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톳길은 장동산림욕장 입구-원점 삼거리-임도 삼거리-절고개 삼거리-원점 삼거리-
-장동산림욕장 입구로 이어진다. (우리는 임도 삼거리까지만 갑니다)
총 14.5㎞로 넉넉하게 5시간 정도면 부담없이 걸을 수 있다.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황토를 밟아보자.
계족산 정상에 위치한 계족산성. 대전 대덕구 제공
◆.삼국(三國)의 역사 간직한 계족산성
계족산성은 백제와 고구려, 신라의 역사를 이어온 성곽이다.
근대도시로 성장한 대전은 과학도시, 교통도시 이전에 성곽(48개)이 많은 도시로 알려져있다.
이러한 성곽 중에서 유일하게 복원을 시작한 계족산성이 형체를 드러내면서
고대 한국역사의 중심인 삼국사(三國史)를 이해하는데 가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히 이중환 택리지에서 '대를 이어 살만한 고장 충청도' 가 바로 성곽을 중심으로 한 계족산 자락으로,
삼국의 역사를 이해하고 교육하는데 문화적, 역사적 가치가 되고 있다.
계족산 정상에 위치한 봉황정. 대전 대덕구 제공
계족산성은 계족산 정상부에서 북동쪽으로 길게 발달된 능선을 따라 약 1.3㎞ 지점에 있는
봉우리(해발 431m)위에 축조됐다.
산성에 올라서면 동쪽으로는 대청호 건너편으로 충북 옥천군이, 북동쪽으로는 충북 보은군 지역이 조망된다.
성의 둘레는 약 1037m로 지역의 산성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역사적으로 계족산성은 회덕이 우술군에 소속된 이래로 백제의 중요한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했다.
백제가 멸망한 직후에도 백제부흥군의 주요 거점으로 활용됐다는 설이 흐르고 있다.
'삼국사기' 신라본기에는 당시 백제부흥군의 요충지인 옹산성과 우술성을 함락시켰다는 기록이 있다.
옹산성과 우술성은 같은 시기에 함락되고 수천 명이 희생됐다는 걸 알 수 있다.
이 옹산성 전투에 참여한 품일(品一)장군은 우술성 공격 시에도 지휘를 맡아 백제군 1000명을 사살하고
달솔(達率), 조복(助服) 등으로부터 항복을 받았다.
이 기록에 나타나는 옹산성은 계족산성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당시 전투상황은 삼국사기에 기록돼있는데 옹산성을 포위한 김유신 장군은 성을 함락하기 전에 사람을 보내어
"항복하여 목숨을 보전하고 부귀를 기약하라"고 전했지만
백제 부흥군은 "싸우다 죽을지언정 신라군에게는 항복하지 않겠다"며 임전의지를 다졌지만
수천 명이 사살당한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백제 민초들의 넋이 깃든 중요한 유적이라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시민들의 힐링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계족산 황톳길'
계족산에 마련된 황톳길. 맥키스컴퍼니 제공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숲속 맨발걷기'라는 독특한 테마를 갖고 탄생한 계족산 황톳길은
대전 대덕구 장동 삼림욕장부터 임도를 따라 총 14.5㎞ 구간에 조성돼 있다.
이 곳은 봄부터 가을까지 맨발 체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부드러운 황토가 발바닥을 포근하게 감싸주기 때문에 발 마사지는 물론 울창한 나무들 사이에서
삼림욕까지 한꺼번에 누릴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기도 하다.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주말(토‧일요일 오후 3시)마다 열리는 맥키스오페라 뻔뻔한클래식 공연 등
다채로운 콘텐츠까지 더해지면서 계족산 황톳길은 시민들의 문화‧힐링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말이면 젊은 연인과 가족 단위 등산객 등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계족산 산신제길. 대전 대덕구 제공
2006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한 계족산 황톳길은
지역 향토기업인 맥키스컴퍼니 조웅래 회장의 아주 우연한 계기와 배려에서 시작됐다.
조 회장은 평소 즐겨 찾았던 계족산에서 지인들과 함께 걷던 중 불편한 하이힐을 신은 여성에게
자신의 운동화를 벗어주고 양말만 신은 채 자갈길을 걷게 됐다.
맨발로 한참을 걸은 조 회장은 발이 아프고 힘들었지만, 그날 저녁 하체가 따뜻해지고 머리가 맑아져
오랜만에 숙면을 경험했다고 한다.
이후 더 많은 사람들과 맨발 걷기를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전국의 질 좋은 황토를 구입, 계
족산에 황톳길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황톳길 조성을 시작으로 매년 5월, 계족산 숲속 황톳길을 맨발로 걷거나 달리는 마사이마라톤은 2011년 이후
문화예술까지 어우러진 '계족산 맨발축제'로 발전됐다. 올해 13년째 행사가 성료됐다.
또 맨발걷기문화를 보다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자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에코힐링 캠페인'이 열리고
2007년부터는 계족산에서 맨발걷기와 더불어 숲속음악회를 열어 누구나 수준높은 문화공연을
무료로 숲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자연 속에서 사람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져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계족산 전경. 대전 대덕구 제공
지난달에는 2018년 계족산 맨발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축제는 지난달 12, 13일 열려 지역민을 비롯한 가족, 단체, 외국인 등 관광객 4만여 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계족산 맨발축제가 전국 관광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세계 14개국 주한대사가 방문하기도 했다.
계족산을 찾은 주한대사는 스페인, 불가리아,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볼리비아, 미얀마, 과테말라, 필리핀,
에콰도르, 리비아, 멕시코, 투르크메니스탄, 네팔, 키르기스스탄 등 총 14개국이다.
이들은 계족산의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맨발로 황톳길을 걸었다.
주한대사들에게 대전의 관광자원을 알리는 동시에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계족산 황톳길은 연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대전의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관광 100선', '5월에 꼭 가 볼만 한 곳',
여행전문기자들이 뽑은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 33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대전일보 이호창 기자]
들머리 장동 산림욕장 입구를 출발합니다.
도로로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황톳길이 시작 됨니다..
황토길이 시작되는데..귀여븐 꼬맹이들도 황톳길을...
우리는 맨발로 황톳길 걷기는 내려올때 걷기로 합니다.
발씻는 곳 ( 임도 삼거리 까지 4곳이 있습니다.)
숲속의 음악회 (뻔뻔한 클래식 공연장) 앞 세족장.
계곡 댐
황톳길과 계단 갈림길에서 황톳길로 감니다.계단으로 올라가면 계족산성입니다.
우리는 일정상 계족산성은 못갑니다.
계족산성에서 본 대전시내..
계족산성에서본 대청호...
*.계족산 맨발축제, 맨발 숲속음악회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맥키스오페라단장 정진옥
매년 4∼10월 토·일요일 오후 2시 반, 황톳길로 유명한 대전 대덕구 계족산 중턱에 있는
숲속 음악회장에 가면 1시간 만에 드레스를 8번이나 갈아입는 여성이 있다.
대전지역 소주업체 맥키스컴퍼니(회장 조웅래)에서 결성한 맥키스오페라단 정진옥 단장(사진)이다.
유학파 출신의 소프라노인 그는 나이(50세)에 걸맞지 않은 목소리를 자랑한다.
국내 유명 소주 모델 중 최고령이다.
그러면서도 2007년부터 시작된 숲속 무료 음악회인 ‘뻔뻔(funfun)한 클래식’을 단원 6명과 함께
10여 년째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이끌고 있다.
그가 최근 바쁜 이유는 11, 12일 계족산에서 열리는 맨발축제 때문.
세계 유일의 맨발축제 명성이 높아지면서 올해에도 수만 명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예상돼
무대에 오르는 그의 마음은 평소와 사뭇 다르다.
“숲속을 맨발로 걷고 뛴다는 것,
그리고 숲속에서 공연을 듣는다는 것,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힐링 프로그램이죠.”
정 단장은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을 주기 위해 단원들과 함께 밤늦게까지 연습하면서도
손쉽게 옷 갈아입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장미꽃을 선사하기 위해 몸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주 주말 열리는 '뻔뻔한 클래식'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펼친다. 관객들의 반응은 굉장하다. 사진 / 김세원 기자
관객과 성악가가 함께 어울리며 만드는 공연. 사진 / 김세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