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능갈라치기의악몽.hwp
2005년, 직능갈라치기의 악몽이 다시 재현되는가!
고이재민기관사 업무 중 사망사고를 교훈삼아 도시철도현장에서 다시는 이렇게 참담하고 억울한 노동자의 죽음이 없어야 하고 노사가 합의하여 재발방지대책을 세워야 한다. 유족요구안을 관철시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보다도 유족의 의지가 강했기 때문에 유족투쟁을 승리로 이끌어 낼 수 있었다. 노동조합과 투쟁의 주체가 하나가 된다면 어떤 투쟁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그렇지만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되면 안 되기에 우리 모두 자성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도시철도에서 업무 중 순직하신 분들이 음성직이후 김기춘사장1년 동안 여러 명 발생하게 되었다. 이번 유족합의를 이끌어 냄으로서 사측에서 유가족채용 및 산재승인을 위하여 적극적으로 노력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를 만들게 되었다. 그래서 고이재민기관사순직관련 합의는 단순히 직능에 국한된 내용이 아니다. 이전에 순직되었던 동료들의 명예회복과 유가족명예회복의 발판이 되었으며 앞으로 우리가 힘을 모아 풀어나가야 할 과제가 여전히 남아있다.
우리노조역무본부의 태도를 보면 치졸함 그 자체다. 지난날을 언급하고자 한다면 자기반성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 사악한 음성직과 노동조합에서 대투쟁을 전개했을 때 숨어 있던 자들이 누구인가! 노동조합의 투쟁의 동력을 약화 시킨 자들이 누구인가! 복수노조를 대비해서 조합을 분열시키기 위해 사측과의 행동은 기묘하고 해괴하였다. 음성직이 특정노조를 산별노조로 승인하라고 노동부에 압력행사 할 만큼 조합분열행위는 음성직의 운명을 좌우할 정도로 절실했었다. 그런 음성직의 노동조합 지배개입의 앞잡이 노릇 했던 당사자가 누구인지 물어봐라! 지나가는 음흉한 돼지도 알 것이다.
2005년 주5일제 합의할 때 직능갈라치기로 승무직능을 겨냥하여 단협독소조항에 합의하게 된 내용 때문에 승무분야 기관사들은 노동조건후퇴 및 현장탄압의 공포와 불안에 시달려야 했다. 물론 다른 직능도 노동통제와 현장탄압에 시달리게 된 것은 다르지 않다. 교번제가 아닌 9조5교대제, 소정근로시간이 165시간이 아닌 174시간, 휴일수, 교육제도변경, 휴병가통제등 동종업체인 서울메트로와 노동조건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게 된 배경이다. 그때 8대집햅부 위원장을 비롯해서 중앙간부들은 이런 내용에 반대하는 승무조합원과 몸싸움까지 하며 끝내 합의하지 않았던가! 싸워야 할 때 싸우지 못하고 투쟁해야 할 때 도망친 자들이 다시 직능갈라치기로 조합원을 분열 시키려하는 것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 우리노조역무본부는 직능갈라치기와 고인의 명예를 훼손시킨 것에 대한 반성과 사과가 있어야 할 것이다.
우리노조역무본부에서 추구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감한다. 투쟁 없이 말로해서 모든 것을 쟁취할 수 있다고 한 것에 대한 과오를 인정하고 반성의 투쟁이 되었으면 한다. 그렇게 한다면 도철승무본부는 우리노조역무본부투쟁에 적극적으로 함께 하고 지원 할 것이다.
2012. 4. 3
민주노총/공공운수연맹/도시철도노동조합승무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