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은, 학교(나래중학교) 21-2, 부모님과 담임 선생님 사이에서(2021. 3. 2., 정진호 기록)」
「하은, 학교(나래중학교) 21-12, 학교에서 나온 감(2021. 10. 28., 정진호 기록)」
「하은, 학교(나래중학교) 22-1, 신년 계획 의논할 수 있을까요(2022. 1. 3., 정진호 기록)」
「하은, 학교(나래중학교) 22-3, 은이가 학교생활 잘하게(2022. 2. 4., 정진호 기록)」
「하은, 학교(나래중학교) 23-3, 고등학교 진학은 어떻게 할까요(2023. 6. 7., 정진호 기록)」
“다른 지역에 살고 있긴 하지만, 하은 군은 부모님이 계시니 부모님과 나눌 일이 있다면
부모님과 꼭 나눠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의논하시고 혹시 제가 도울 일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학교 가기 전, 하은 군을 잘 소개하고 설명할 수 있는 기록을 읽고 모았다.
담임 선생님과 실무원 선생님께 준비해 간 자료와 설명을 건넨다.
무슨 일이든 부모님께, 가정 통신문도 부모님께 먼저, 식사는 이렇게,
휠체어는 이렇게 도와주시면 된다는 설명을 차근차근 전하려 노력했다.
“전에 해민이 담임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건지 잘 압니다.”
담임 선생님은 직원이 준비한 자료를 꼼꼼히 읽고 틈틈이 궁금한 것을 물어봐 주셨다.
그리고 동행해 주신 물리치료사 도은주 선생님의 설명에 따라 담임 선생님과 실무원 선생님이
하은 군이 휠체어에 앉고, 일어나 자리에 눕는 것을 보고 익힌다.
설명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 담임 선생님께 받은 질문들을 곱씹어 본다.
“은이 형제 관계는 어떻게 되나요?”
“부모님은 어디 사시나요?”
“부모님과는 자주 만나죠?”
“부모님과는 자주 연락하나요?”
몇 가지 건넨 선생님의 질문 모두 하은 군의 가족 이야기였다.
당연한 일이겠지만, 담임 선생님께서 그런 것들을 중요하게 생각해 주시니,
무슨 일이든 부모님께 연락해 달라고 했던 직원의 부탁이 무색하기도, 더 보람 있기도 하다.
안내하며 찍은 하은 군 사진 몇 장과 다녀온 이야기를 부모님께 문자로 보낸다.
2024년 3월 8일 금요일, 박효진
‘학교 가기 전, 하은 군을 잘 소개하고 설명할 수 있는 기록을 읽고 모았다.’ ①그럼요. 「개별지원」 원고에서 그랬지요. ‘준비한다고 잘되는 건 아니지만, 준비한만큼 묻고 의논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실히 준비합니다.’ 과연 그렇습니다. ②같은 방식으로 의논을 준비하면서도 대상과 자리에 따라 자료의 구성이 달라지지요. 그러면서 우리 기록을 다시 읽고 새로 깨닫기도 합니다. 그 즐거움을 마음껏 누리면 좋겠습니다. 정진호
은이 학교 선생님이 월평의 뜻을 알고 존중하시니 감사합니다. 월평
하은, 학교(나래고등학교) 24-1, 어머니 연락처
하은, 학교(나래고등학교) 24-2, 이제 고등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