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동백은 '생명력'과 '정열'의 상징이다. 엄동설한 추위에도 윤이 흐르는 잎사귀와 붉은 꽃을 피우고, 가장 화려하게 꽃봉오리를 틔운 뒤에는 미련없이 고개를 '툭' 떨군다. 여수에 사는 강종열 작가는 동백꽃을 그린다. 여수 오동도는 동백의 본산지이기에 작가에게 동백은 숙명처럼 다가왔다. 작가는 늘 고향을 작업의 소재로 삼아왔고, 그것을 기록하고 재현하다 비로소 동백을 발견했다.
동백은 서민들의 삶의 공간인 장독대 옆에서도, 수북이 쌓인 눈 속에서도 피처럼 붉게 핀다. 무더기로 떨어져 참혹하게 죽은 동백에서는 짧고 덧없는 생의 진실을 깨닫는다. 미술평론가 박영택 씨는 "자연풍경을 그린 구상화지만 단지 대상의 외형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상을 빌려 그 이면에 있는 신비스럽고 묘한 기운을 발산한다"고 평했다.
그림 속 동백은 붉은색과 초록, 파란색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한정된 주조색이지만 무수한 색채의 향연이 펼쳐진다. 뜨거운 생명의 환희, 쿵쾅거리는 심장박동을 붉은 동백에서 다시 느낀다. 오는 6일까지 부산 서구 부용동 갤러리 나무 강종열 '동백(Camellia)-햇살정원'전. (051)242-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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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적으로' 놀고먹는 집단 확인, 특정 시점에 절반이 '비활동'게으른 개미가 노예사냥 예비군 등 가설 다양, 진화의 수수께끼 /개미, 꿀벌 등 사회성 곤충은 다른 곤충에 견줘 종류도 다양하고 개체수도 많으며 세계 구석구석에 분포한다. 이런 성공의 배경으로 흔히 노동 분화와 일꾼의 전문화를 꼽는다.사실 개미는 근면의 상징이기도 하다. <△ 사진:>: 애벌레를 돌보고 있는 북아메리카 개미.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아루 일도 하지 않고 빈둥거린다. 사진=Gary D. Alpert , 위키미디어 코먼스
○ *… 어떤 불개미는 한 시간에 애벌레에게 먹이를 2번에서 50번까지 밤이고 낮이고 준다. 새끼 돌보기, 먹이 구하기, 집 고치기 등 무리를 전체를 위해 몸이 부서져라 일한다. 그러나 이들 사회에도 불편한 진실이 있다. 사람 사회처럼 늘 놀고먹는 개체가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빈둥거리는 일꾼이 너무 많아, 그 비중이 개미 집단 어디에나 절반 가량이나 된다. 이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는 개체가 집단의 상당수를 차지하는데도 이들이 성공적으로 번창하는 이유는 뭘까. 비활동 개체가 집단에 무언가 기여하는 게 있는 것은 아닌가.
◇ 다니엘 샤르보뉴 등 미국 애리조나대 연구자들은 북아메리카에 서식하는 개미 5개 집단 250마리에 일일이 페인트로 식별 표지를 하고 2주일 동안 24시간 비디오 카메라로 촬영해 행동을 관찰했다. △사진: 미국 애리조사대 연구진이 개미마다 다른 표지를 한 뒤 행동을 2주간 동안 24시간 비디오로 촬영해 분석했다. 사진=알렉스 와일드
○··· 과학저널 <행동 생태학 및 사회생물학> 최근호에 실린 논문에서 연구자들은 놀라운 결론을 내놓았다.“일부 일개미는 다른 일개미보다 더 비활동성일 가능성이 높다.”라는 것이다. 쉽게 말해, 빈둥거리는 개미는 단지 일하다 일시적으로 쉬는 것이 아니라 한결같이 안정적으로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
노는 것이 전문인 새로운 계층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비활동 개미의 행동은 휴식이 필요하거나 일과 일 사이에 할 일이 없다거나, 먹이를 소화시키는 등 다른 활동에 따른 부차적인 활동이 아니라 가만히 있는 것 자체가 일이라는 얘기다.
◇ 연구진이 특정 시점에 일개미가 무슨 활동을 하고 있는지 분석했더니 절반 가까운 45.8%가 ‘비활동’ 곧 놀고 있었고, 새끼 돌보기가 15.1%, 둥지 밖에서 먹이 구하기와 둥지 수리 등이 11.6%였고 27.6%는 둥지 안을 돌아다니거나 다른 개미를 돌보고 있었다. △사진: 연구진이 촬영한 실험실의 개미모습. 위 원 안이 비활동 개미이고 아래가 활동 중인 개미이다. <△ 사진:>다니엘 샤르보뉴
○··· 비활동 개미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면서도 개미가 생물로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면, 그런 현상이 무언가 진화적 이득을 가져다 줄 가능성이 있다. 이제까지 이들은 예비 일꾼이거나, 이기주의, 또는 무리 사이의 소통 등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무언가의 기능이 있다는 가설이 나와 있다.
과학잡지 <뉴사이언티스트>는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독일 로겐스부르크대 개미학자 토머 크자케스와 인터뷰에서 이들 노는 개미가 예비군 노릇을 할지 모른다는 가설을 소개했다. 그는 “명백히 게으른 개미는 예비 전사가 될 수도 있다. 이들 개미에게는 노예를 획득하기 위한 습격이 매우 흔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샤르보뉴의 연구에서 비활동 개미가 다른 일개미보다 크고 동료와 소통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연구자들은 “이번 연구결과는 행동으로서의 비활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었으며, 그것이 어떻게 진화하게 됐는지가 후속 연구의 과제”라고 논문에서 밝혔다. 한겨레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 참진드기에 의해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의 강원도 내 사망자가 올들어 6명으로 늘어남에 따라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본, 'Netizen Photo News' 는 가입 필요없이 손님께서도 연결에 넣어두고 날마다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 있음) '한국 네티즌본부'
◇ 지난해 사망자가 3명인데 비해 7월31일 기준으로 2배나 많아졌기 때문이다.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해 확진환자 수가 35명인데 비해 올해는 17명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1일 강원도 보건정책과에 따르면 춘천 모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환자 1명이 지난 7월 22일 사망판정을 받은 데 이어 같은달 27일 삼척에서도 1명이 숨졌다. <△ 사진:> 작은소피참진드기 암컷 흡혈 전(좌)과 흡혈 후(우). (사진=전라북도 제공)
○··· 지역별 사망자 수는 춘천이 3명으로 가장 많고 평창 2명, 삼척 1명 순이다.마지막 사망자가 영동 지역에서 나옴에 따라 영동 지역 보건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영동 지역에서는 사망자뿐 아니라 60세 남성 1명이 고성군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강원도는 사망자가 증가하자 8월1일~10월31일 비상 대응 상황실을 설치하고 역학조사관이 포함된 3명의 전담팀을 구성해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주로 4~11월 사이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발병하는데 40도가 넘는 고열, 피로, 식욕저하, 복통, 두통, 근육통, 오심·구토·설사 등 소화기 증상 등을 나타낸다.감기나 소화기 질환 증상과 비슷해 보이지만 혈소판 및 백혈구 감소로 출혈성 소인(혈뇨·혈변 등)이 발생하거나 근육통, 의식저하와 같은 신경학적 증상과 다발성 장기부전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 감염병은 2012년에 강원도에서 첫 사망자가 나오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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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30일부터 6월5일까지 전남 여수 진남체육공원에서 전시될 앵무새. 이번 전시회에는 앵무새 50여종 300여 마리가 선보이며, 앵무새 자전거타기, 앵무새 역도 들기, 앵무새 말하기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되며 관람객들이 직접 먹이를 주거나 만지고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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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청두 자이언트 판다 번식 연구소’이 공개한 사진으로, 최근 해외 누리꾼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판단들은 먹는 데 정신이 팔려 있다.
주변 친구도 시선도 아무 관심이 없다. 아무 우주의 운명에 대해서도 하등 관심이 없을 것이다. 판다들은 지금 이순간 먹는 것에 모든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혀끝의 느낌, 목 넘김, 배를 채우는 포만감 등 작고 다양한 쾌감만이 판다의 모든 것이다. 집중력이 대단히 뛰어난 판다의 먹방 사진이다. 정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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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의 곁에서 떨어지지 않는 올빼미와 새끼 고양이가 인기다. ‘베프’가 된 이 올빼이와 새끼 고양이의 이름은 후쿠와 마리오다. 일본 오사카의 올빼미 카페에 살고 있다. “귀엽고 사랑스럽다”는 것이 이 베프 관계의 동물을 본 이들의 말이다.
꼭 껴안고 잠을 자는 등 하루 종일 서로의 몸에 기대고 있는 이들의 모습은 최근 해외 웹사이트 등을 통해 소개되면서 화제의 동물로 떠올랐다. 올빼미 카페는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색 카페 중 하나다. 올빼미와 고양이가 우정을 나누는 광경은 쉽게 볼 수 없다고. 김수운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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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의 한 습지에서 남아프리카에 서식하는 ‘발톱개구리‘가 발견됐다. 사진은 발톱개구리가 토종 참개구리와 짝짓기를 하는 모습. 두꺼비친구들 제공
○··· 아마존에 서식하는 열대 어류인 피라니아가 국내 한 저수지에서 발견된 데 이어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 습지에서 남아프리카에서 서식하는 ‘발톱개구리’가 최근 발견됐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애완용으로 외국에서 들여온 동물을 기르다가 흥미를 잃거나 사정이 안 되면 자연으로 방사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 대표적인 예가 발톱개구리”라고 지적했다.올해 충북도는 2억1300만 원을 들여 도내 11개 시·군에서 민·관 합동 생태계 교란종 퇴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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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누리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사진이다. 안내견이 휠체어를 끌어올리고 있다. 소녀의 힘으로는 경사로를 오를 수 없었던 것 같다.
☆*… 안내견은 영특하다. 어떻게 도와야 할지 안다. 사진은 해외 SNS 화제의 이미지로 떠올랐는데, 영차 영차 힘을 합쳐 경사를 오르는 소녀와 견공의 모습은 작은 감동을 준다. 일부 누리꾼들은 소녀가 아니라 체구가 작은 여성처럼 보인다고 하는데, 어느 쪽이든 감동의 크기는 줄지 않는다. 김수운 리포터
▷ 달에 추락한 이스라엘 우주선의 완보동물 물곰 생존 가능성 물곰, 달의 극한환경에서도 가사 상태로 살 수 있어 달의 원시적 환경 파괴하면 어떤 결과 올지 우려도
◇ 공상과학소설의 오랜 소재인 외계 식민화에서 관건은 지구의 생명체를 외계에 이식시키는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인류는 이제 외계 식민화의 첫걸음을 밟았을 수도 있다.지난 4월11일 달 착륙을 시도하다가 추락한 이스라엘의 민간 무인 탐사 우주선 베레시트에 실렸던 지구의 한 생명체가 달에서도 생존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 문제의 생명체는 크기 1㎜ 안팎이 완보동물인 일명 ‘물곰’(사진). 섭씨 150도의 고온이나 절대온도인 영하 272도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 생존에 필요한 환경인 물이나 공기, 먹이가 없는 극한환경에 처하면, 몸을 공처럼 말아 가사 상태에 빠진다. 이 상태로 수십년간 버틸 수 있다. 지구 생명체에 치명적인 외계의 방사선에도 견딜 수 있다. 대부분의 동물은 10~20그레이의 방사선으로도 사망하나, 물곰은 5700그레이까지 견딘다.이스라엘의 비영리기업 ‘스페이스 아이엘(IL)’이 기부금 등으로 보낸 베레시트는 지구의 멸망에 대비해 인류의 지식과 지구의 생물들을 담아 외계로 보내는 일종의 지구 백업 작업도 시도했다. 그 첫 작업이 ‘달 도서관’이라고 불리는 프로젝트. 디브이디 모양으로 제작된 이 백업 장치에 인류의 정보 및 인간 디엔에이 샘플, 그리고 이 물곰을 건조한 형태로 수천마리 담았다.
베레시트는 추락했지만 이 물곰의 운명은 낙관적이라는 것. ‘달 도서관’ 프로젝트를 관장한 아치미션 재단의 의장 노바 스피바크는 7일 <아에프페> 통신과 회견에서 “우리는 완보동물(물곰)의 생존 가능성이 극히 높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완보동물들은 지구의 가장 강인한 생명체의 하나”라며 “스스로를 건조화해 대사활동을 중단한 채로 있다가 미래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고 말했다.실제로 물곰은 지난 2007년 유럽우주국(ESA)의 우주 실험에서 살아남았다. 우주에서 12일간 있다가 귀환한 뒤 수분이 제공되자 일부가 살아났다. 하지만, 물곰이 달에서 죽지 않는다 해도 생식을 하는 등 생명활동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물곰이 성장하고 번식하려면, 물과 공기, 먹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달에서 가사 상태로 수십년이 지나면 그대로 죽을 것으로 보인다.
물곰을 달이나 외계로 보내는 것이 타당하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물곰의 달 이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우주과학자 모니카 그레이디는 <비비시>에 “그 의미는 달의 원시적 환경이 깨졌다는 것”이라며 “닐 암스트롱 등이 달에 갔을 때인 1969년에 이미 달의 원시적 환경은 깨졌지만, 그 때 이후로 우리는 그 행성체를 어떻게 보전해야 하는지 점점 깨닫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는 어떤 사람도 달의 표면에 건조시킨 완보동물을 뿌려댈 허락을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달에서 물곰이 살아남아 진화해 지구를 공격할 수도 있다는 예상치 못한 결과가 없으리라는 보장도 없다고 <비비시>는 논평했다.정의길 선임기자
◇ 비둘기목인 도도는 대양 섬의 거대화를 잘 보여준다. 영국 옥스퍼드대 자연사박물관의 도도 표본. 위키미디어 코먼스 제공.
○··· 뉴질랜드에 어린애만 한 앵무새가 살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외딴 섬나라에서는 무게 230㎏인 날개 없는 새 모아를 비롯해 14종의 거대 새 화석이 이미 발견됐다.뉴질랜드가 예외적으로 많기는 하지만, 다른 대양 섬에서도 거대 새가 살았음이 잇달아 밝혀지고 있다. 왜 육지와 연결된 적이 없는 대양 섬에서 새들은 몸집을 키우고 비행을 포기하는 걸까.
◇ 거대 새의 천국인 뉴질랜드에서 새로 발견된 거대 앵무새의 복원도. 키가 3∼4살 어린아이에 해당하는 1m에 이른다. 브라이언 추 박사, 플린더스 대 제공.
○··· 먼저, 뉴질랜드에서 새로 발견된 거대 새를 보자. 트레버 워시 오스트레일리아 플린더스대 교수 등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 연구자들은 과학저널 ‘바이올로지 레터’ 7일 치에 실린 논문에서 “뉴질랜드 남섬 세인트 배턴스 포너에서 발굴된 화석을 분석한 결과 1900만년 전 무게 7㎏, 키 1m로 추정되는 새로운 속의 거대한 앵무새가 이 지역에 살았음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
◇ 지상 최대의 수리 하스트수리가 모아를 사냥하는 상상도. 존 메가한, 위키미디어 코먼스 제공.
○··· 그는 “뉴질랜드는 거대 새로 유명해, 숲 바닥에서 모아와 거대 거위가 풀을 뜯었다면 하늘 위는 거대한 수리가 지배했다”며 “그러나 지금까지 멸종한 거대 앵무새를 발견한 적은 없다”고 이 대학 보도자료에서 말했다.뉴질랜드는 2300만년 전 바닷속에 완전히 잠겼던 마이크로 대륙의 일부여서 포유류가 없다. 새들은 이 섬 생태계의 빈 곳을 차지하는 쪽으로 진화했다.
○··· 실종되었던 조은누리 양(14)이 지난달 23일 충북 청주 한 야산에서 11일 만에 군견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가 되었다. 32사단 기동대대 소속 군견병 김재현(22 사진 오른쪽) 일병과 수색에 나선 군견 달관이가 사람을 감지하고 보고자세(개 엉덩이를 땅에 붙이고 앞발을 세우는 자세)를 취하자 10미터 뒤에서 함께 수색하던 박상진 상사(45 원사로 진급 예정)가 숲 덤불 아래에서 누워있던 조은누리양의 의식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기적적 구조였다. 김 일병과 군견 달관이가 가시덤불로 가득한 숲길을 뚫어주자 박 상사가 조은누리양을 등에 업고 산길을 내려왔다. 박 상사 말에 따르면 조은누리양을 실종지점에서 직선거리 922m(위성항법장치, GPS 기준) 지점에서 발견 구조 했다.
◇ 카메라를 바라보는 달관이. 세종/김봉규 선임기자
○··· 앞서 지난달 23일 오전에 조은누리양이 실종됐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튿날(24일)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조 양의 어머니는 신고 당시 "함께 산길을 오르다 벌레가 많아지자 딸이 '먼저 내려가 있겠다.'고 한 뒤 사라졌다"고 말했다.
◇ 조은누리양 구조에 일등공신인 군견 달관이를 지난 7일 세종시에 있는 32사단에서 만났다. 사단 기동대대 내 임시로 마련한 사진 취재를 위한 간이 스튜디오에 “헉헉” 거리며 군견병 김 일병과 함께 나타났다. △ 사진:> 달관이는 군견병 김재현 일병(22) 지시만 따른다. 세종/김봉규 선임기자
○··· 조은누리양을 찾아내 국민적 관심과 애정을 한몸에 받고 있는 군견 달관이는 한여름 폭염에 혓바닥을 길쭉하게 내밀고 있었지만, 반짝거리는 눈빛으로 외부 사람들을 살폈다. 회사에서 가져간 대형 조명 기구의 강력한 불빛에 달관이가 조금은 어리둥절 하니더 금세 어떠한 동요도 없이 자세를 취했다. 군견 달관이의 눈빛은 맑고 총명하게 보였으며, 그 어느 사람의 말도 듣지 않았다. 오직 군견병 김재현 일병의 지시만 받고 따랐다.
◇ 달관이는 7년생 셰퍼드로 2013년 군견교육대에서 20주간 교육을 받고 그해 11월 정찰견 임무를 받아 32사단 기동대대에 배치됐다. 2014년 2월 군견교육대로 향하다 달아나 탈영견이라는 오명을 썼으나 이번 공로로 국민 영웅이 됐다.
○··· 조은누리양을 구조한 박 상사는 “많은 분이 고생했는데 저희만 부각돼 부끄럽다”면서 “실종 초기부터 수색 작전에 투입된 경찰과 소방관들 그리고 함께 수색 작전에 참여한 충북지역의 육군 37사단 전우들에게 감사한 마음과 공을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서 박 상사는 “온 국민의 기도와 성원에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조은누리양에게 오히려 고마움을 전했다.
○··· 조은누리양 구조한 달관이(수컷·7)와 박상진 상사(45), 군견병 김재현 일병(22)이 세종시 금남면 32사단 기동대대에서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세종/김봉규 선임기자
▷ 인간이 아닌 동물 가운데 가장 뛰어난 기억력을 지닌 것으로 시험을 통해 확인된 개인 ‘체이서’가 23일(현지 시각)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르탄버그의 자택에서 숨졌다./본, 'Netizen Photo News' 는 가입 필요없이 손님께서도 연결에 넣어두고 날마다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 있음) '한국 네티즌본부'
◇ 1022개 단어 구분 15살 보더 콜리, 23일 자연사 “잘만 가르치면 개는 훨씬 더 영리하다” 1천개 이상의 단어를 구분하는 능력을 지녔던 보더 콜리 품종의 개 체이서(사진)가 최근 숨졌다. <△ 사진:> ‘체이서, 보더 콜리’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 체이서를 훈련해 온 존 필리 워포드대 심리학 명예교수의 가족이 운영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 페이스북 페이지는 28일 “2주일 전쯤부터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23일 자연사했다”고 밝혔다. 올해 15살로 양치기 개 보더 콜리 품종 암컷인 체이서는 봉제인형 장난감, 공, 프리스비 등 1022개 물체의 이름을 구분했다. 지난해 타계한 필리 교수는 체이서가 5개월일 때부터 3년 동안 하루 4∼5시간씩 이들 물체를 보여주고 최고 40번까지 그 이름을 불러 기억하게 한 뒤, 숨긴 물체를 찾아오게 하는 식으로 훈련했다.
◇ 필리 교수의 딸인 비안키 필리는 “사람들이 체이서에 대해 꼭 알았으면 하는 건 체이서가 특별하지 않은 개라는 점”이라며 “특별한 건 가르치는 방법이었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 필리 교수는 2014년 ‘뉴욕타임스’와의 회견에서 “중요한 건, 개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영리하며, 시간을 갖고 끈기 있게, 또 아주 즐겁게 강화하도록 한다면 개들에게 무엇이든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동물 인지 과학자들은 아이가 처음 말을 배울 때 새 단어의 뜻을 대충 빨리 기억하는 기법을 쓰는데, 개들도 이런 능력을 지녔다고 본다.<△ 사진:> 눈밭의 체이서. 비안키 필리, 위키미디어 코먼스 제공.
○··· 또 개들이 명령과 보상의 단순한 조건반사를 넘어 배운 단어의 의미를 신경학적으로 처리한다는 사실을 기능적 자기공명영상 장치(fMRI)를 통해 확인하기도 했다. 체이서는 필리 가족이 그동안 기르다 숨진 개와 필리 교수의 재 일부와 함께 이 집 뒤뜰에 묻혔다.조홍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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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호랑이의 날'은 지난 2010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호랑이 서식국가 13개국이 모여 개최한 '호랑이 회담(Tiger Summit)'을 통해 지정되었다.
○··· 멸종 위기에 놓인 호랑이 보존에 대한 중요성과 서식지 보호를 위해 지정한 '세계 호랑이의 날' 을 맞은 29일(현지시간) 호주 비어와의 동물원에서 생후 8주된 수마트라 호랑이 넬슨이 대중에 첫 공개된 가운데 한 사육사가 넬슨과 이마를 맞대고 활짝 웃고 있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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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델베르크=EPA]24일(현지시간) 독일 하이델베르크 동물원에서 사육사의 손에 들려있는 아르마딜로의 모습. 이 동물은 유럽 동물원에서 처음으로 태어난 것으로 생후 2개월됐다고. 아르마딜로는 몸이 등딱지로 덮여 있는 동물로 생존기간은 약 12년 정도로 개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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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난주까지 진행된 2009년 해양 생물 탐사를 통해 많은 신종 해양 생물체를 발견했는데, 위 사진의 주인공이 특히 눈길을 끈다. 아귀목(anglerfish)에 속하는 이 물고기는 ‘바다 두꺼비’라고도 불린다. 투명해 속이 다 들어다 보이는 것이 이색적이며 몸이 축구공처럼 동근 것도 인상적이다. 인도양 수심 500미터에서 잡혔다. 정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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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오후 서울대공원 해양관 야외무대에서는 16살 된 캘리포니아 바다사자 `방울이'의 데뷔 공연이 열렸다.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방울이는 다른 물개들처럼 훈련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야생종과의 합사도 어려워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었다. 그러다 최근 조련사 박창희씨가 방울이의 남다른 재능을 발견하면서부터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방울이에게는 혀를 내밀며 마치 웃는 것같은 `표정연기'를 하는 재주가 있었던 것이다. 이 독특한 `미소'를 훈련으로 다듬은 방울이는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 수 있다는 자심감을 갖고 무대에 섰다. 이날 첫 공연도 상당히 성공적이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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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젤=EPA]20일(현지시간) 독일 바젤 인근 공원의 공룡 전시회에서 두살난 아기가 토로사우루스 모형에게 먹이를 주려고 풀을 뜯고 있다. 이 전시회는 바젤과 스위스 미그로스의 교역 75주년과 공원 탄생 25주년을 기념해 실제 공룡과 같은 크기로 총 18마리가 복원 및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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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있는 세렝게티 국립공원. 높이 4~5m쯤 되는 커다란 나무 위에 십여 마리의 사자가 올라가 있는 보기 드문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사자 무리는 무언가를 피해 나무 위까지 피신 아닌 피신을 해야 했다고 한다.
○··· 마치 사자가 주렁주렁 열리는 마술 나무 같은 진풍경을 만들며 사자 무리를 나무 위까지 몰아붙인 것은 바로 파리떼이다. 이런 놀라운 사진은 최근 야생동물을 촬영하기 위해 탄자니아로 여행을 갔던 호주인 사진작가 바비-조 클로우(32)가 우연히 이들 사자를 발견하고 촬영한 것이라고 한다.
사자 무리가 나무 위에 올라간 이유는 지긋지긋한 파리떼뿐만 아니라 뜨거운 햇볕에서도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촬영 당시 탄자니아는 장마의 영향으로 물이 고여 파리와 모기 등의 해충이 수없이 발생하고 있었다고 한다.
○··· 아무리 사자가 백수의 왕이라고 해도 수없이 달려드는 곤충떼에는 상대되지 못하는 것 같다.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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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엘바=EPA]24일(현지시간) 스페인 환경부는 두마리의 새끼 살쾡이 브레조와 브리사의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3월29일에 태어난 이 새끼들은 어미 살쾡이와 함께 잘 자라고 있다고 한다. 한편 스페인 정부는 살쾡이 수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어 최근 이 동물을 보존하자는 차원에서 12종 정도를 늘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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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다페스트=EPA]10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인근에서 8살 된 엄마 말이 11개월 된 망아지를 돌보고 있다. 일명 'Przewalsk'종인 이 야생 말들은 3,000년전부터 유럽지역에서 살았으며, 한때 멸종 위기에까지 갔으나 보호 프로그램에 따라 현재 세계적으로 1,500마리가 살고 있다.EPA연합뉴스 기사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