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퇴사후부자희망
안녕 홍시들
오랜만인거 같아
그냥 오늘은 가끔씩 본인이 겪은 신기한 썰 있잖아,
그런걸 풀고 싶은 날이라 썰좀 풀어보려그래.
한 사~오년 된거 같다 이제.
우선 나에 대해 설명하면
왜, 옛날엔 불사할머니나 뭐 정수그릇 놓고 신께 빌거나 그런 분들 많았잖아, 울집도 그런집안중 하나였구 , 실제로ㅈ울집 외가 증조할머니께서는 신을 모셨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그런지 난 유독 선몽,예지몽을 많이 꾸거든.
왜 집안에 영이 유독 맑다거나 그런 핏줄을 좀 타고난 사람 하나씩 있잖아, 그게 바로 나래ㅋㅋ(무당피셜; tmi 그래서 나보고는 굳이 신은 안받아도 되지만 부정탈 수 있으니 점집가지 말라더라고.)근데 내가보기엔 난 우리 친가 핏줄이 쎈거 같거든;왜냐하면 울 아빠, 작은고모도 유독 선몽을 많이 꾸셔. 꾸신 꿈이 집안의 대소사에 연결되는 일이 잦더라고.
쨌든 배경 설명은 이쯤하고 이야기를 시작할게
어느날 나는 잠을 푹 들었는데
꿈을 꾸게 되었어.
꿈 속에서 나는 어느 커다란 동굴 안으로 들어서게 되었어.
이게 뭐지? 이러면서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저기 동굴 안쪽으로 이어진 길에서 인영이 두개 보이더라?
근데 사람의 촉이란게 제법 잘맞잖아?
딱봐도 풍기는 기운이 사람은 아니고,
그렇다고 잡귀라기엔 기운이 너무 쎈거야.
보자마자 아, 보통은 아니다 하면서 보는데
한명은 연예인 김서형의 모습으로 검은 정장을 반듯하게 차려입으셨고, 다른 한명은 옛날 검은 한복같은건가 정장인가 가물가물해;여튼 반듯하게 마찬가지로 차려입은 남자였는데
이상하게 얼굴만 까맣게 블러처리한 것처럼 큰 점으로 되어있고 안보이는거야.
어쨌든 그 두명을 살펴보니까 딱 머리속에 드는 생각이 이거더라.
'아, 저승사자다! 우리 아빠 데려왔구나.'
이 생각이 들은 이유는 이시기에 울아빠가 항암치료를 하고 있었거든.그래서 딱봐도 우리아빠 데려온거 같았어.
그리고 이 생각 다음에 머리속에 또 연달아 떠오르는 생각이
'먹을거, 그래 떡국. 엄마가 나한테 해줬던 떡국을 먹여야해.'
이거였어. 본능적으로 든 생각이었어.
그래서 난 그 두명한테 공손하게 인사하고 기다려달라고 하고 막무가내로 나왔어.
일부러 반응도 안살펴봤어 잡히면 안될거 같아서.
그리고 나는 장을보러 갔어.
근데 시장이 참 이상하더라? 온통 흑백인데 보통의 시장이 아니었어 분위기가. 온통 죽은 듯한 느낌?
여튼 나는 어느 정육점에 가서 소고기를 한아름 샀어.
이 소고기로 정성을 다해 떡국을 만들어 줘야 할거 같았거든
재료들을 다 사고 다시 동굴로 돌아온 나는
정말 그 어느때보다 정성껏 떡국을 끓였어.
내생애 떡국 만들어본 적이 없는데
누가 알려주기라도 하듯 머리속에 순서가 착착 보이더라.
그릇에 소고기를 수북히 쌓아놓은 떡국을 내어놓고
동굴 안에 거대한 테이블이 있었거든
거기에 앉은 두사람한테 드시라고 했어.
두사람은 연신 난감해하면서 안먹으려고 하더라.
난 그래도 우기듯이 말했어.
"드세요, 드세요."
하고 말야.
결국엔 수저 떠서 떡국 다 먹더라.
그거 보자마자
내가
"10년 뒤에 오세요."
하면서 고개를 푹 숙여서 인사를 했어.
"제가 놀라지 않게 나쁜모습이 아니라 연예인의 모습으로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떡국 먹어주셔서 감사하고 10년 뒤에 다시 와주세요."
대략 이런느낌으로 말했던거 같아. 이러고나서 두사람을 걍 떠밀었어;ㅋㅋㅋㅋ
웃긴건 두 분도 난처해하면서 그대로 밀려나더니 사라지더라.
그리고나서 난 꿈에서 깼어.
꿈에서 깨고 난 후에
꿈이 너무 선명하고 기이해서
이게 진짜 저승사자 꿈이 맞나?
싶은거야. 개꿈일수도 있으니까;
그래도 그냥 넘기자 싶어서 넘겼는데
영 꿈이 선명했던 탓인지 자꾸 기억나서
한두달 뒤에
무당 한 세네명한테
꿈해몽을 물어봤는데
한명 빼고는 다 동일한 해몽풀이를 내줬어.
내가 김씨거든.
꿈에서 검은 옷으로 김서형의 모습으로 나타난 분은
저승사자로 온 너의 조상이다.
너의 조상이 김서형으로 나타난 이유는
'너는 너의 조상 얼굴을 전부 다 모르잖니,그렇기 때문에 비교적 친근한 연예인의 모습이되 김씨 성을 가진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난거다. 놀랄 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얼굴이 보이지 않는 남자는 마찬가지로 사자가 맞으며 네 조상이 부리는 사자이거나 같은 급의 사자일거다.' 라고 하더라고.
그러면서 떡국 먹이고 보낸거 잘한거라고
그래서 아빠 명줄 길어졌다며 나보고 효녀...ㅋㅋ라고 하더라고.
아 그리고 보통 저승사자는 우리가 생각하는 생판 남이 아니라 조상이 사자가 되어서 후손을 데리러 오기도 한대.
쨌든 이 꿈을 꾸고 지금 4~5년이 지났거든
그래서 난 남은 기간이 오는게 살짝 두려워.
난 막둥이라 울 아빠랑 나이차이가 많이 나거든.
정말 10년째가 되면 다시 찾아올거 같은데
그때는 못미룰거 같거든
그럼 울아빠 가는 길 잘부탁한다고 부탁을 할까 하는데
어떻게 부탁을 해야할지 그걸 고민하고있어.
그럼 이만, 믿거나 말거나~내 꿈이야기였어.
읽어줘서 고마워!
첫댓글 효녀 홍시 다음에도 한번더 기회 주셨으면 좋겠다
그러게 기회 한 번 더 주라! 떡국 한 번 더 먹고 가~
떡국두그릇 잡수셨는데 한분당 10년씩해서 20년뒤에 와주셔요 사자님들.. 효녀홍시..
다음에는 그럼 만둣국 끓여주자...ㅠ제발요 봐주세요
ㅠㅠ 효녀 홍시....
효녀여시...
효녀네ㅠㅠㅠ
효녀 홍시... 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신기하가
효녀홍시.. 그 다른 해석 해줬다던 한명 꿈해몽도 궁금하다
진짜 신기하다 효녀 홍시 ㅠㅠㅠㅠ
홍샤.. 떡국 한 번 더하자...ㅠㅠㅠㅠ
효녀 홍시ㅜㅜㅜ
효녀 여시... ㅠㅠ
떡 갯수대로 햇수 쳐주세요...........
효녀다 ㅠㅠㅠ 사자님들 더 먼 훗날에 와주세요 ㅠㅠ
삼신할매도 조상이라는것 같아~ 나 임신 전에 엄마가 점집갔는데 5월에 임신소식있을거라고 할머니 조상 두분이 신나계신다고 했는데 5월에 정말 계획에 없던 임신함..
저승사자들은 뭐 얻어먹으면, 부탁을 들어줄 수밖에 없다던데, 그렇게 해서 돌려보낸 사람들도 꽤 있는 것 같음
효녀 홍시 ㅠㅠ 담번에도 기회를 주시길
와 퍼온글이 아니었네!!!!! 효녀 홍시 장난아니다.ㅠㅠ 어떻게 떡국을 해먹일 생각을 했대에!!!
효녀홍시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