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정기산행
▒ 일시 : 2018년 7월 21일(셋째 주 토요일) 09:00 ~ 16:00
▒ 장소 : 감악산(647m) 파주군 적성면
▒ 참가자 : 3명 (신민숙, 허필용, 김은수)
▒ 날씨 : 고온건조 폭염이 하늘을 찌르는 날씨에 기온은 37도
지구촌이 온통 숨이 턱턱 막히는 살인적인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오늘까지 13일째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아직도 2주 이상 지속된다고 하니
보통 문제가 아니다. 탄소 배출량이 급증하고 자연훼손에 따른 지구 온난화가 폭염의 주범이란다.
이쯤이면 정상 참작도 하련만, 산악회는 요지부동 계획한대로 7월 정기등반을
강행하였다. 이글거리는 태양열풍을 피해서 산속으로 숲속으로 ~ ^^
* 차로 50km 정도 이동하여 땡볕 한적한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늦게 와서 입구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 대느라 낑낑 ~)
* 입구 등반안내도에서 머리를 굴려봅니다. 운계폭포 근처에서 발 담그다 올까 아니면 조금 올라가다 되돌아올까
멤버를 보니 걍 올라가야겠습니다
* 파주 감악산에서 자랑하는 출렁다리 입구입니다.
* 설마천 계곡 위에 설치하였고 길이는 무~~~ 려 150m
*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는 파주의 마장호수(220m) 이구요
* 은메달은 청양의 천장호(207m) 그 뒤를 이어서 세번째로 원주 소금산(200m)
* 참고로 세계에서 제일 긴 출렁다리는 스위스에 있는 찰스 쿠오넨 다리로 무려 494m 랍니다.
* 숨을 헐떡거리며 올라가다 쉴만한 거리쯤에 가서 두리번 거리면 숲 속에 숨어 있는 돌탑이 보입니다
요즘 TV 에 방영되고 있는 "나는 자연인이다"의 촬영장소라고 하네요
* 쪽동백이라는 희안한 꽃, 열매 ?? 희고 둥그런 것이 터지면
* 요런 꽃이 피어납니다
* 나그네를 수없이 만났을법한 귀여운 강아지가 촛점을 맞추고 지그시 쳐다봅니다
* 이런 날에는 입에 넣고 쭉쭉 빨아먹는 아이스빙과가 최고죠 ~~
* 돌탑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당랑권 진수를 보여주는 사마귀의 권법 시범입니다
* 숲속길을 한참 오르다 보니 암릉이 나타났고 비로소 하늘을 보았습니다
* 권사님 대단합니다.
* 자칭 통천문이라고 돌비에 이름까지 새긴 이곳에서 내려다본 마을이 그림같이 보입니다
* 감악산 구비구비 골마다 빨아들인 빗물이 모여서 저 아래 3개의 저수지가 만들어졌고
* 이름을 살펴보니 신암저수지, 원당 저수지 그리고 맨 좌측으로는 봉암저수지
* 뜨거운 태양과 바람 없는 날씨속에 열풍의 덩어리가 온 몸을 후려치는듯한 열기에 암반이 반짝거립니다
* 경기 5악이라고 평했지만 제 감각으로는 운악산보다 더 부드럽다고 해야할까.....
* 바위꾼들이 이런 질감의 울퉁불퉁한 바위를 그냥 지나칠리가 없지요
* 어 ? 쌍볼트가 보이네 자세히 보니 볼트가 몇 개 박혀있고 아마도 루트인가 봅니다
* 아주 짧은 시간의 바위 릿지를 했다고 엄청 기뻐하는 왕년의 암벽꾼들 ㅎ ㅎ ㅎ
* 인생의 교훈은 교만하지 말라고 말하지만, 산에 가면 제일 높은 곳에 올라서서 턱을 치들고 바라보는 맛이 그만이죠
* 발을 딛고 서있는 우리 국토와 빽빽한 숲을 바라만 보아도 괜히 풍요롭습니다
* 임꺽정봉에서 한 장
* 내려오면서 군진지도 보이고, 임꺽정이 숨어 지냈다는 수직 굴도 보았습니다
* 마지막 부식을 꺼냈습니다. 다행히 냉기가 과육에 그대로 보존되어서 맛과 관계없이 맛있습니다
* 얼마나 많은 산악회가 왔다 갔을까요?
* 날머리 근처에 이르자 코스모스가 길손을 부릅니다
* 감악산이 자랑하는 운계폭포의 위용
우렁찬 소리와 함께 쏟아져 내리는 폭포수가 비산되는 광경은 볼만합니다
* 당근 그냥 갈수 없어서 영어를 유창하게 굴려대는 젊은이에게 부탁하여 사진 한 장 남겼습니다
* 끝머리라 그런지 인적이 드물고 길게 늘어진 출렁다리가 멋스럽게 보입니다
* 차거운 겨울날씨를 견디고 건물이 제법 그럴듯하게 올라섰습니다
내부에는 한창 설비를 갖추느라 분주한데 올 9월이면 입주할 수 있겠지요?
오늘은 종강산행이었습니다.
많은 회원이 함께 하지 못해서 참 아쉽기도 했지만
날씨가 너무 더워서 꼭 가야하나 하는 염려때문인지 오히려 조촐하게 다녀온것도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폭염을 피해서 푸른 숲속을 부지런히 오르다 쉬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산악회의 앞날에 대한 이야기도 조심스럽게 하였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오름짓 자체가 부담스럽기도 하고 동아리에 대한 충성도는 예전만 같지 않다는 둥
세월이 갈수록 모임 자체가 점점 위축되어 가는 현실을 바라보며 씁쓸한 이야기만 풀어 놓았습니다.
산악회도 그렇고 배드민턴도 그렇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
우리의 믿음생활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언제부턴가 우리교회의 예배 참석율이 날씨와 비례하는 것처럼 보이고,
기도회 자리도 예전만 같지 않습니다.
세상은 점점 이상한 것에 매료되어 미래를 위해서 몸부림 치는데
믿음의 사람들은 점점 무관심하거나 타성에 젖은 종교인이 되어간다고 해야할지 ~
예배와 기도와 봉사의 자리에서도 늘 보던 얼굴들이 잘 보이지 않고
산을 대하던 첫사랑의 순수함도 열정도 이미 잃어버린지 오래된것 같습니다.
산행 참석도 그렇고, 카페 방문도 뜸하고 개인적인 바쁜 일정들이
우리의 좋은 시간들을 위하여 양보하지 않는가 봅니다. ㅠ 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들어와 샤워하고 빨래하고
햇빛에 상한 피부를 어찌하려고 냉오이팩으로 얼굴을 덮었음에도 엄청 화끈거립니다.
하지만 생각할수록 더위 속에 등반을 마친 오늘 하루가 과히 싫지는 않았습니다.
회원님들 앞으로도 건강 잘 챙기시고 9월달에는 멀리 충청도로 모시겠습니다.
샬롬 ~~~
첫댓글 마지막으로 낚시한 곳이 신암지였었는데...
언제 한 번 시간을 내어 낚시도 하고 시간이 허락되면 출렁다리도 건너봐야겠습니다.
조촐해 보이지만 정예 맴버들의 산행 모습을 보니... 동아리의 끈이 풀리지는 않겠다 싶습니다.
무엇보다 전도의 역할을 하는 동아리의 예전 모습이 다시 살아났으면 좋겠습니다~
9월에는 충청도군요... 저는 벌써 충청도에 와서 기다리고 있습니다~오버~ㅎㅎ
반갑습니다. 산악회의 열정이 예전만 같이 않아서인지
요즘은 연일 폭염을 쏟아주는 이상기온의 열정 때문에 뜨겁습니다. ㅎㅎ
9월에 충청도에서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