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잘 팔리는 상품의 가격은 각국의 물가수준이나 환율을 가늠하는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특정 상품이나 브랜드로 경제 흐름의 기준을 삼는 것을 ‘OO지수’라고 하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빅맥지수’가 있습니다. 빅맥지수는 미국의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널드사의 대표 메뉴인 ‘빅맥(Big Mac)’의 나라별 현지가격을 조사해 국가 간 물가수준과 통화가치를 비교할 수 있도록 고안된 지표입니다.
최근에는 빅맥지수 외에도 다양한 ‘OO지수’들이 등장해 주요 국가 간 물가수준과 적정환율을 비교하는 기준으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친숙한 제품의 이름을 딴 다양한 브랜드 지수들은 어려운 경제를 일반인이 좀 더 쉽게 느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세계 표준이 되다, ‘빅맥(Big Mac) 지수’
전 세계에서 공통된 규격과 품질로 팔리고 있는 햄버거 중 하나인 맥도날드의 ‘빅맥’ 가격을 달러로 환산해 미국 내 가격과 비교한 지수를 ‘빅맥지수(Big Mac Index)’라고 합니다. 빅맥지수는 1986년부터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매 분기마다 작성해 발표해 왔는데요, 기준이 되는 제품의 가격을 기초로 해 120여 개국의 물가수준과 통화가치를 비교하며 환율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중요 지표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빅맥지수는 각국의 인건비나 세금, 경쟁상황 등 가격결정 요인이 반영되지 않아 절대적인 자료로 삼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가장 기본적인 식료품이고 전세계적으로 물가의 영향을 가장 덜 받는 품목을 기준으로 한다는 점에서 많은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요즘 세계경제의 큰 이슈인 엔저 현상은 빅맥지수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본의 빅맥지수는 한국 보다 높았는데요, 최근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한국과 일본의 빅맥지수가 4년 만에 역전됐습니다. 1월 31일 기준으로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빅맥지수는 한국은 3.41달러, 일본은 3.51달러였지만, 4월 23일 기준 한국의 빅맥 가격은 3.48달러, 일본은 3.44달러로 한국이 일본 보다 높아진 것입니다. 이것은 같은 물건을 구입할 경우 한국에서 구입하는 것이 일본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비싸졌다는 의미입니다.
The Big Mac index (The Economist)
향기로운 커피 경제, ‘스타벅스 지수’
1971년 미국 시애틀에 첫 매장을 연 스타벅스는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60여 개국에 진출해 약 2만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 메뉴인 카페라테(Tall size)의 가격을 기준으로 실제환율과 적정환율의 관계를 알아보는 구매력 평가환율 지수를 ‘스타벅스지수(Starbucks Index)’라고 하는데요, 다른 말로는 ‘카페라떼지수(Caffe Latte Index)’ 또는 ‘라떼지수(Latte Index)’라고도 부릅니다.
‘스타벅스(카페라떼)지수’는 스타벅스가 다국적 브랜드로 평가 받음에 따라 생겨난 지수로, 스타벅스 본사는 내부적으로 '스타벅스지수'를 산정하고 각국 물가추이와 소비자구매력을 반영해 2~3년에 한 번씩 가격 조정에 나서기도 합니다.
지난 2월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이 공개한 스타벅스지수를 보면 라떼 한잔 가격은 노르웨이가 9.83달러로 가장 비쌌고, 인도가 2.50달러로 가장 쌌습니다. 한국은 4.54달러로 조사대상 29개국 중 13번째로 고평가 된 국가입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라테지수로 각국의 구매력을 비교·평가하는 것은 국가의 재무상태나 교역 흐름 등을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통화의 적정가치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은 ‘빅맥’, 한국은 ‘신라면’
2009년 1월 처음 개발된 ‘신라면지수’는 신라면 1봉지 가격을 미국 달러로 환산해 주요 판매국 10개 나라의 구매력을 비교 평가한 것입니다. 신라면은 세계 80여 개국에 판매되는 글로벌 상품으로 품질과 중량, 원료 등이 표준화돼 있어 대한민국 토종지수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입니다. 작년 12월 발표한 신라면지수를 기준으로 세계 신라면 판매가격을 달러로 환산하니 호주가 1.92달러(약 2,210원)로 가장 높았고 홍콩이 0.58달러(약 668원)로 가장 낮았습니다.
생필품이 보여주는 ‘이마트지수’
이 밖에도 이마트에서 발표하는 '이마트지수'가 있습니다. '신라면지수' 나 '초코파이지수' 등이 특정 제품을 기반으로 세계 각국의 통화가치와 구매력, 물가수준 등을 비교하는 데 반해, '이마트지수'는 경쟁상황 변화가 적은 이마트 50개 표준 점포에서 판매하는 476개 전 상품의 실제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 지수화합니다. 세부 상품의 수량만 해도 약 66만 5,000개에 이릅니다.
이마트지수는 실질 소비량 변화가 구체적으로 지수화 돼 내수경기의 소비변화를 빨리 파악하는데 효과적이며, 하위 개념으로 의, 식, 주, 문화 등 4대 가계지수와 품목별 지수를 함께 산출하기 때문에 소비량 변화패턴이 각 장르 및 상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기도 쉽습니다.
기존 지수들이 만들어진 이후 활용되는 사례가 극히 적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면, 이마트지수는 소비자 심리 지수 등 기존 다른 지수와의 상호 보완을 통해 실질적으로 소비자가 느끼는 경기 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초코파이지수, 김치지수?
‘초코파이지수’는 국내 제과업체인 오리온이 2005년 5월 세계 12개국에서 판매되는 초코파이 12개들이 1상자의 가격을 미국의 달러화로 환산해 발표한 경제지수입니다. 회사측은 세계에서 판매되는 초코파이는 품질과 크기 등이 똑같기 때문에 각 나라의 물가와 환율 수준을 이 지수로 가늠할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이날 발표된 '초코파이지수'를 보면 우즈베키스탄이 3.38달러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뉴질랜드 3.34달러, 사우디아라비아 2.66달러, 한국 1.99달러, 러시아1.77달러, 중국 1.34달러 등으로 조사 됐습니다.
한편 정부는 기존 배추 수급에 중점을 뒀던 배추가격 안정 방안을 소비자의 최종 수요품목인 김치 가격을 중심으로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김치가격 동향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김치지수'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김치를 담글 때 필요한 각종 재료의 가격동향을 지수화해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입니다.

첫댓글 김치지수 못할걸? 왜냐궁??? 밝히면 힘드니깐~~~ 후다다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