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에 런던에 도착해, 픽업 버스를 타고 Canterbury라는 작지만 깊은 성당 도시에 도착한 학생입니다.
저는 운 좋게도, 혹은 불행히도 저희 어머니와 동생과 함께 왔습니다. 어머니께서 Kent University의 방문교수로 오시게되어서 말이죠.
그래서 Semi-detatched 하우스를 통째로 빌려서 놀랍게도 영국에서 김치찌개와 밥을 주식으로 살고는 있습니다만,
언제나 편하고 익숙된 것들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스스로 발전하는데 가장 큰 적이기 마련이죠.
저도 물론 시티센터의 작은 어학원을 다니고는 있습니다만, 애초부터 어학원에는 그다지 큰 비중을 두지 않았거니와
하루 두시간의 짧은 수업시간으로 인해 고작 한 줌의 문법과 몇마디의 표현과 형식적인 대화를 나누는데에 그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문법과 기본적인 영어공부는 필수적이기에 수업의 연장으로 그래머책을 곁들여 예/복습은 꾸준히 할 생각입니다.
그러나 문제가, 주인장님의 글에서도 절감한 바 있듯이 영국에서의 주어진 시간들 속에서 얼마나 영국적인 것들을 많이 흡수하느냐
하는 것이라고 보았을 때 지금의 제 상황은 그다지 긍정적이지만은 못한 것 같습니다.
일단, 작은 도시라서 매우 정적이고, 여러가지 활동의 기회가 적은데다가 저는 홈스테이조차 하지 않으니
자칫하면 한국에서 영어학원을 다니면서 네이티브 강사에게 수업을 받는 것과 큰 차이가 없을 것 같다는 두려움 마저 듭니다.
저는 젊고, 호기심이 많으며, Rock(특히 BritRock)을 즐기며, 영화를 공부하는 학생입니다.
몇몇 분들의 경험수기에서 본 지역사회 봉사활동과 아르바이트, 한가한 공원의 노인분들께 말걸기 도 물론 정말 재미있을 것 같고
반드시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나아가 조금 더 이곳의 젊은 문화 속에 파고들고 싶습니다.
펍과 클럽도 다니고 싶고, 여자친구(현지인이든 기타국적인이든)도 만들고 싶고, Rock Gigs나 여러 Art Film들도 보러다니고 싶습니다.
그리고 어울릴 수 있는 무리에 소속되고 싶습니다.
희망사항만 잔뜩 늘어놓은 꼴이 되었는데, 이렇게라도 하소연하면서 내일도 돌파구를 열심히 찾아봐야 겠네요.
많은 조언 부탁드리고, 싫지않으시다면 저는 영국에서의 한인들도 한국에서의 한인분들과 마찬가지로 사랑하므로,
부담없이 친구가 되었으면 합니다.
Cheers. (여기서 치-스 하는 말이 이거맞죠? 처음엔 치즈인줄 알았습니다.-_ - thou 라는 고어도 쓰는 것 같더군요 you 대신에)
p.s 여기와서 중고차를 샀는데, 사흘만에 사고를 내서 어제 겨우겨우 보험을 통해 개러지에 맡겼네요. 하하.
첫댓글 켄터베리 테일즈가 생각나는 도시네요....영문학 수업때 등장하는 거기 맞죠? 완전 시골이라고 들었는데, 나름 장점이 많을테니 잘 찾아보세요^^ 저도 한때 그곳을 고려하기도 했지만..
생각이 많으면 뭐부터 해야할지 망설여 질떄가 많습니다. 뭐부터 해야할지 차분히 우선순위를 정한후 실천하십쇼! 실천후에 따르는 힘듬과 기쁨 모두 많은 경험이 될것입니다.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