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문이 열렸다.
아카시아꽃 향기가 바람을 타고 흐르니
록음이 짙어가는 아름다운 계절의 시절이 오고 있었구나,
짐작은 했건만,
시간은 쉴틈없이 세월을 이고지고 날으고 있으니
세상이 차츰 그 변화의 언저리에 들어서는 시절이 또 다른 채색의
얼굴 모습으로 치장을 서두르는 느낌도 있다.
장미꽃이 화려하게 그 모습을 연출하는 오월의 시간,
산자락은 더욱 연록의 짙은 색채로 옷을 갈아입는 자연의 풍광속에
너무나 맑고 청명한 하늘과 잘 어울리는 산자락의 형상,
숲그늘이 아늑하게 정신속에 힐링의 에너지를 전하는 기운이
스스로의 마음으로 다져보는 시간이 된다.
첫날의 걸음,
오늘은 노동절이라 많은 근로자들의 편안한 하루가 주어지는데
그래도 분주한 세상은 시끌벅쩍 하게 돌아가는듯,
산새가 찾아들고 고운 음량을 자랑하기도 하는데
산들바람 피부에 와 닿는 느낌은 자연이 베풀어 놓는 아늑함,
지저귀는 소랫소리와 함께 넋을 풀어 놓을만큼 이끌리게 만드는
자연의 숨소리가 귓전에 머무른다.
그곳으로 달려가는 마음자세는 언제나 갈구 하지만,
쉼을 놓지 못하는 일상들이 작은 걸림돌이 되기는 한데
자주 시간을 허락받아 지내고픈 마음이 가득하다.
오랜만에 베란다의 화초들에 물주기 작업을 하며
그 모습들이 변화해 가는것에 대단한 눈요기가 되기도 한다.
물을 머금고 햇살을 받으며 반짝이는 미소를 전하는듯,
그 모양새에 어쩔줄 모르는 자신이 고마울 따름이다.
화초들과 더불어 대화를 나누는듯 구시렁 거리는 덕담속에
반가워 하는 모습들을 보면 참으로 기이하게 느겨지기도 하는데,
이것이 화초들에 받는 좋은 기운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보게된다.
고마움에 흠뻑 물을 뿌려준다.
오월의 싱그러움이 되살아나는 시절이 좋은날에
작은 시공간에 일찍 들렀다.
그리고 잔잔한 음악을 먼저켜고, 컴앞에 분주한 작업을 시작한다.
생생하게 전해지는 자연의 향기를 접하면서
촉촉한 감성을 되 살려가는 시간속에 깊숙히 들어선다.
그곳엔 자신의 영혼이 살아나는 희망적 삶의 공간이 있고,
모든 생각을 집중 시키는 글쓰는 습작의 시간이 도래하게 되면
거침없는 단어들과 선한 다툼을 벌이게 되는것,
오월에도 많은 사연들을 엮어내는 시간을 갖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