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의 꽃잎이 흩날리는 모습은
작지만
아주 짧은 환상과
추억을 되살리는 좋은
파문이 되고있는
즈음입니다
완연한 봄과 따뜻한 날씨
멀리 가 있는
우리 사랑하는 친구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설레임은
내가 가진 세월을 잠시
내려다 놓을 수 있어
더욱 좋습니다
오후 6시가 되기 무섭게 난
샤워로 몸을 깨끗이 하고
약속장소로 향하기 시작합니다
벚꽃들의 황홀한 배웅을 받으며
서서히 어두워 지는 그림자
모종의 음모로 큭 큭 거리는
난
어느새 12살 어린아이로 변하는 모습.
깜짝 놀라 잠시 소스라쳐봅니다
7시
모임장소근처에서 우연히 만난 동인이와 합류하여
아직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내 친구들을 기다립니다
10분 20분
드디어 녀석들이 모습을 나타내려 하고
있습니다
용극이,
부산에서 올라온 전교조 양호선생님인 고은하
그녀의 보디가드라 자칭하는 사랑스런 한수
어느새 우리 5명은 잘 달구어진 고기 불판모양
자극적인 아주 자극적인 알콜의 도움을 받으며
세상이야기,내 기억의 저편에 감춰진 이야기
하나, 둘 꺼집어 내어 울대비벼대며
낄 낄 거리고 있습니다
아,
드디어 당찬 여걸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언젠가 내가 포근함과 편안함을 주어 고맙다고 인사한
미숙
매일 정장한 모습만 보이다 오늘은
왠지 작업녀로 변신한것 같은
삼성화재 소장님 김미리-그녀를 작업녀라칭한것에 이의가 있으신분은
저자에게 개인적으로 문의바람-
수더분한 말에 40대의 얼굴짱이라 자칭하는 미소녀 미경
정말 한컵(?)하는
찜질방에서 나를 배신한 배신녀 박경숙
나와는 이루어질수없는 사모의 저 반대편에 홀연히 자리잡은
56회 동창회 부회장님 김현숙
때론 심각한 공주병이 세상을 살아가는 좋은 무기가 된것을
벌써 알아차린 싼타페를 타는 은실이
늦게 나타나 집행부의 온갓 음담패설을 모두 주워담은 마음좋은 아줌마 원경이
김천 먼곳에서 와준 영국
거창에서 와준 재준
제주에서 단걸음으로 나타난 윤섭- 이넘에 대해서는 나중 추가분석이 필요한것으로 사료되어 다음번에 자세하게 다루어 다큐로 올리겠슴-
진주에서 올라온 동인,수환,충남,운진,용극,그리고 나 현철이
어느사이 시간은 흘러 밤 10시를 훌쩍 넘은 시간
모두들 2차 가자고 난리입니다
그렇지요 대한민국은 예로부터 음주가무의 나라 아닙니까
요즘의 온나라가 선거로 난리이지만 그러하여도
우리는 음주가무로 해가 지고 해가 뜨는 동방의 예의지국아닙니까
경화동의 옛 소방서자리 기억하십니까
그곳 옛 추억이 몰려있는 그자리쯤에 노래방이 있습니다
놀라운것은 그곳에도 우리의 뒤풀이를 감당할만한 큰방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추억과 현재를 모두 나눌수 있는 공간에서
우린 목놓아 부러고 또 불렀습니다
추억의 노래를,옛 사랑을
그렇게 또 부르고 불렀습니다
시간은 어느새 자정을 넘어가고
어느듯 물밀려오듯 하는 현실감
아 그현실감을 이기지 못하고
하나 둘 자리를 뜨는군요
말없는 무표정한 모습
그 안에 갈무리된 진한 아쉬움의 모습들
시간이 너무 아쉽다는 것을 다시 느낍니다
하루가 적어도 이때쯤은 48시간이 된다면 하고....
엄마집에 김치포기를 절도하러간 은화가
뒤늦게 합류하여 진한 아쉬움을 토로하며
흐드러지게 놀아보지만 시간은 우리를
놓아 주지를 않는군요
우린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며
다음번 만날 기약을 잡으며......
별은 총총거리며
내 가야할길을 안내하지만
난 어느새 다음번 만날 장소에
다시 가 있습니다
사랑은
옛사랑은
내 가슴 한 기퉁이에 있지만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많은
사랑은
어느새 전설이 되어
우리를 다시 그곳으로
안내합니다
다음번 만날때 까지
행복하소서
1. 동창회에서는 5월 스승의 날 에 은사님방문을 하기로 하였슴
각 반별로 가능한 찾아뵙고 인사드리기로 하였으니 공지합니다
멋 있다! 동창회 모인 모두가 너무 아름답다.읽고 다시 읽어 본다 그래 참으로 아릅답게 잘썼다 그리고 고맙다.이렇듯 멀리있는 우리에게 모두들 소식을 아릅답게 전해 주어서...그리고 생각보다 진주에 많이 살고 있나보네~ 다음에도 좋은글 많이 부탁하자 ^!~ 너의 글을 읽고 지나간 세월이 아름답다고 느껴진다
첫댓글 현철아 니가 정말이지 사랑스럽다 이 나이에 이런 가슴 울먹거리는 이쁜 글을 올리다니...개인적인 다소 중대사가 있어 참석하지 못해 정말 아쉬웠다 보고픈 얼굴들이 넘 많은데 꽃이 다 진 봄은 원래 허망하여 어깨를 부비고 술을 들이키는게 맞다.따뜻하게 살자.
현철아 부끄럽고 미안하다. 내가 할일을 너가 해주어서 미안한마음 항상있다 다음에는 꼭 참석하여 그동안의 회포를 풀자꾸나!아름다운 글이다 읽을때는 내가 푹빠져서 이처럼 좋은 글을 보게 해준 네가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멋 있다! 동창회 모인 모두가 너무 아름답다.읽고 다시 읽어 본다 그래 참으로 아릅답게 잘썼다 그리고 고맙다.이렇듯 멀리있는 우리에게 모두들 소식을 아릅답게 전해 주어서...그리고 생각보다 진주에 많이 살고 있나보네~ 다음에도 좋은글 많이 부탁하자 ^!~ 너의 글을 읽고 지나간 세월이 아름답다고 느껴진다
이런이런.내가 사랑스럽다는 순천이,부끄럽고 미안하다는 겸철이,멋있다는 경희너무좋은말감당키어렵다고솔직히고백한다 미숙이와현숙이는 엄청재미있다고호호호 배를잡고웃는데...많이노력하마 같이노력하자 이젠 당신 몫인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