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ttwar&no=250147&s_type=search_name&s_keyword=%EA%B0%80%EC%A6%88%EC%95%99%EB%83%A5&page=1
글 쓰기에 앞서 나는 작년 가을에 토탈워 사가로 토탈워에 처음 입문해서 햄탈워랑 삼탈워만 해본 토린이이자,
삼국지는 우리집에 있는 64권짜리 슈퍼삼국지만 10번 정도 읽은 삼린이임
그래서 글 쓰다가 토탈워에 대해 잘 모르거나 혹은 삼국지에 대해 잘 모르거나 틀린 부분이 있을 수도 있음
그런 부분은 귀엽게 봐주삼 데헷
얼마 전에 념글에 올라온 마속 글을 보니까 삼탈워 캠페인맵이 생각보다 구현이 잘되어 있더라고
그래서 캠페인 맵에 삼국지의 실제 전투발생지 및 공격루트를 넣어보면 재미있을 거 같아서 유명한 전투 몇개만 해보려고
재미있게 봐주삼
제갈량 1차 북벌
1) 맹달과 상용성
너희도 알다시피 제갈량이 1차 북벌을 준비할 때 고나우 통수 때려서 위로 도망갔던 맹달이 다시 촉으로 도망오고 싶다고 해서
제갈량이 상당히 좋아했던 스토리를 기억할거야. 물론 결국 사마의가 선조치후보고로 맹달을 죽여서 촉 입장에서는 아깝게 실패했지.
제갈량이 왜 그렇게 상용을 먹고 싶어했는지 지도를 통해서 보자.
촉이 한중에서 자오곡(위연이 북벌 때 내놓았던 계책의 공격로선)을 통해 장안을 직접 칠 때 위가 상용을 먹고 있다면 촉의 뒷통수를 칠 수 있지만
상용을 촉이 먹고 있다면 1번 루트와 같이자오곡을 통해 장안으로 들어가는 촉군과 합류하거나
2번 루트처럼 남양의 완성에서 오는 사마의의를 견제하고 나아가 낙양까지 공략할 수 있었음
결국 촉이 상용을 먹는다면 위는 장안으로 오는 촉군과 상용을 통해 낙양으로 오는 촉군을 동시에 막아야하는 어려움을 겪어야 했지
위연의 자오곡 공략이 기각된 이유는 위연이 자오곡을 통해 장안이나 동관을 공략할 시에
1) 상용의 위군이 후방을 끊거나 2) 남양(완성)의 사마의가 증원을 와서
위연 부대가 전멸하면 자오곡을 따라 그대로 한중하면 조진과 전투 중인 제갈량의 본대의 퇴로가 차단될 수 있는 위험성이 컸기 때문임
그런데 상용의 맹달이 귀순한다면 상용의 맹달이 사마의의 증원을 막고 위연의 별동대는 장안을 공략하면서
제갈량의 본대는 조진의 주력군을 상대하면서 이상적인 북벌 작계가 완성될 수 있었음
근데 아쉽게도 상황의 위급함을 알고 사마의가 선조치 후보고를 하면서 남양에서 상용까지 480km를 8일 만에 주파하여 맹달 뚝빼기 깨고 계획은 실패함 ㅜㅜ
cf) 참고로 자오곡 루트는 CA가 위연을 싫어했는지 길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산이 있어서 못지나가더라 ㅋㅋㅋ좆병신 위연
2) 북벌의 시작
촉이 북벌할 수 있는 루트는 크게 3가지였음
위연은 B(야곡 or 사곡)로 제갈량의 본대가 쳐들어가고 자기는 C(자오곡)으로 별동대를 통해 장안을 기습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아까도 말했다시피 너무 리스크가 커서 기각됨
대신 촉이 B로 쳐들어올 거라고 예상하는 위의 통수를 쳐서 조운과 등지를 B로 보내 조진과 싸우게 하여 위의 관심을 B로 집중시키고
제갈량의 본대는 A를 통해 량주 공략하고 기산에 거점을 세우기로함
성공한다면 량주의 풍부한 군사물자와 군마를 이용할 수 있고 가정을 잘 막으면서 진창만 먹는다면 장안으로 가는 길이 프리패스로 열리는 ㅆㅅㅌㅊ 계책이었음
실제로 제갈량이 기산에 거점을 만들고 량주에 들어서자마자 량주의 3군이 서렌치고 이때 강유도 촉으로 들어옴
3군이 어딘지 찾아보려했는데 이건 못찾겠더라 ㅅㅂ
3) 대 등산가 마속 등장
A루트로 기산에 제갈량이 등장하고 량주 3군이 항복하자 위는 개당황함
위도 제갈량의 생각을 파악했고 량주가 넘어가면 큰일나니 결사의지를 보이면서 제갈량을 상대하러 가정으로 오고 있었음
위는 장안에서 기산으로 넘어갈 수 있는 가정을 무조건 공략해야했고 촉은 무슨수로든 가정을 지켜야했지
아시다시피 제갈량은 마속을 보냄
근데 마속을 보낼 수밖에 없는게 애시당초 1차 북벌루트는 제갈량이랑 마속이 함께 날밤까면서 세운 계획임
즉 마속과 함께 짠 루트인 만큼 가정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아는게 마속이었고 자신의 북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게 마속이였음
그래서 신하들이 추천한 위연과 오의 대신 마속을 보냄
그리고 모두가 아시다시피 대 등산가 마속은 지키라는 가정 길목은 안지키기고 해발 2,000m의 산 속으로 들어가서 단수진을 침
왕평은 마속의 의견에 반대해서 소수의 부대만 데리고 따로 배치함
근데 장합은 이미 탕거 전투에서 고지대에 부대를 주둔해서 이득보려다가 장비한테 보급로 끊겨서 참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었음
장합은 마속의 부대가 산에 들어간거 확인하자마자 포위하고 안싸우면서 물길만 끊음
결국 마속부대를 말라뒤지다가 왕평이 죽기살기로 포위망을 뚫어줘서 마속을 포함해서 소수만 겨우 목숨을 건짐
가정을 뺏겨 퇴로를 끊길 위험이 발생한 제갈량은 할 수 없이 량주 공략을 포기하고 한중으로 후퇴함
그리고 읍참마속하면 마속 뚝빼기 깸
- 제갈량 1차 북벌 끝 -
와 생각보다 존나 오래 걸리네 이거 쓰는데 거의 2시간 걸림 ㅜㅜㅜㅜㅜ 재미없고 실수가 있겠지만 가볍게 봐줘라
제갈량 2차 북벌
1) 모딩을 통해 만든 새로운 북벌 루트
228년 봄에 1차 북벌을 추진했다가 대 등산가 마속의 공으로 한중으로 후퇴한 제갈량은 같은해 228년 가을에 다시 한 번 북벌에 오르게됨
기존의 A(기산), B(야곡 or 사곡), C(자오곡) 루트가 아닌 암도진창이라고도 불리는 D루트(진창도)를 통해 진창을 직접 공격하기로함
진창도는 한고조 유방이 한중에서 진창을 공략하여 장안을 공격할 때 사용한 루트임
근데 보시다시피 D는 캠페인 맵상 구현이 안되어 있음 근데 이게 잘 구현한 건데 실제로 없는 길이였음 ㅋㅋㅋ 그리고 길이 없는 걸 제갈량도 알고 있었음
촉이 2차 북벌을 할 때 오에게 위를 공격하라고 부탁하면서 자기 형이자 오나라 신하인 제갈근에게 편지를 쓰는데
거기에 "돌을 깨고 나무를 베면서 길을 닦아 진창으로 가고 있음 우리랑 위랑 싸우는 와중에 위 통수 좀 치삼" 이라고 말함
사실 제갈량은 창작마당 내놓지 않는 CA를 욕하며 모딩으로 캠페인 맵을 수정하는 토붕이 우리 자신이 아니었을까...
참고로 B, C루트도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길'의 개념이 아님 전부 잔도임 저기 말고도 잔도는 꽤 많음 그저 자주 사용 못할 만큼 헬이라서 그런거임
이딴 걸 길이라고 표현하고 여기로 몇 만의 군대와 군량이 왔다갔다 한거임 ㅎㅎ 미친놈들
여하튼 제갈량이 진창을 먹으려는 이유는 아래와 같았음
진창도를 통해 진창을 공략하여 점령한 후 베이스캠프로 만든다면 가정의 대 등산가 마속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고
진창도를 통해 한중으로부터 안정적으로 보급을 받으면서 장안에서 오는 위의 공세를 막을 수 있고 나아가
진창의 일부 부대는 기산을 통해 올라가는 촉의 군대와 합류하여 량주를 공략할 수도 있는 ㅆㅆㅌㅊ 작계였음
그래서 제갈량은 10만 군세를 이끌고 2차 북벌에 나섬
2) 금테 전문성을 가진 전설적인 감시자 학소
근데 위나라는 어느정도 대비를 해놓은 상태였음. 1차 북벌 때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루트로 제갈량이 갑자기 쳐들어와서 당황하였지만
위도 촉이 진창으로 쳐들어올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서 학소에게 진창을 보수하고 1000명의 군사로 진창을 지키게함(금테 전문성으로 건설비용 -100%)
학소가 진창을 지킨 걸 알게 된 제갈량은 학소 고향친구 근상에게 편지를 써서 항복하라고 말함
학소는 "응~ㅈ까 위나라 법 알고 내 성격알지? 응 안해~"라고 말함
위의 법률을 촉이나 오보다 상당히 엄격한 편이라서 항복하면 항장 가족을 멸하거나 노예로 삼았다고함
근데 예외 조항이 있는데 '100일 항전 후 투항 시 처벌 제외' 조항이 있었다고 하더라
실제로 1차 북벌 당시 강유가 투항한 사건 때문에 위 조정에서는 조사단까지 파견해서 강유의 투항 과정을 조사했음
결과적으로 정상참작 되어서 강유의 가족은 처벌 안받음. 하후패는 걍 귀족이라 봐줌 ㅎㅎ
계속되는 항복 종요에도 학소가 버티자 제갈량은 진창을 공격함 근데 우리처럼 벽력거 빨로 대기도 안하고 성 공략한게 아니라
몇 턴씩 사용하면서 성문 깨는 충차, 성벽 넘는 운제를 만들어서 성을 공략함 ㅎㅎ 벽력거도 없는 ㅈ밥 걀량찡
근데 학소가 겨우 1000명의 주둔군으로 전설적인 모사인 제갈량 풀군단을 20일 동안 막음(금테 전문성으로 근접회피 +100). 미친놈임
혹시 삼탈워에서 학소 본 새끼 있음??? 이 새끼 레알 전설적인 감시자가 아닐까 싶음 본 사람 있으면 댓글 좀
그리고 그 사이 조진군을 이끄는 비요와 위 중앙군을 이끄는 장합이 오고 있다는 소식을 듣자 군량 한달 치도 없었던 제갈량은 그냥 바로 퇴각함.
조진이 제갈량을 추격하지만 이를 예상한 제갈량이 뒤에 위연 군단을 매복시켜놨고 추적 중인 왕쌍을 공격해서 죽임
제갈량은 한 달도 채 안되는 2차 북벌이 끝나고 학소는 그 공으로 관내후로 봉해지지만 곧 병으로 뒤짐
좆도 없었던 북벌처럼 보이지만 당시에 위가 오나라를 공략 중이었고 위의 공세를 분산시키려는 의도로 시작한 북벌이라고 평가받음
실제로 관중(옹주 지역)의 군대들은 오나라를 공격하기 위해 자리를 비워둔 상태였고 장합은 오나라를 공격하는 와중에 진창을 수비하기 위해
급하게 형주에서 혼자서 빨빨 걸리며 올라와서 중앙군을 보충받고 진창으로 오는 거였음
우리가 급하게 장수 수행병 다 취소시키고 장수만 소환해서 돌려막기하는 것처럼 하는거랑 똑같음 ㅎㅎ
- 제갈량의 2차 북벌 끝 -
3차 북벌까지 이어서 쓰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2차가 오래걸려서 ㅜㅜ추가로 쓸게
아 그리고 레알 촉 멸망 에피소드 쓰기 전까지 누가 천통한 세이브파일 좀 공유해줘 ㅜㅜ그래야 깨끗하게 글 쓸 수 있쪙
첫댓글 사가 118시간이라니 훌륭하신 분...
재밌네요 ㅋㅋ
마속ㅅㅂ
덕분에 잘봤습니다!!
마속 꺄앝 퉤!
재밌게 잘봤습니다 사가 118시간...
재밌네요
잘봣습니다.
장합도 탕거에서 등산가 기질이 있었구나 ㅋㅋㅋ
저 정도면 삼탈워로 최대한 재현할수있는 부분은 다 재현한것 같습니다 ㄷㄷ 진짜 잘 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