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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11일(주)
* 시작 기도
주님...
오랜만에 맑은 하늘을 봅니다.
죄와 허물로 우중충한 마음이 맑은 하늘과 같이 새로워지도록 주의 보혈로 씻어 주옵소서.
이 마음을 어둡고 분요하게 하는 비존재 세력들을 벗어나 세상의 어떤 것도 나를 이길 수 없도록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 거하게 하소서.
(롬 8:37)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환난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 그리고 칼과 같은 어떠한 공격도 나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음은 지금도 하나님 우편에서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예수님 때문입니다.
그 주님께서 감람나무의 열매로서 온갖 해를 당하시고 관유가 되심은 곧 성령으로 우리를 기름부어주셨기 때문임을 믿습니다.
때 묻은 나의 더러운 옷을 벗고 예수의 보혈의 옷으로 덧입기 원하오니 이 종을 정결케 하사 주님 곁에 서기에 합당한 자 되게 하소서.
새 영과 새 마음을 빚어주시고 주의 영으로 조명하사 주의 말씀으로 교제하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인도하옵소서.
오늘 주님의 날, 공동체로 모여 함께 예배하는 시간, 주님을 바라며 그 얼굴에 비친 영광을 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본문 / 출 37:17-29
제목 : 감람나무 열매되신 그리스도의 관유, 성령으로 기름부음을 받다.
17. 그가 또 순금으로 등잔대를 만들되 그것을 쳐서 만들었으니 그 밑판과 줄기와 잔과 꽃받침과 꽃이 그것과 한 덩이로 되었고
18. 가지 여섯이 그 곁에서 나왔으니 곧 등잔대의 세 가지는 저쪽으로 나왔고 등잔대의 세 가지는 이쪽으로 나왔으며
19. 이쪽 가지에 살구꽃 형상의 잔 셋과 꽃받침이 있고 저쪽 가지에 살구꽃 형상의 잔 셋과 꽃받침과 꽃이 있어 등잔대에서 나온 가지 여섯이 그러하며
20. 등잔대 줄기에는 살구꽃 형상의 잔 넷과 꽃받침과 꽃이 있고
21. 등잔대에서 나온 가지 여섯을 위하여는 꽃받침이 있게 하였으되 두 가지 아래에 한 꽃받침이 있어 줄기와 연결하였고 또 두 가지 아래에 한 꽃받침이 있어 줄기와 연결하였고 또 다시 두 가지 아래에 한 꽃받침이 있어 줄기와 연결되게 하였으니
22. 이 꽃받침과 가지들을 줄기와 연결하여 전부를 순금으로 쳐서 만들었으며
23. 등잔 일곱과 그 불 집게와 불 똥 그릇을 순금으로 만들었으니
24. 등잔대와 그 모든 기구는 순금 한 달란트로 만들었더라.
25. 그가 또 조각목으로 분향할 제단을 만들었으니 길이는 한 규빗이요 너비도 한 규빗이라. 네모가 반듯하고 높이는 두 규빗이며 그 뿔들이 제단과 연결되었으며
26. 제단 상면과 전후 좌우면과 그 뿔을 숨금으로 싸고 주위에 금테를 둘렀고
27. 그 테 아래 양쪽에 금고리 둘을 만들었으되 곧 그 양쪽에 만들어 제단을 메는 채를 꿰게 하였으며
28. 조각목으로 그 채를 만들어 금으로 쌌으며
29. 거룩한 관유와 향품으로 정결한 향을 만들었으되 향을 만드는 법대로 하였더라.
* 나의 묵상
브살렐은 조각목으로 증거궤를 만들고 이를 덮는 덮개인 속죄소와 두 그룹은 순금으로 만들되 두 그룹은 속죄소와 한 덩이가 되도록 쳐서 만들었다.
그리고 성소에 놓을 떡상을 조각목으로 만들고 그 위에 놓을 각종 기구들 곧 대접과 숟가락과 잔 그리고 액체를 따르는 병을 순금으로 만들었다.
브살렐은 계속해서 한 달란트 되는 순금으로 등잔대를 쳐서 만든다.
등잔대의 모양은 한 가운데 밑판과 줄기와 살구꽃 모양을 한 잔 넷과 살구꽃을 받쳐주는 꽃받침 4개가 있으며 맨 위에는 불을 피우는 등잔이 있다.
그리고 좌우에 각각 가지 3개씩 총 6개의 가지가 있는데 이 가지 하나마다 맨 위에 불을 피우는 등잔이 있고 그 아래에는 살구꽃 모양을 한 잔이 3개 있으며 그 살구꽃 잔을 받치는 꽃받침이 3개씩 있다.
또한 양쪽에 있는 두 개의 가지를 가운데 줄기에 연하여 있도록 하는 꽃받침이 3개 있다.
그래서 총 가운데 줄기와 옆으로 나온 가지 6개를 포함하여 불을 밝히는 등잔은 총 7개이다.
그 밑에 살구꽃 형상을 한 잔이 가운데 줄기에 4개와 옆으로 나온 각 가지에 3개씩 하여 총 22개의 살구꽃 형상의 잔이 있다.
이 등잔대에서 비추는 불은 감람열매의 기름 곧 관유로 밝히는데 이 관유와 불빛은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구속사역을 예표한다.
예수님은 세상을 밝히는 빛이시며, 그 불빛을 밝히기 위하여 감람열매의 기름을 사용하는데 이 감럄열매는 완전히 짓눌러서 기름을 짜내는 것처럼 예수님은 십자가 형틀에 완전히 쥐어짜듯이 물과 피를 다 쏟으시고 죽으셨으며 무덤에 장사되신 것이다.
이와 같이 등잔대는 예수 그리스도의 존재와 그의 구속사역을 의미하는 것이다.
또한 각 가지마다 있는 살구꽃 형상은 무엇인가?
원래 살구꽃은 가장 이른 봄에 피는 꽃으로 생명의 소생을 뜻한다.
이른 봄 아직 추운 계절이지만 나무에 살구꽃이 핀다는 것은 곧 겨우내 죽었던 나무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살구꽃 형상으로 된 등잔대는 영적으로 죽은 자들에게 생명을 불어넣어 소생케 하는 빛이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한다.
또한 브살렐은 조각목으로 분향단을 만든다.
길이와 너비는 한 규빗(45.6Cm)으로 하고 높이는 두 규빗(91.2Cm)으로 하여 그 위 네 모서리에 뿔을 연결하여 그 뿔들을 금으로 싸고 주위에 금테를 두른다.
금고리 4개를 만들어서 금테 아래 양쪽에 두 개씩 고정하고 조각목으로 만들고 금으로 도금한 채를 그 고리에 꿰게 하였다.
그는 향을 만드는 방법대로 거룩한 관유와 향품으로 정결한 향을 만들었다.
브살렐은 금등잔대와 분향단을 만들면서 거룩한 관유 곧 감람열매의 기름과 정결한 향을 만들었다.
관유를 만드는 것은 감람나무의 열매를 찧어서 만든다.
한편 구약의 스가랴 선지자는 슥 4장에서 환상을 본다.
그에게 나타난 천사가 묻기를 네가 무엇을 보느냐고 묻는다.
그 때 스가랴가 대답하기를 순금 등잔대와 두 감람나무가 있다고 한다.
그런데 스가랴 선지자는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라서 천사에게 묻는다.
(슥 4:3-4, 11) 그 등잔대 곁에 두 감람나무가 있는데 하나는 그 기름 그릇 오른쪽에 있고 하나는 그 왼쪽에 있나이다 하고 내게 말하는 천사에게 물어 이르되 내 주여 이것들이 무엇이니이까 하니, 내가 그에게 물어 이르되 등잔대 좌우의 두 감람나무는 무슨 뜻이니이까 하고
이 때 천사가 대답한다.
(슥 4:13-14)그가(천사가) 내게 대답하여 이르되 네가 이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느냐 하는지라. 내가 대답하되 내 주여 알지 못하나이다 하니 이르되 이는 기름부음 받은 자 둘이니 온 세상의 주 앞에 서 있는 자니라 하더라.
등잔대 좌우에 있는 두 감람나무는 곧 기름부음 받은 자 둘을 가리킨다고 천사가 말한다.
슥 3-4장에 나오는 환상에서 각각 중심인물로 등장하는 대제사장 여호수아와 유다 총독 스룹바벨을 가리킨다.
이들은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그 시기에 성전 재건을 도모하여 포로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명실상부한 거룩한 언약의 공동체로 세우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한 자들이다.
이들은 어떤 누구보다 성전 재건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앞장서서 이끌었던 선민 공동체의 지도자들이다.
이들이 바로 온 세상의 주 앞에 서 있는 자들이다.
이들 두 사람 곧 대제사장 여호수아와 유다 총독 스룹바벨은 등잔대 곁에 서 있는 두 감람나무를 가리키며 이들이 바로 온 세상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 앞에 서서 그 사명을 충성스럽게 수행하는 자들이었다.
이처럼 충성스런 두 감람나무와 같은 이들은 곧 하나님 아버지께 온전한 복종을 드리며 십자가를 지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예수 그리스도는 창세전부터 하나님의 아들로서 철저히 아버지의 말씀에 복종하여 아버지의 사랑 가운데 거하는 복종과 사랑의 존재법 안에서 사셨다.
창세전에 아들은 아버지께로부터 생명을 받으셨다.
(요 5:26) 아버지께서 자기 속에 생명이 있음 같이 아들에게도 생명을 주어 그 속에 있게 하셨고
아버지의 생명을 받은 아들은 아버지께 복종하는 사랑을 하셨고 아버지 역시 자신을 다 내어주는 사랑을 하신 것이다.
(요 14:31) 오직 내가 아버지를 사랑하는 것과 아버지께서 명령하신 대로 행하는 것을 세상이 알게 하려 함이로라.
(요 15:10)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 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
뿐만 아니라 육신을 입고 이 땅에 하나님의 아들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는 이 땅에서도 철저하게 하나님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셨다.
그리고 그 아들에게 주신 사랑 안에 본질의 계시로서의 영광을 주셨다.
(요 1: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요 17:24) 아버지여 내게 주신 자도 나 있는 곳에 나와 함께 있어 아버지께서 창세전부터 나를 사랑하시므로 내게 주신 나의 영광을 그들로 보게 하시기를 원하옵나이다.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아버지의 명령 곧 영생을 주기 위하여 십자가에 죽으시고 무덤에 장사되신 것이다.
십자가에 죽으시기 전 겟세마네 동산에서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듯이 진액을 쏟아내는 대제사장으로서의 기도를 하셨다.
겟세마네란 말은 기름 짜는 틀이란 뜻으로 그 동산은 감람나무로 된 동산이다.
이 기름 짜는 틀이라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친히 기름을 짜내는 감람열매가 되셔서 당신의 피를 온전히 쏟아내신 것이다.
이런 주님과 함께 십자가에 나도 죽고 함께 무덤에 장사되는 구속사건에 연합하는 자는 새 생명으로 일으킴을 받아 영생을 누리게 된다.
(롬 6:4)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
나는 복음을 알지 못하는 자였다.
영생도 모르고 오해하였으며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마치 나를 잘 되게 해주는 요술램프처럼 생각하는 자였다.
기도라도 할라치면 그 내용이 처음부터 끝까지 ‘달라는 것’이었다.
이것도 주시고 그것도 주시고 저~어 것도 달라고 하였다.
그 기도가 이루어지면 믿음이 좋은 자요, 응답이 되지 않으면 믿음이 없는 자로 낙인찍히는 것이다.
그런데 어디 내가 원하는 대로 응답이 다 되던가?
응답이 되기도 하지만, 되지 않는 기도가 훨씬 많다.
그러다 보니 기도를 하면 의례히 응답이 안 될 것을 믿고 기도하는 것이 다반사였다.
이런 나는 예수 믿고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신앙의 전부처럼 여겼던 자이다.
그런 나에게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이 왔다.
나는 하나님이 주신 공의의 심판 앞에서 목이 터져라 부르짖으며 기도하였다.
이 심판의 상황을 해결해달라고 말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침묵하셨다.
이런 상황에서 주님은 복음을 알게 하셨고, 나는 두 손을 들고 항복하며 그 심판의 자리로 나아갔다.
그 자리는 어둡고 음습한 무덤이었다.
그런데 그 무덤에서 더 이상 나의 문제해결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주님과 말씀으로 교제하게 된 것이다.
상황이 어떠하든지 내가 있는 그 자리가 가장 거룩한 자리요 성전이기에 지금 거기서 주님과 교제와 사귐을 가지는 참된 예배를 드렸다.
물론 지금도 나는 코로나로 인하여 사방이 가로막힌 무덤과 같은 상황이다.
하지만 이제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일은 나를 이 무덤으로 몰아넣으신 하나님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말씀으로 사귐을 가지는 것이다.
오늘도 나의 처음과 끝이요 모든 것 되시는 우리 주님의 얼굴을 바라며 거기서 아버지의 영광을 본다.
그래서 주님과 함께 하는 무덤에서만 생명으로 일으킴을 받아 행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믿음으로 확인한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예수 믿으면서 만사형통하기를 바랐던 자가 여기 있나이다.
이 만사형통은 성경적인 형통이 아니라 오직 이 땅에서 잘 되기를 바라는 지극히 자기중심적이요, 탐심과 정욕으로 가득한 만사형통이었습니다.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 그리고 이생의 자랑이 나의 삶의 목적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이런 나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마땅히 죽어야 할 자였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나를 아주 죽이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아들을 보내셔서 십자가에 내어주시고 그 아들의 생명을 내게 주셔서 나로 하여금 아들 삼으셨으니 이것이 웬 은혜요 웬 사랑인지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나이다.
그저 두 손으로 입을 가리고 재와 티끌 가운데서 회개하오니 이 종을 불쌍히 여기소서.
죄인 중에 괴수와 같은 나를 받아주시고 자녀 삼아주신 우리 주님을 이 시간 나도 용납하오니 나의 생명을 온전히 붙잡아 주소서.
기름 짜는 틀에 들어가 짓눌리고 찧어져 나온 기름과 같이 하나님의 성소를 밝히는 관유로 사용하옵소서.
나를 성소로 부르셨으니 이 성소 안에 그리스도의 빛을 밝히는 등잔대의 관유가 되게 하소서.
오늘 이 하루도 세상의 빛이 되어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