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60에 두 번째 시집을 출판하면서 전국의 문인들과 아름다운 시를 그려냈다.
대한겨레 문학에서 탄생하여 금천 시낭송과 문학의 즐거움에 빠졌던 지난날은 인생에 성좌가 되었다. 북한지역의 금강산과 몽골의 중앙아시아 그리고 남한지역에서 곳곳 60수의 산시를 영문번역 시집을 출판하였으니 문단사의 이정표를 세웠다고 한다.
전남문협 정형택 회장과 광주문협 함수남 회장의 축사와 서울에서 최병권, 광주에서 문병란 시인의 격려사에서 한결같이 문학사에 영문번역시를 발표는 처음이라 하면서 세계화에 걸 맞는 시집이라 했다.
「금강산 일만 이천 봉」시집 서문에 ‘산과 인간, 상호 존엄성, 그리고 내재된 박애가 등산의 아름다움이다.’ 했다. 세상의 줄기를 타고 있는 필자도 문학사의 봉우리를 도전과 사랑으로 정진하고 있다. 어떤 시인과 소설가는 행동으로 시를 쓰는 사람이라 했다.
“문학과 인생이란 판이하게 다른 분야 같지만 사실은 문학과 인생이란 한 범주 안에 공존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문학이란 글을 통해서 인생을 조명하고 그 안에서 삶의 희비애락 등을 표현하며 진정한 가치관을 형성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문학이란 인생의 동의어이면서 공존의 가치를 사람마다의 가슴에 각인시켜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은 비단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호남 출신의 시인 남천 송병완은 좀 더 특별한 의미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는 여느 시인처럼 현란한 수식어나 현학적인 수사를 동원해서 다소 인문학에 무지한 독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하는 그런 시인은 아니다. 그것은 우선 그의 지난날들이 그것들을 증명해준다.
담양이란 소유보다 마음들이 따뜻한 마을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문학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진 그에게 인생의 황혼기에 천사처럼 그에게 손을 내민 문학이란 손님과 친구가 되고부터 그는 문학이란 친구를 더 가슴에 보듬기 위해서 정성을 다하는 그런
수신(修身)의 길을 걷고 있기에 그는 생각하는 시인이라기보다 움직이는 시인으로서의 역할을 지금 충실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그는 글 한 줄을 쓰기 위해서 여행이란 독특한 방법을 동원한다. 여행을 통해서 그 현장 직접 본 사물과 사람을 모두 그의 광범하고도 꼼꼼한 필치에 담는 것이다. 때로는 오랫동안 활약한 전문 문학인과는 격에 맞지 않는 문장 구성이 있기도 하지만 그의 글은 그래서 구수하고 사람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정직한 문장, 그리고 정직함을
무기로 삼아서 대하는 세상의 모든 것이 그에게는 사랑이란 이름으로 가까이 다가오는 것이다. 그는 환갑이 내일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매일 장소를 바꾸어 그의 문학 수업을 계속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그는 정열적으로 쏟아내는 많은 언어가 우리를 숨 가쁘게 하고 있습니다.
이날 광주에서 이명란, 부산에서 김옥남, 포항에서 김정수, 순천에서 이선애, 서울에서 반인자 시인이 자청 시낭송하면서 이명란 시인은 낭송시에서 이렇게 표현했다“
“만물에 넉넉함도 의리와 신의로 사심(나쁜 마음)없는 남자는 아침처럼 새봄처럼 처음처럼 봄 햇살 가득 채워 낳고 자란 모교에서 60회 꽃 잔치를 펼쳤습니다.
“정신세계의 집은 미래를 위해” 세 자루에 밀알의 씨를 뿌리고 새 집을 단장하여 이순(耳順)에 정겨운 시집 『금강산 일만 이천 봉』 출간 이국 만 리 머나먼 나라로 사연을 띄워 보냅니다. 다 주고도 부족할 넉넉한 마음은 맑음이 샘솟는 남천의 신조이며 희망의 소산입니다. 꽃피고 벌 나비 날아드는 새봄 모교에서 글 잔치, 꽃 잔치, 사랑잔치, 펼쳐놓고 한 잔술로 마음을 나누고 지난 세월의 열정을 간직한 채 먼 날에 추억(追憶)되새길 고운 꽃으로 피어 날 것입니다. “
-이명란 시인 사심(私心)없는 남자(男子), 시인 되었세라 시 전문
벚꽃이 피어난 필자의 모교에서 펼쳐진 시집 출판 기념회는 500여명의 축하객이 해거름에 김영희의 판소리와 지희덕의 춤으로 시작하여 축사와 격려사, 그리고 시낭송으로 이어지면서 이정옥의 ‘그리운 금강산’ 가곡으로 행사를 마쳤다.
인천 부산의 문학의 즐거움 팀, 서울과 포항의 한겨레문학 팀은 저자가 사는 득인산 아래 ‘사랑채’에서 만찬을 하고 매봉산아래 흙집펜션으로 들어섰다.
우리가 들어선 흙집펜션은 하늘 내 구름 내 황토방으로 다정다감한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흙집 노래방은 완도 섬사람에게 내주고 창평 노래방에서 노래 부르고 돌아오니 아랫목에 한송이 백합화가 놓여 있었다. 이경혜 선생님은 80의 나이로 ‘천사의 노래’와 ‘ 부활’이란 단편 소설가이다. 까마귀 재를 넘어 다니는 길목에 들어선 펜션에서 전국의 문인들과 밤을 보내며 별을 세고 있는 것이다. ‘아직도 사랑이 무엇인지 모른다. 동영상의 작가로 인천의 최종호 시인, 금천 시낭송회 안춘자 회장과 서희자, 한겨레 장점환 선생과 낮선 타향에서 인연의 고리로 이어지고 있었다.
날밤을 보내고 해남출신 조선 중기 미암 유희춘이 생을 마감한 담양 땅 장동에 기념관 착공 첫해인 미암이 정좌한 漣溪亭(연계정)을 부산 윤석환 시인의 설명으로 시작하여 고서 오희도의 명옥헌과 소쇄원을 구경하였다. 광주 호수를 바라보면서 호반산장에서 메기탕으로 추억을 왕벚꽃 회심곡을 떠올리며 갈무리하였다.
“판소리에 고깔 쓰고 춤추는 왕벚나무
터질듯 터지지 않고 할 말을 다 못해
잊은 듯 되돌아보는 회안의 언덕이네
사뿐 사뿐 걸어가며 뒤돌아보아도
감출 듯 감추지 않고 벙어리 냉가슴에
앞산에 활짝 피어난 왕벗꽃 아름답다
다가오는 세월에도 이정도 바란다면
숨을 듯 조용히 살아 갈 길을 가고 싶다
인생을 아름다운 삶 이정도면 족하리라“
-송병완, 왕벚꽃 회심곡 시조 전문 (2006.4. 8 5시 37분 만덕 초등학교 돌아보며)
첫댓글 남천 선생님의 문학 인생이 보입니다. 많이 배우렵니다.
월명! 시집 한권 가저갔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