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북중미 월드컵이 열립니다. 우리나라는 천재지변이 있지 않는 한 본선행은 확정인데요
내년 월드컵에서 우리나라와 맞대결을 펼쳤으면 하는 팀, 즉 우리와 같은조에 들어왔으면 하는 팀이 있으신지요?
(1승 제물로 삼을만한 만만한 팀 말고, 버거운 상대지만 깨지더라도 붙어보면 좋을 것 같은 팀)
저는 일단 유럽 대륙에서는 잉글랜드와의 맞대결이 보고 싶습니다. 우리나라가 1986년 이후 매 대회마다 빠지지 않고 출전하면서 누적 경기수도 제법 되고 그러다보니 세계적인 강호와 많이 만났습니다
그 중 유럽 대륙에서는 독일, 스페인, 벨기에 등과는 3회 이상 만나면서 이제 그만 만나자고 할 정도로 지겹게 만났고,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도 2회 만났습니다. 프랑스와 네덜란드도 한 차례 만났었고요
그런데 유독 유럽 톱시드(조추첨 1포트) 유력 국가 중 잉글랜드와는 한 번도 만나질 않았습니다. 박지성 이영표 손흥민 황희찬 등 여러 선수들이 EPL에서 이름을 날렸는데 정작 국가대항전은 가져보질 못했죠
연령별 대회에서는 만난 적이 있어도 유독 성인대표팀 A매치에서 잉글랜드와는 인연이 닿질 않았습니다. 그나마도 2002년 대회 개최 앞두고 평가전 한 번 한 게 전부죠(그나마도 그 당시에 개최국이자 톱시드 프리미엄이 있어서 성사되었지, 이후엔 친선경기 한 번 잡기 힘든..)
해리케인 토트넘 시절에 잉글랜드를 만나봤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소속팀에서 한솥밥을 먹지만 조국을 위해 적으로 만난 손흥민vs케인.. 다른 국가들 매치에서는 이런 사례가 제법 많은데, 우리는 잉글랜드와 같은조에 걸리지 않아서 이런 경우가 없었네요(물론 남아공월드컵 아르헨티나전에서 박지성vs테베즈가 있었지만 EPL에서 뛸 뿐 둘 다 잉글랜드 국적이 아니었죠)
그리고 만나고 싶은 또 다른 유럽팀은 노르웨이입니다. 다른 이유는 없고 그저 홀란 때문.. 홀란이 우리나라 상대로 어떻게 하는지, 우리 수비진들이 홀란 어떻게 막을 지 궁금합니다. 다만, 노르웨이가 유럽 예선을 못 뚫을 것 같아서 성사 가능성이..;;
남미에서는 브라질을 만나보고 싶었는데요, 그동안 같은조에 한 번도 안 걸리다가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 드디어 매치가 성사되어서 브라질전은 더이상 궁금하진 않습니다(아르헨티나는 두 번이나 만나서 그만 만났으면 하고, 북중미 멕시코도 마찬가지. 이번에 공동개최국이라 아즈테카에서 멕시코전 치르면 죽음입니다)
그리고 아프리카에서는 모로코와 이집트를 만나보고 싶습니다. 이집트는 손흥민vs살라.. 국대에 오면 홀로 고군분투하는 동병상련의 EPL 대표 선수들간의 맞대결이 흥미로울 것 같고요, 그 다음으로는 모로코와 붙어보면 어떨까합니다. 모로코는 우리가 한 번도 못 이겨본 나라입니다. 리벤지 차원에서 좋을 것 같고.. 일단 모로코가 현재와 미래를 다 잡은 무시무시한 팀이어서 깨지더라도 붙어봤으면 합니다(홍명보가 지금처럼 하는데 모로코를 만난다면, 브라질월드컵 알제리전 이상의 참사가 나올 수도)
카타르월드컵 때 돌풍의 팀 모로코. 당시 4강 신화를 썼는데, 우리 2002년 4강 신화와 맞먹는 어쩌면 그 이상의 성과였죠. 그 핵심 멤버들이 건재하고 젊은 유망주들이 가세해서 가히 황금세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승후보까지는 아니더라도 가장 핫한 팀 중 하나를 만나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아시아 팀은 딱히 만나보고 싶은 팀은 없습니다. 월드컵 때 동일대륙 동일조 편성 금지 원칙도 있어서 만날 일도 없거니와, 월드컵 지역예선이나 아시안컵 등에서 수시로 만나는 팀들이라 굳이 월드컵에서까지 보고 싶진 않습니다
다만, 조별예선을 넘어 토너먼트에서 일본을 만나보고 싶기는 합니다. 16강이나 8강에서 단판승부로 벌이는 숙명의 한일전. 이기면 평생 터질 도파민 다 터지는거고, 지면 데미지가 ㄷㄷㄷ
하지만 토너먼트에서 아시아 팀끼리 만난다는 것 자체로도 세계를 놀라게 할 수 있고, 아시아 축구의 위상도 올라가는거죠. 그런 쫄깃한 경기는 한일전이 제격이지 않겠습니까?
여러분이 월드컵에서 만났으면 하는 팀은 어디입니까?
첫댓글 프랑스입니다
프랑스와 붙어본지도 오래되었네요. 06년 월드컵 지단 앙리가 마지막 불꽃을 태울 때였으니.. 그땐 해버지덕에 무재배 했지만 지금 프랑스와 붙으면 ㄷㄷ
이탈리아...
뒤끝 장난 아니어서 아직도 02년 패배를 잊지 않고 있을듯 합니다. 맞대결하면 엄청 거칠게 할 것 같아서 걱정도 되지만, 이 대결도 흥미롭네요
저두 잉글랜드요
일본
스위스 상대로 설욕전 한 번 해봤음 좋겠어요.
리벤지해야죠! 06년 당시에 VAR이 있었다면..
잉글랜드 스위스
일본이랑 풀전력으로 붙어봤으면 좋겠네요. 저는 이게 진짜 제일 재밌는거 같아요. 본문처럼 이기면 도파민 터지고, 지면 타격이 크고 ㅋㅋ 아시안컵에서 붙기를 바랐는데 아시다시피.. 요르단한테 질거면 한일전 하지 그냥…
한일전은 친선전 말고 토너먼트같이 쪼이는 경기가 제맛이죠! 두 팀 모두 조별리그 통과할 능력은 있다고 보고, 토너먼트에서 붙어봤으면 합니다
한일전 보고싶은데 지면 너무 열받을 것 같아서 무섭기도 합니다
일본과 멸망전 짜릿할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북한과 본선에서 만나서 한겜 붙는거 보고 싶네요!!
북한은 일단 아시아권 뚫어내기도 벅차서요;; 남북대결에서 북한이 진다면 북한 선수들 ㄷㄷㄷ 실제로 남아공월드컵 때 브라질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와 함께 죽음의 조에 편성되었는데 너무 못했다고 아오지 끌려가서 교화형 받기도 했었죠
많이 공감하네요. 우리나라가 월드컵을 10회 연속으로 나가고 16강 이상도 3번이라 어지간한 나라는 다 만나봤는데, 잉글랜드랑 유독 인연이 없네요.
그 외 월드컵 단골 나라 중에선 유럽에서는 크로아티아, 덴마크랑 아직 붙은적이 없고, 아프리카는 전반적으로 만나질 못했긴 한데 튀니지, 모로코 등을 유독 피해가네요. 남미는 칠레, 콜롬비아, 에콰도르랑 인연이 없습니다.
언급하신 칠레 콜롬비아 에콰도르전도 궁금합니다. 국내로 불러서 평가전 한 적은 있어도 월드컵에선 만나보질 못해서.. 해볼만하지만 만만치 않은 상대겠죠. 언론에서 1승 제물드립 안치면 좋겠습니다
잉글랜드! 이길 수도 있다고 봅니다. 국뽕~
축구 종주국을 월드컵에서 꺾는다는 건 한국축구사에 남을 경기죠! 할 수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