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브라질에 있는 사업의 새로운 계약에 최종가격협상에 참여하고 있다.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샌드위치로 요기하면서 앉아서 숫자의 치열한 공방전을 하고 있는 날이다.
라스베가스 모임 끝나고 밤비행기 타고 와서 어제와 오늘 연이틀을 강행군하니 몸과 맘이 모두 파김치다. 잔뜩 흐트러진 내 모습을 보고 상대편 고객사의 독일인 부사장이 미안했던지 자기가 한턱낸다고 상파울로에서 유명한 브라질 피자집으로 데리고 갔다. 왜냐하면 이친구가 노동절 휴가를 가족들과 함께 보내고 집으로 갔다가 수요일 아침에 이곳에 도착하는 일정을 제맘대로 바꾸어서 화요일 아침부터 시작하게 만들었거던.
열심히 허기진 배를 채우려 마자렐라 피자, 포루츄기 피자를 먹는데 핸폰이 울렸다... Caller ID는 임일빈임을 알려주고.. 당연히 기쁜 얼굴로 받았지...
둘러있는 고객들과 직원들은 'Christine?'(내 마눌의 English name: 이놈들 경옥이라는 발음을 못해서 부친 이름)... 하고 묻는다....
고개를 저으며.. 열심히 일빈이와 통화... 주위에서는 아니 마누라도 아닌데 왜 저렇게 환한 얼굴로 통화를 하나하고...의아한 표정....
일빈이가 통화를 마칠때... "기모 아이러뷰"하더라...
그래서 나도 "일빈아.. 아이러뷰" 했지...
'아이러뷰'라는 말에 귀가 쫑끗한 친구들... 누구냐고 묻더군...
아.. 고등학교 친구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Is she still beautiful?... 하더라고...
내 대답... Yes, he is still handsome....
주변에 있던 고객들과 직원들 다들 뒤로 자빠지는 표정.....
^^...
근데 그때 바로 건너편에 있는 고객사의 독일인 부사장의 눈빛이 나와 마주쳤다...
이와함께 떠오른 생각..
아.. 저 친구가.. 호모라는 사실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인데... .... ...
흐흐흐... 피어오르는 닭살...
내일 있을 협상테이블 건너편에 앉을 그에게 어떤 표정을 지울까 ? 고민중...
Any 충고...
우리들이 사랑하는 일빈이 지금 카페에 들어와 자취를 남기기 위해 열심히 타자연습중이라다. "이젠 동창들을 위해서라면 죽는 시늉까지 해 보이겠다"는 그가 어떻게 사랑스럽지 않겠냐?
첫댓글 흐흐흐 기모나 호모나~~똥꼬 조심혀!!!
그독일 부사장 취향이 특이하구만~~~모기마담!
북미대륙을 휘젓고 "훌쩍"다시 남미로 가 그 나라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기모는 아이언 맨?
으이구, 일빈이가 드디어 이곳까지 드나들게되면 또 나를 얼마나 더 괴롭힐까. 안 그래도 나 회장으로 앉혀놓고 (지가 일방적으로) 얼마나 조종을 해 쌓는데..
동창모임 하랴..사업하랴...바쁘다...고생했다..
캬캬캬 학준이 꼬릿글 힛트다! 기모야 수고했다!!
기모야~~~ 몸간수 잘해라. 너 망가지면, 우리 큰일 난다.
근데 일빈이 염색한 머리 색깔 사진에 제대로 나올라나 몰라? 까만 색깔도 아니고 빨갛게 염색한 머린데 잘 보여야 할텐데..
일빈이가 처음올릴 글 제목: 사랑 하는 기모에게...
명균,, 우하하하 경옥씨 질투 하실라~~
덕영아 보고싶구나 언제고 만날날이 있겠지 그때까지 열심히 살자
언제 서울에 나올일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