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짓밤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들었더니 4시도 안돼서 잠이 깼다.
점심때 서면 횟집에서 친구들이 모여 식사를 했는데 모두들 안 아픈 사람이 별로 없다.
나이 들면서 전립선에 이상이 생겨 어떤 친구는 하루 밤에 대여섯번씩 일어나 소변을
본다고 한다. 자주 일어나니 깊은 잠을 못자고 늘 피곤하단다.
나는 열시쯤 잠자리에 들면 두시나 두시 반경 일어나 소변을 보고 다시 자면 5시경 일어난다.
아침에 일어나면 충전시켜 둔 모바일 폰을 열어서 어떤 연락이 왔는지 책크해 보고
다음엔 PC를 켠다. 이메일과 카폐를 열어 보고 별 다른 소식이 없으면 뉴스를 본다.
경제신문 뉴스부터 먼저 보고 다음엔 종합일간지, 그 다음에 디지털 뉴스다.
뉴스를 거의 다 보고 나면 6시 15분쯤 된다. 집사람이 아침을 먹고 출근하므로 아침식사는 6시반에 끝난다.
신문배달이 6시40분쯤 돼야 도착하므로 다시 종이 신문을 훑어 본다. 특별한 내용이 없을 땐 대충 타이틀만 보고 넘어간다.
간혹 관심있는 기사라도 뜨면 스크래1ㅂ을 해 둔다. 신문을 다 보고 나면 커피포트에 물을 부어 보글보글 끓어서
믹스 커피를 한 잔 타서 마신다.
그런데 오늘은 pc가 고장이 났으니 인터넷 뉴스도 볼 수가 없다. 자동복구시스템을 가동하여 복구를 시도해 봤지만
제법 큰 탈이 났는지 복구가 불가하다는 신호만 떴다. 오늘은 토요일이라 A/S 센터에 들고 가봐도 바로 수리가 될지 의문이므로
월요일에 들고 가 볼 참이다. 지금까지는 PC가 친구였는데 고장이 나버리니 내가 할일이 없어졌다. 할 수 없이 노트북을 꺼냈다.
집에서는 데스크탑만 사용하지 노트북은 거의 쓰지 않는데 데스크탑이 고장이니 임시방편으로 노트북을 꺼낸 것이다.
파워케이블을 연결하려고 했더니 전원측 케이블이 보이지 않았다. 오래전에 어디서 강연하다가 빼 놓고 왔던 모양이었다.
방구석을 다 뒤졌지만 케이블은 보이지 않았는데 스페아 노트북을 찾았더니 다행히도 파워케이블이 있어 대체해서 이 글을 쓰고 있다.
나이들면 병원 가까이 살아야 하고 PC자료도 항상 save를 해 둘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