登兗州城樓(등연주성루)
杜甫(두보)
東郡趨庭日(동군추정일),南樓縱目初(남루종목초)。
浮雲連海岳(부운연해악),平野入青徐(평야입청서)。
孤嶂秦碑在(고장진비재),荒城魯殿餘(황성로전여)。
從來多古意(종래다고의),臨眺獨躊躇(임조독주저)。
동군(東郡)에 부모님을 문안하는 날,
남쪽 누대에 올라 눈 닿는 데 까지 보기는 처음이라네.
뜬 구름은 바다와 태산에 연이어져 있고
넓은 들은 청주(青州)와 서주(徐州)까지 펼쳐져있네.
역산(嶧山) 진시황의 송덕비는 아직도 남아 있고
황폐해진 성터에 노나라 영광전(靈光殿)도 그대로 있네.
이제껏 옛일을 회고하는 마음이 많았는데
직접 와서 바라보며 홀로 발길을 서성이네.
<원문출처> 登兗州城樓/作者:杜甫 唐
千家詩 卷2/全唐詩 卷224-18
-----------------------------------
○ 兗州(연주) : 지금의 산동성(山東省)
○ 城樓(성루) : 연주성의 남루(南樓)
○ 東郡(동군) : 연주를 말한다. 동군은 한나라 때 연주 9개 군 중 하나.
○ 趨庭(추정) : 아버지를 문안하다. 자식이 부모의 가르침을 받음. <論語 季氏>
○ 縱目(종목) : 눈 닿는 데까지 보다.
○ 海(해) : 발해(渤海)
○ 岳(악) : 태산(泰山)
○ 入(입) : 끊임없이 펼쳐져 있다는 뜻. 천가시와 전당시에는 ‘人’으로 기록하였는데 오기로 보인다.
○ 青徐(청서) : 청주(青州)와 서주(徐州). 연주의 경계에 있는 2주.
○ 孤嶂(고장) : 역산(嶧山)을 말한다. 지금의 산동성 추현(鄒縣) 동남쪽의 산. 일명 鄒山‧鄒嶧山.
○ 秦碑(진비) : 역산에 진시황이 세운 송덕비.
○ 荒城(황성) : 곡부(曲阜)의 옛 성.
○ 魯殿(노전) : 노나라의 영광전(靈光殿). 한 경제의 아들 노 공왕이 세운 전각으로 산동성 곡부에 있다.
○ 躊躇(주저) : 망설이다. 배회하다.
------------------------------------
이 시는 <천가시> 및 <전당시>에 실려 있으며, 당나라의 시인 두보가 당 현종 개원 24년(736년) 25세 때 지은 시로 당시 두보는 제(齊)와 초(楚) 땅을 유람하였는데 당시 그의 아버지가 연주사마로 있었으므로 아버지를 문안할 때 지었다. 처음으로 연주성의 남루에 올라 사방의 경치를 살피고 역산의 진시황제 송덕비와 노나라의 옛 궁터를 바라보면서 세월의 무상함을 읊은 시이다.
--------------------------------------
○ 두보(杜甫, 712년 ~ 770년) : 중국 당나라 때의 시인이다. 자는 자미(子美) 호는 소릉야로(少陵野老). 중국 고대 시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 시성(詩聖)이라 부르며, 그의 작품은 시사(詩史)라 부른다. 이백과 함께 이두(李杜)라고도 일컬으며, 정의가 없는 경제구조로 고통받는 민중들의 고단한 삶을 시로 묘사한 민중시인이다.
----------------------------------------
[출처] [千家詩(천가시)/全唐詩(전당시)] 2-16. 登兗州城樓(등연주성루) - 杜甫(두보)
태그#천가시#전당시#등연주성루#두보
[출처][千家詩(천가시)/全唐詩(전당시)] 2-16. 登兗州城樓(등연주성루) - 杜甫(두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