변에 들어서면 연곡천이라는 민물과 연곡해수욕장이라는 바닷물을 동시에 경험할수 있다
연곡천 하류 -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연곡천은 오대산 소금강과 진고개 방향에서 시작되어 이곳 연곡해수욕장 사이로 흘러든다 이곳은 연어와 은어, 그리고 연곡 보리밥집을 지나 중상류로 올라가면 산천어가 많이 사는 하천으로서 부근엔 주문진항이 자리잡고 있다
이 연곡천을 중심으로 왼쪽은 연곡 해수욕장이고 오른쪽은 영진항이다 그리고 저 앞에 보이는 교량은 영진교라고 하는데 강릉에서 주문진으로 들어가는 옛날 국도이다 연곡해수욕장과 주문진항을 연결하는 영진교
이 다리는 연곡해수욕장과 주문진을 연결하는 영진교이다 다리 아래로는 오대산에서 시작된 연곡천이 연곡해수욕장으로 흘러들고 다리 끝 지점, 소나무숲이 울창한곳이 연곡 해수욕장이다
이곳에서 주문진항까지는 약 4Km, 강릉 시내까지는 15Km정도이고 오대산 소금강쪽으로 방향을 틀어 연곡천을 따라 약 5~6Km정도 거슬러 올라가면 연곡 보리밥집이다
주문진항 초입 -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이제 이곳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오대산 소금강 방향으로 약 5Km정도만 가면 보리밥 하나만 전문으로 하는 연곡 보리밥집이다
연곡천변 연곡 보리밥집 -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송림리
주문진항과 오대산 소금강으로 갈려지는 삼거리에서 소금강 방향으로 약 5Km 정도 달려오니 2차선 도로변 약 200m 지점에 울긋불긋 꽃들이 만발한 농가주택 하나가 보였다
사실 이날 나는 이곳 보리밥집에 처음 가보는 길이었다 주소도 알고 있었고 전화번호도 알고 있었지만 전화 한통 없이 불쑥 찾아갔다
전화번호와 주소는 내 블로그를 방문한 어떤 분이 알려 주었기 때문에 수첩에 적어 놓았다가 언젠가 기회가 되면 꼭 한 번 가봐야지... 이렇게 결심을 해 놓고 한해, 두해, 세해, 네해 다섯해가 지났나 ? 여튼 연곡에서 보리밥집 하시는 분, 소식을 듣고 5년만에 찾아가보는것 같다
5월 16일 목요일 11시경, 연곡 보리밥집
5월 16일 목요일 11시경, 연곡 보리밥집
보리밥집 마당으로 들어서는데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꽃밭 사이를 지나 대청 마루쪽으로 한 발 두 발 조심스럽게 발을 옮겼다 한데 갑자기 가슴이 두근 거리기 시작한다
이분들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까 ? 내가 이분들을 강원도 삼척 첩첩산골에서 마지막 모습을 본지도 어언 7~8년 세월이 지난것 같다 그리고 포천으로 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이사왔다는데 시장바닥에서 정신없이 장사만 하면서 살다보니 까마득히 잊고 살았다
울긋불긋 정갈하게 꾸며진 꽃밭과 정자
설레임 반, 두근거림 반으로 집 앞 마당으로 들어서는데 그래도 사람의 기척조차 없다 큰 소리로 한 번 불러볼까.....? 그리고는 엽세요 ? 계세요 ? 하려는데 목소리가 입안에서만 맴맴 돌지 어찌된 일인지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나는 꽃밭 앞에 있는 나무의자에 걸터앉아 주변을 천천히 둘러 보았다 가지런히 놓여져 있는 장독들 그리고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는 꽃밭들 하며 내가 7~8년 전에 강원도 삼척 첩첩산골 동활리 보리밥집에서 보았던 그 정갈한 솜씨.... 바로 그 소박하고 정갈한 솜씨 그대로 였다
가지런한 장독들과 너와집을 연상케 하는 소박한 정자
그런데 왜 ? 사람의 기척조차 없지 ? 혹시 외출한거 아닌가 ? 갑자기 마음이 불안해 진다 아무도 없으면 어떡하지 ?
이런저런 불길한 생각을 하고 있는데 누군가 부엌에서 문을 열고 나온다 바로 그 아낙이었다 삼척 산 고리골짝에서 보리밥을 정성스럽게 만들던 그 아낙 ! 가까이 다가가 인사를 하니 아직 나를 잘 모르고 있는것 같았다 그도 그럴것이..... 전화 한통없이 이렇게 불쑥 찾아온 사람, 설마 이불장수 왕서방이겠나 ? 이런 아리송한 표정이었다
주인의 솜씨를 엿볼수 있는 정갈하고 아기자기한 꽃밭
잠시후, 내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저기요....삼척 동활리에서 보리밥집을 하셨죠 ? 아낙은 그렇다고 대답을 하면서도 아직 아리송한 표정만 짓는다
그때...이불장수 왕서방...모...르...세...요....? 그제서야 아낙은 깜짝 놀란 표정으로 그럼 그때 그 이불장수 ? 네 ?
아휴 ~ 이거 얼마만이세요 ? 그러더니 그제서야 아저씨를 부른다 아저씨가 방문을 열고 나오시는거 보니 어떻게 반가운지.... 아낙은 아저씨와 같이 차나 한 잔 하시면서 앉아 계시라고 하고는 보리밥을 지으신다고 한다
연곡 보리밥집의 울긋불긋 꽃밭과 가지런한 장독대
사실 이날 안 사실이지만 이곳은 예약에 한해서만 보리밥을 한다고 한다 그것도 12시에서 2시까지만.... 그런데 12시도 않된 오전 시간이였는데 아낙이 팔 걷어 붇이고 부엌으로 들어 갔으니 이날 나는 브이브이 브이 아이 피 대접을 받은 것이다
잠시후 보리밥이 나오고 이날 같이 동행한 의정부 비단장수와 베트남 새댁이 자리에 앉았다 베트남 새댁은 주문진항에서 대게와 스키다시로 나온 호박, 계란찜, 찰떡 이런것만 먹었다 회와 같은 날고기를 못 먹기 때문에 이곳에서 보리밥에 나물밥을 먹고자 같이 합석한 것이다 한데 베트남 새댁, 산나물은 참 잘 도 먹는다 고추장은 매워서 못 먹지만 된장은 그래도 잘 먹는편이다 이곳에서도 베트남 새댁은 고추장을 생략하고 보리밥을 맹으로 쓱쓱 비벼 된장국과 같이 먹었다 아기는 베트남에서 온 친정 어머니가 차 안에서 돌봐 주고 있으니 그래도 여유롭게 밥을 먹었다
7~8년전,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신리고개
삼척시 도계읍 통리역에서 신리고개를 넘어 삼척 가곡면 풍곡리 방향으로 내려오다 보면 이와 같이 골이 깊은 협곡들이 약 10Km에 걸쳐 길게 이어지고 있는데 그 풍경은 마치 외국의 깍아지른듯한 협곡을 보고 있는듯 하다
도로 왼쪽에 서 있는 하얀색 트럭은 비단장수 왕서방이 이불을 싣고 다니는 백토마이고 왕서방 백토마 왼쪽으로 약 100m 정도 내려가면 삼척 동활계곡 보리밥집이다
이불차 앞에서 내려다 본 삼척시 가곡면 동활계곡 보리밥집
이불차에서 내려다 보니 두 부부가 했었던 보리밥집 담장이 보이고 담장 안으로는 키가 큰 고목나무 하나가 우뚝 솟아 있다
한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저 앞 마당의 고목나무를 주인이 잘라 버렸다고 한다 아니...주인이 자른것이 아니라 누구에게 돈 십만원인가 받고 잘라가라고 했다나 ? 그래도 저 고목이 뜨거운 여름에는 그늘도 만들어주고 그 그늘 아래에 평상을 펴놓고 앉아 있으면 저 나무가 얼마나 고맙게 느껴졌는지 모른다
그런데 이제는 저 나무가 없어졌다고 한다 저 고목나무가 없는 집은 얼마나 썰렁하게 보일것인가 ? 막말로 하자면 앙꼬 없는 찐빵이나 마찬 가지이고 불꽃없는 구공탄이나 마찬 가지 아닌가 ?
이곳 신리고개 동활계곡 보리밥집은 대여섯 가구가 골짜기에 올망졸망 모여 살던곳이고 겨울이 오면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곳이다 지대가 높고 또 개울가라서 더욱 춥다
쌀은 없어도 견딜수 있지만 장작 없이는 단 하루도 견딜수 없는 곳이다 그래서 두 부부는 길고 긴 겨울을 보내려고 장작을 패서 차곡차곡 쌓아놓곤 했었다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신리고개 보리밥집
이 부부가 강릉 연곡 보리밥집을 시작하기 전인 7년전 까지는 이곳에서 보리밥집을 했었다 예전에 내가 태백 황지시장 삼척시장, 동해시장, 이런곳을 돌아 다닐때 잠시 들려 이불 한장 주고 보리밥과 차도 한잔씩 얻어먹고 잠시 쉬다가 가던곳이었는데 7년전 쯤인가 태백시장에서 삼척시장으로 갈때 와보니 집은 문이 굳게 잠겨 있었다
불길한 예감에 옆집 사시는 분께 물어보니 한 달전 이곳을 떠났다는 것이다 어디로 떠났냐고 하니까 경기도 동두천인가 포천인가.... 여튼 그곳으로 이사를 했다고 한다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어찌나 허무했던지.... 그때 나는 그 소리가 믿기지 않아 저 주인 잃은 보리밥집 마당을 한참이나 서성 거렸다 어디선가 그 부부의 반가운 목소리가 들릴것도 같은데 저 집을 몇바퀴 뱅뱅 돌아도 보리밥집은 고요적막속에 휩쌓여 있었다
굳게 문이 잠겨져 있는 강원도 삼척 신리고개 보리밥집
10여년전 어느 겨울날, 내가 원덕에서 태백으로 가는 도중 이 부근에서 폭설을 만난적이 있었다 그때 이 보리밥집 부근에 사는 스님네 산채에서 이틀을 보내며 보리밥집을 드나들게 되었다
하루는 폭설이 내려 온 세상이 하얗게 되었을때 그 스님의 산채에서 하루밤을 보내고 이곳 보리밥집에 들렸던 적이 있었다 그때 무쇠로 된 난로에서는 장작이 활활 타고 있었고 우리는 보리밥을 먹고 난 다음 차를 마시며 겨울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난로 옆의 빛바랜 책꽃이에는 시집도 몇권 꽃혀 있었고 깊은 계곡 골짜기에서 휘이 ~ 휘이 ~ 겨울 바람 지나는 소리.... 그때의 그 기억들이 왜 이리 아득하고 포근하게만 느껴지는지....
보리밥집 부부는 30대 중반되던 시절,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이곳 첩첩산중 동활리 마을로 이사와서 보리밥도 팔고 농사도 지으면서 살았다 손님이라고 해봐야 산림청 직원들과 면사무소 직원들 그리고 간혹 길을 지나며 어쩌다 들리는 외지 사람들이 전부였다
7~8년전, 삼척 동활계곡 보리밥집 풍경
보리밥집은 70여년전에 지어진 집이라서 기둥의 색깔은 검은 빛깔을 띠고 있는데 이 모양은 1920년대 강원도 산골마을 특유의 너와집 형식으로 되어 있는것이다 그리고 넓은 앞 마당에는 키가 큰 서너 그루의 감나무가 심어져 있었다
이곳 삼척 동활계곡에서 농사와 보리밥을 하면서 살았던 부부는 시간의 흐름을 정지시켜놓고 사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우리는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생활을 하면서 그 도시의 흐름에 묻어있는 소음속에 우리들 자신을 내 던지고 있는 것이다
휴대전화 울리는 소리, 자동차 크락숀 소리, 서로 고함을 지르며 싸우는 소리, 하루종일 티브이라는 먹통상자에서 흘러 나오는 온갖 소리에 길들여져 둔해져 있었던 눈과 귀가 이곳에서 몇일 보내면서 제 자리로 돌아 오는듯 했다
하지만 내가 이곳에 마지막으로 들렸을때 그 부부는 한 달전 이사를 했던 것이었다 이웃 사시는 분께 어디로 아사 갔냐고 까지는 물어 보았지만 왜 ? 이사 갔냐고는 물어보지 못했다
한 겨울엔 하루종일 있어봐야 사람하나 구경하기 힘든 이런 첩첩산중에서 어떻게 10년동안 살아왔을까 ?
폭설이라도 내리게 되면 이곳은 눈이 허리까지 푹푹 빠지게고 그야말로 눈속에 푹 파묻혀 방안에 꼭 들어앉아 있어야만 한다
이 부부들이 길고 긴 겨울을 이 골짜기에서 보낼수 있었던 저력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 길고도 긴 겨울밤 ! 눈 속에 하얗게 파묻혀 있는 그 혹한의 겨울밤 ! 폭설이라도 내려 교통이 두절되면 이들 부부는 아궁이에 장작불을 지펴놓고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며 겨울 이야기를 두런두런 주고 받았으리 눈 속에 하얗게 파묻힌 겨울밤의 긴긴 이야기들을.....
강릉 연곡면 연곡 보리밥집
이제 그 후로부터 7~8년 세월이 지났나 ? 삼척 동활리 보리밥집에서 7~8년전 보리밥을 먹어보고 이날은 이곳 강릉 연곡에서 보리밥상을 또 한 번 받아 보니 감회가 새록새록하다
정갈하게 꾸며진 연곡 보리밥집 안채와 나무 밥상
이 나무 밥상은 이들 부부가 삼척 동활리 골짜기에서 보리밥집 할때 가지고 있던것이었는데 포천으로 가져 갔다가 5년전, 이곳으로 이사올때 다시 모셔온것이라 한다
보리밥집 아저씨께 이곳으로 이사온지 얼마나 되었냐고 물었더니 5년 하고도 몇일째라고 했는데 몇일까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정갈하게 차려진 보리밥과 된장국
아낙의 정갈한 솜씨가 느껴지는 연곡 보리밥집 밥상
보리밥에는 된장국과 여러가지 나물, 채소등 반찬이 나오는데 화학향료와 조미료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단 한 그릇이라도 정성스럽게 만들어 준다
요즘 도시의 거의 모든 식당에서는 너무나 많은 향료와 조미료를 쓰기 때문에 이제 도시인들은 맛의 감각을 잃어 버리기 쉽상인데 이곳에서는 채소나 산나물 특유의 맛을 그대로 느낄수 있다
정말이지 요즘 도시의 식당에서는 아이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하여 인스턴스 설탕을 듬뿍 치고 미원, 기름, 맛나, 스프등, 각종 향과 색소 양념등으로 포장해 이제 도시인들은 혀의 감각을 상실한체 살고있다
본래의 맛을 숨기고 조미료나 설탕, 각종 향, 색소 등을 듬뿍쳐서 위장하는거... 이것은 엄밀이 따지면 혀 속임에 해당하는거 아닌까 ? 내가 이런 말을 하면 어떤 사람은 대뜸 이렇게 이야기 한다 "느이 마누라는 화장도 않하고 사냐 ? "
물론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도시에서 식당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사실 그 말에는 나도 적당히 둘러댈 말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지금 현재 우리의 혀는 맛의 감각을 상실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것만은 사실이다
연곡 보리밥집의 칼큼하고 정갈한 밥상
옛날 그때 그 삼척 골짜기의 그 보리밥은 아니지만 똑 같은 솜씨의 똑같은 사람의 정성이 깃든 보리밥인지라 예전보다 내공이 더 심오하게 들어간듯 하다
그때 그 장소는 아니더라도 맛은 그때 그맛 그대로....연곡 보리밥짐 나물
연곡 보리밥집 보리밥
보리밥은 손님이 전화 예약을 하면 그때부터 밥을 짓기 시작하는데 주문한 분량만 밥을 짓고 나머지 누룽지 밥은 식사후 후식으로 나온다
연곡 보리밥집 된장국
연곡 보리밥집의 칼큼하고 정갈한 밥상
연곡 보리밥집 고추장
세 사람이 자리에 앉았는데 하나씩 맛을 보라고 고추 세개 올려 놓은 안 주인의 배려이건만 베트남 새댁은 매운것을 못 먹으니 나물밥과 된장국만 먹었고 내가 한 개를 먹었음
이날이 5월 16일 목요일 오전 시간이었는데 보리밥은 미리 전화 예약을 해야되고 밥을 만드는 시간은 12시에서 2시까지라고 한다 메뉴는 오로지 보리밥 하나 가격은 1인분 8,000원 그리고 일요일은 쉰다고 하니 참고 바랍니다
기타 문의 사항은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송림리 298-2 연곡 보리밥집 033-661-3618 입니다
아참...저 집은 번지수는 있지만 간판은 없습니다 참고 하시길...^ ^
김영동 - 회상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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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단장수 왕서방 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비단장수왕서방
첫댓글 지난날 언제쯤 이부부의 이야기 올리신거 읽은 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옛날보다 상황이 좋아보여서 반갑네요.
보리밥 보리밥 하길레 깡보리밥으로 생각하면서 읽어내려가니 쌀밥에 보리가 조금 넣어져있네요...
밥상이 정말 먹음직해요...
기억력....대단하시네요
강원도 첩첩산중 보리밥집 이야기....이 카페에 올린적이 5년전인가...6년전인가...7년전인가....
직접 올린 사람도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한방에 기억을....?
그 예리한 영희 선생님 기억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 ^
동분서주허는 거는 여전허그마..
예전 기림이랑 대 봉깨 상전벽해가 된 모냥인디 보리밥집 벌이가 쏠쏠헌 모냥이네 이~! ^^
그 부부들이 20여년전, 강원도 삼척 첩첩산중으로 이사왔을땐 30대 초반이었다네요
당시, 50년된 너와집이 골짜기에 있었는데 주인이 그 보리밥집 그냥 쓰라고 했다요 어쨌다나요
해서 인적없는 그 골짜기서 십몇년 보리밥을 했다는 그만요
그리곤 그 후,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연곡천변으로 이사를 갔는데 그기가 글씨 명당자리 아입니까
연곡천은 은어 반 물 반이고....그기서 동쪽으로 7~8분만 가면 주문진항,
서쪽으로 7~8분만 가면 오대산 소금강이니 그곳은 바다와 산을 동시에 섭렵할수 있는
명당중에 명당이라고 볼수가 있쬬
그 집도 빈 농가였는데 아주 싸게 샀다고 하는그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