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식사를 하는데 도선이가 불평불만을 쏟아낸다.
시험공부도 해야하고 한자 급수 시험공부도 해야하고
하모니카도 불어야하고....
왜 우리 선생님은 시험기간인데 시험공부는 안 시켜주고
한자 시험만 계속 보고 학예발표회는 뭐하러 한다고 해서
하모니카 연습까지 해야하냐고 선생님을 원망한다.
도선이가 불평불만보다는 선생님의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앞서 모두 도선이 잘되라고 하는 것 아니냐고 자꾸 설득한다.
그러나 도선이는 내 말을 받아 들이지 않고 계속
선생님 때문에 힘들다는 원망만 늘어놓는다.
그리고서 나는 식탁에서 일어나 출근준비를 하는데
도선이가 계속 머리에서 맴돈다.
도선이의 불평스러운 마음이 내게도 계속 걸림돌이 되어진다.
'어찌 하면 도선이의 저 마음을 풀어줄 수 있을까?'
도선이의 마음으로 들어가 도선이의 마음을 읽어보니
힘겨움을 알아달라는 마음이 보인다.
'아 그 불평이 바로 힘겨움을 위안 받고 싶은 마음이구나'
도선이에게 가서
"도선아, 할 일이 많아 참 힘들지. 엄마가 봐도 참 힘들겠다."
"그래도 니가 능력이 있어서 그 일을 다 해낼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냐"
"지금 니가 하고 있는 고는 나중에 변해서 낙이 될 고야"
"힘들어도 참고 해, 이잉~"
긴 잔소리에도 불평을 멈추지 않던 도선이가 나의 몇 마디에
그대로 순한 양이 되어 학교에 간다.
순한 양이 되어 학교에 가는 아들을 보니 내 마음이 참 평온하다.
첫댓글 그렇지요?... 상대의 마음속으로 들어가서 하는 공부 상대를 그대로 편안하게 하네요 .. 이제 다음단계에 올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