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전문가칼럼
[백영옥의 말과 글] [337] 나이가 들면 왜 시간이 더 빨리 갈까
백영옥 소설가
입력 2024.01.13. 03:00
https://www.chosun.com/opinion/specialist_column/2024/01/13/QD3YE3XCJJEC7OABBQ3SW4JQ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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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Midjourney
해가 바뀌어 2024년이 되었지만 1월에는 여전히 2023년이라고 잘못 적는 버릇이 있다. 올해도 잘못 적은 숫자를 고치다가 친구가 시간이 30대는 시속 30km, 50대는 50km로 빨리 간다던 푸념이 떠올랐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의 가속도가 느껴지는 건 느낌만의 문제일까. 어릴 때는 새로운 정보를 많이 경험하고 학습하기 때문에 어른에 비해 뇌는 훨씬 더 많은 일을 한다. 처리한 정보량만큼 시간도 느리게 흐른다. 어른들도 새로운 정보를 접하는 여행지에서 보낸 시간을 더 길게 느낀다. 공항 입국장을 통과하며 느끼는 여행지의 일주일은 익숙한 일상에서 보낸 일주일보다 훨씬 길게 느낀다.
마크 윌리엄스의 책 ‘늙어감의 기술’은 시간 인식에 대한 우리의 변화를 기술한다. “어린 시절에는 그때까지 보낸 시간이 얼마 되지 않으므로 비율로 보면 한 해가 무척 길게 느껴진다. 일례로 6세 때 나는 2세 이후로 4년 동안의 기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1년은 내 인생의 4분의 1에 해당되는 긴 시간이다. 60세가 넘은 지금 내 기억의 4분의 1이면 15년이 넘는 세월이다. 비율로 따지면 요즘 내가 1년 동안 느끼는 세월의 흐름은 6세 때 3.5주 동안에 느꼈던 시간의 흐름과 비슷하다.”
나이가 들어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면 노화 속도가 각자 다름을 본다. 축적된 생활 습관이 드러나며 50대처럼 보이는 70대도 있고 80대처럼 보이는 60대도 있다. 특히 습관은 시간이 더 빨리 가는 것처럼 느끼게 만든다. 정해진 틀대로 움직이므로 미래가 쉽게 예측되기 때문이다. 나이가 든다는 건 과거는 길어지고 미래가 짧아지는 것이다.
그러면 시간을 길게 만드는 비법이 있을까. 낯선 길을 걷다 뜻밖 풍경을 만나면 멈추듯, 습관이라는 익숙한 길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여행이 꼭 멀리 떠나는 것만을 의미하진 않는다. 평소 가지 않던 길로 가보고,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낯선 음식을 먹으며 일상에서도 우리는 빠르게 삭제되는 시간을 붙잡아 느림을 만끽할 수 있다.
밥좀도
2024.01.13 05:27:11
나이가 들면 죽을 날이 점점 가까워지니 세월이 빠르게 느껴진다. 현재에 충실하며 최대한 행복하게 사는 것이 그나마 남은 인생을 지혜롭게 보내는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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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이어
2024.01.13 07:27:29
유레카! 백영옥 작가님이 40~50대 정도 연령이겠구나... 유추했었는데! ^^ 동창들을 만나면 살아온 시간은 같은데 더 살아 온 둣한 친구가 있고요, 아직 저 만치에서 머문 듯한 친구도 있지요. 잠시 멈춤. 관망. 배회도 중요하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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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오
2024.01.13 07:34:09
유용한 제언입니다. 그렇군요, 그 밥에 그 나물인 생활을 바꿔야 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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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심가득
2024.01.13 07:30:26
시간이 빨리 가길 바라는 마음이 있는 사람에게는 시간이 늦게 간다. 빨리 진학하고 싶고 사회에 나가고 싶고 뭔가 배우는걸 이루고 싶어서 시간이 빨리 가기 바란다는 말이다. 늙어서도 시간이 빨리 가기 바란다면 새로운걸 배우기 바란다. 나같은 경우는 퇴직후 골프를 치고 싶어서 배우고 있는데 주말마다 연습장에 가기에 한주일이 빨리 지나서 연습장에 가기 바라고 있다. 뭔가 배운다는 거. 시간을 느끼는 척도이기도 한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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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
2024.01.13 07:16:15
나이가 들면 생각이 많으니 시간이 빨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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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신사
2024.01.13 07:03:12
백씨는 올해 춘추가 어떻게 되시나? 최소나이 75세이상되지 않았다면 이런글 쓰지 마시게! 시간이 빨리가는게 아니라 시간과 마주서있다보니 떠밀려 가는것 뿐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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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안
2024.01.13 05:48:47
편한 것만 추구하며 여행과 모험을 싫어하고 벤츠, BMW 똥차로 매연 철철 내뿜는 것들은 지구의 암덩어리들이니 빨리 죽어서 사라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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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verman
2024.01.13 08:14:06
노화속도는 생활습관 만이 아니다. 타고난 유전적 요인도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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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est
2024.01.13 08:05:09
그렇게 시간을 잡을수있으면 좋겠다. 하루일과가 체바퀴 돌듯이 바쁘니 하루가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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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별이
2024.01.13 07:11:34
문제는 느리게 가든 빨리 가든 어차피 루저(패배자)가 되고 심지어 ○○이 되고 곧 죽어 기억에서 사라진다는 것이다. 인생에서 도대체 무엇이 고민이고 무엇이 심지어 99% 이상 중요한지 전혀 모르고 있다. 불교와 백영옥은 많은 사람들을 오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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