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라도 혼자가
아니시라는 것을 느끼게 해드리려고
하루 일과를 짜낸 결과가
하루를 즐겁게 같이 보내드리는 것이
그나마 치매가 진행이 되는
속도를 다소 줄이기 위해 멧돌을 돌린 결과이지만
가끔씩 무언가를 하시려고
혼자 부억이나 욕실에 계시게 되면
무엇을 했는지 잃어 버리시고
잠시 가만이 있거나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기억을 더듬기에
수시로 기분 상하지 않게
웃으면서 참견을 하면 웃으면서
무엇 때문에 그러시는지를 말하시곤 합니다
요즘 하루 일과는
아침 5시에 일어나 엄니와 교대로 세면을 하고
6시 부터 7시 까지 기도를 하며
옆에서 기도 하는 방법과 묵주 기도 하는 것을 도와 드리며
7시에 아침을 먹고
케이블 방송 드라마를 같이 보면서 대화도 나누고
9시에 저 혼자 연옥영혼을 위해
묵주 기도를 20 여분 바치고 외출 준비를 하지요
전날 저녁에
엄니 헬멧 안과 양말에 패브리즈를 살짝 뿌려 놓은 것과
모자 그리고 옷을 챙겨 드린 후
날씨를 알아 보고 그날 a코스 와 b코스 중에 하나를 잡아 봅니다
애마 코스
a 코스는 약 36.79km 로
청주 비하동 오창 뚝방(도로상태 좋아요) 왕복으로 갔다 오며
b 코스는 약 42.57km 로
청주 비하동에서 조치원 오송 오창 뚝방 코스 입니다
외출 마치고
오는 길에 일주일에 하루 걸러
월요일에는 인절미와 바람떡을
사가지고 집에 들어 와서 점심을 같이 하며
수요일에는 점심으로 참치회덮밥을 사드리며
금요일에는 참치 정식을 사드리고
화,목,토요일에는
식빵을 토치에 구운 후
계란에 당근과 파를 넣고
후라이판에 부처서 식빵 사이에 넣은 후
율무 차를 곁들여서
점심으로 엄니와 같이 먹읍니다
아침 저녁에는
몸 건강에 좋은 죽을 쑤어 드리지요
일요일 중에
첫째주는 짜장면과 짬뽕을 같이 시켜 먹고
둘째주는 불고기 피자 크러스트를 시켜 드리며
셋째주 와 네째주는 외식을 하곤 합니다
비가 오는 날은 외출을 자제 하고
칼국수,수제비,부친개 등으로 점심을 해드리며
비가 오거나 눈이 와도
매주 금요일에는 버스를 타고 단골 참치 집을 가지요
요즘도 엄니 건강 상태를 채크 하지만
늘 반복 되기도 하고 때론 치매 증세에 변화가 많이 옴을 느낍니다
요즘 제 몸을 채크하다 보니
엄니 약(아침 5알,저녁 6알) 저의 약(아침 12알,저녁7알) 제가 더 많읍니다
엄니는 치료를 위한 약
저는 치료와 예방 약(의사 권유)을 병행해서 먹으며
지난 달 부터 소식을 하려 하는데
엄니가 늘 곁에서 애비가 적게 먹으면 엄니도 적게 먹는다고 방해를 하시는군요
요즘 제가 요러구 살아요
2011.8.25
청주 비하동에서
첫댓글 늘 한결 같으신 멧동가리님.......안탑깝습니다..저의 엄니도 걱정이구요...ㅜㅜ
그러시군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요즘 보기 드문 효자이십니다.
늘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에구,,,울 엄니도 몸이 좋지를 않으셔서 여동생이 모시고 있는데...
부모입장에선 아들이 아니라 딸래집이라 맘이 편치를 않으신가봐요..옛동가리님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늘 한결같은 멧 동가리님 존경 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소식을 하는걸 어른들은 못보시지요.
예 그렇읍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