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3연승, 단독3위 등으로 들떠있던 시간에 kt발 대형 트레이드 소식이 떴네요.
내용은 4:5 트레이드라고 하나 제가 느끼기엔 (박세웅+이성민):(장성우+최대성)으로 여겨지는 군요.
kt는 팀의 선발투수 1명과 중간계투 1명을 롯데에 주고, 롯데는 공격형 포수1명과 제구력 안되는 불펜투수 1명을 kt에 주었네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번 트레에드는 롯데가 훨씬 이익이라고 생각합니다.
kt에는 용덕한이라는 훌륭한 수비형포수가 있는데 장성우가 주전포수가 되면 공격력은 조금 좋아질지 몰라도 수비력은 좀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죠. 기존 kt선수들과의 호흡도 문제이고, 장성우도 아직 1군 포수경력은 그리 많은 편이 아니기에 분명히 적응하는데 시간도 걸리고 어느정도 시행착오도 겪으리라 예상됩니다.
반면, 롯데는 향후 팀의 간판 선발투수가 될 자원을 얻었습니다.
박세웅은 제가 보기엔 향후 10년이상 선발의 한축을 담당할 수있는 재원이라 여겨집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kt는 그리 다급하지 않은 포지션인 포수에 중복투자한 셈이고, 그 댓가로 확실한 선발투수 1명을 잃은 셈이니 결코 남는 장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이보다 훨씬 심각한 문제는 과연 kt가 프로구단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의지가 있느냐 입니다.
이번 트레이드를 보면서 과거 쌍방울의 트레이드가 오버랩되더군요.
트레이드 불가대상이라고 쌍방울에서 최후의 보루처럼 외쳤던팀의 간판인 김기태,조규제,박경완 등을 팔아서 구단운영을 하던 시절의 쌍방울의 안스럽던 모습들...
현재의 kt구단의 운영마인드는 어떻게든 돈 안들이고 전력을 보강하여 구색만 갖추자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이는 이미 외국인선수 영입때나 지난번 FA영입때 이미 예견된 일이었죠.
외국인 선수의 경우 타구단 수준의 절반정도의 금액으로 선수들을 영입했고, FA도 저렴(?)한 선수들 3명 영입으로 끝이었죠.
기업의 규모에 비해 너무나도 인색한 투자를 하는 이 공룡기업이 과연 제대로 프로야구단을 운영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이 안될 수가 없습니다. 지속적으로 투자해서 기존팀들과 대등한 전력을 갖추어야하는 상황에서 팀의 간판으로 대변되는 투수를 팔 생각부터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쌍방울이야 모기업이 망한 상태라서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되지만, kt의 이번 행보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네요.
팀의 미래를 팔아서 부족한 전력을 보강한다?
글쎄요...
이런 마인드로 구단을 운영한다면 선수들은 구단에 대하여 어떤 생각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까요?
첫댓글 같은마음입니다 kt 우려됩니다
이번트레이드를 주도한게 KT 조범현 감독인듯한데....
대형포수 하나 얻자고 기둥 뿌리 다 뽑고있네요.
투수는 또 키우면된다고 하던데 투수 키우는게 그리 쉬웠으면 우리 유창식이 벌써 전국구 에이스 되었겠네요 ㅋ
공감함니다 케이티의 결정권을 가진 전임 지도부가 바뀌고 나서는 거의 프로야구단운영자체를 마땅치 않케 생각하는 느낌마저도 듬니다.
차라리 전주를 10구단으로 밀어줬음 케이티보단 더 적극적으로 투자했을거 같네요
기업이 문제인거죠.....
프로야구의 인기를 꽁으로 먹을라는 꼼수가 드러난 KT라고 보면 되겟네요
지원은 없고, 성과는 내야하고.. 그래서 극단적인 트레이드를 택한 것 같아요. 지난번 현금 트레이드만 제대로 됐어도 꽤 쏠쏠했을텐데, 결국 이렇게 되네요.
전문 경영진 체제가 오히려 야구단 운영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네요. 돈먹는 하마라, 윗분의 결단이 없으면 애물단지 취급이네요..
전주랑 수원에서 프로구단 유치 선택할때.. 토론회에서 했던 애기가 생각 나네요! 부영은 회장의 독점적 의사결정이 가능 하기에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하다는거 였는데.. 지금 확실히 좀 아쉽네요..
Kt자체가 프로야구에 들어오면 안되는 겁니다.이건 전임 회장이 프로야구 인기를 싼값에 먹을려고 한게 맞습니다. Kt는 아무리 돈 많이 벌어도 영업이익이 안나는 곳에 투자를 함부로 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윗분 말씀처럼 부영이 전주로 가져가는게 훨씬 좋을 수 밖에 없구요. 또 공기업과 프로 스포츠와의 관계를 전혀 모르는 kbo의 무지의 결과입니다. 참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