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뻘을 드러내니 정말 맹수의 자태가 드러나네요.
호랑이를 위에서 내려다보니 발의 크기가 장난 아니네요.
저런 발에 한방 맞았다간...
늑대를 바로 코 앞에서 볼 수 있어요.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예요.
30분을 더 연장했는데도 만나기로 한 시간이 거의 다 되어서 부리나케 올라갔네요.
그 바람에 팬더나 우랑우탄 등등 많은 동물들을 못 보았어요.
담에는 시간을 더 가지고 관람해야 할 듯요.
점심으로 예약한 스프카레집이 문제가 생겨서 라멘무라(라면촌)라고 하는 라멘전문점을 찾았습니다.
8개 라면집이 한 건물 안에 들어가 있는 곳으로 쿠폰으로 어느 집이든 이용할 수 있는 곳이예요.
다른 단체 관광객들과 섞여서 잠깐 기다리기는 했지만 맛나게 먹었네요.
저는 매운 미소라멘을 곱배기로 주문했는데요. 국물이 아주 좋았어요.
유명한 라멘집을 몇 군데 다녀봤는데, 이정도면 훌륭한 맛이예요.
일본인들의 라멘 사랑도 알아주어야해요.
우리나라의 인스턴트 라면과 달리 이곳 라면은 정말 요리로써 대접받아 마땅한 것 같긴해요.
성공의 V자, 그루터기님 맛나게 잡수셨나봐요. ^^
다음은 홋카이도를 상징하는 겨울 풍경을 만나러 갑니다.
비에이로....
여름이면 온갖 화초가 자라나는 이곳의 겨울풍경은 평원 가득한 눈 속에 나무 몇 그루,
집 한 두채 솟은 풍광이랍니다. 동양적인 여백의 미가 그대로 펼펴지는 그곳. 비에이...
날씨가 굉장히 좋아서 얼마다 욧갓다(댜행이다) 했는지 몰라요.
베테랑이신 야마모토 기사님이 동선을 명확하게 잡아주셔서 알뜰하게 비에이를 관람할 수 있었어요.
여긴 신영의 언덕이라고 하는 곳이예요.
여름이면 이 일대가 온통 해바라기로 꽉 들어차는 명소라고 하지요.
겨울은 겨울대로 하얀 도화지에 그림을 그려내네요.
어느분이 마일드세븐 나무 아니냐고 하셔서 그랬는데, 비슷해 보여도 그건 아니라네요.
딱히 이것이다 할 것 없는 비에이의 서정적 풍광이
전 개인적으로 이번 여행중 그 어느것 보다 앞도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네요.
일본 영화 '철도원'에 나왔던 그 선로. 여기서 보는 모습도 멋지다고 기사님이 설명해주시네요.
멀리 보이는 탑은 비에이의 초등학교라네요.
아무 곳이나 카메라를 들이대도 작품이 나와요.
다쿠신칸이라는 곳으로 비에이의 사계절 사진을 전시한 곳이지요.
헉! 그런데 엊그제부터 4월까지 휴관이네요. 이런....
하지만 걱정마시라.. 이곳을 찾는 이유는 사진전시에도 있지만 그보다는 다른 볼거리가.... ^^;;
전시관 왼쪽 루트를 따라가면...
이런 자작나무길이 열린답니다. 겨울이라 더욱 빛나는 자작나무길...
그러보 보면 사람들은 흰색을 참 좋아하는 듯 해요.
흰 눈 위의 흰 나무군락을 이렇듯 찾는 걸 보면요.
강원도 인제의 원대리 자작나무숲 가고싶네요.
그곳도 눈이 와서 참 좋을텐데요.
뛰어다녀보기도 하고...
즐거운 맘으로 산책을 하기도 합니다. 시따리 시따리... ^^;;
개인 촬영시간을 갖고 자작나무길 산책을 잠시 즐깁니다.
한 바퀴 돌면면 500m 정도 될 듯 하네요.
엄마와 딸...
그러고보니 자작나무숲에 취해 있느라 가까운 곳에 있어서 걸어갈만했던 철학의나무
보러 가는 걸 깜박했었네요. ^^;;
첫댓글 비에이~~~~
티끌없이 매끄러운 눈언덕에 한 그루 나무, 한 채의 집 사진도 멋졌지만,,,,,
차창 밖으로 스쳐가는 눈쌓인 언덕이 이루는 곡선은 그 자체가 아름다움~~~아~~^^
비에이의 아름다움은 여백과 곡선, 단순함 그런 것 같아요. 그림 속에 우리가 들어간 듯....
호랑이를 보시다니, 사나운 맹수의 위용이....
호랑이 발이 어마어마 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