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식사후엔 집에서 커피포트에 물을 끓여 믹스커피를 한잔 타 마신다.
배를 탈 때부터 아침에 커피를 한 잔해야지만 그날의 하루 일과가 시작된다.
커피를 한 잔 하지 않으면 뭐가 빠진듯 허전해서 영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커피를 한 모금 하면서 그날 일정을 생각하고 필요시엔 대비책도 미리 생각해 놓는다.
걷기과업도 오전에는 주로 집안에서 짬짬이 의자에서 일어나 실내를 걷고 바깥에는
오후에 나가 걷는다. 전에는 하루 2만보를 목표로 했다가 다람쥐 쳇바퀴 돌듯 아파트 주변만
도니꺼 지겹기도 해서 만보로 줄였다. 아파트를 두바퀴나 세바퀴 돌고 나면 상가동에
들어와 있는 텐센트 커피점으로 가서 아메리카노 (hot:2000원)을 주문한다.
어제는 지갑에 잔돈이 없어서 스마트폰에 저장돼 있는 포인트로 커피 한잔을 받아왔다.
커피 한잔을 살 때마다 포인트를 적립하는 데 열 잔을 사면 한잔을 살 수 있는 쿠폰을 한 장 준다.
커피점 뿐만 아니라 마트에서도 구매금액의 몇%에 해당하는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데
일정한 포인트가 되면 상품과 교환해 준다. 모든 상품이 다 그런 것은 아니다. 나는 주로 술을
사는데 술은 적립포인트에 해당되지 않는다.
포인트 적립도 판매전략의 한 방편이다. 미국이나 영국에서도 포인트 적립도 있고 할인쿠폰
발행이나 세일기간 설정으로 재고물품 처분기간도 있다. 판매자나 소비자 모두에게 유용한
전략인 것 같았다. 영국에서도 빠틋하게 사는 사람들은 조금 고가의 상품들은 년말 크리스마스
세일기간을 기다렸다가 사는 것을 보았다.
포인트 적립도 계속 적립만 해서는 아무 소용이 없다. 예전에는 유효기간 없이 계속 적립이 됐었는데
언제부터인가 기간내에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 소멸되도록 바뀌었다.
나도 공직에 있을 때는 출장이 잦아 비행기를 자주 이용하다 보니 마일리지가 상당히 모였었는데
유효기간을 정하는 바람에 말짱 도로묵이 돼 버렸다. 마일리지만으로도 미국 왕복할 수 있었는데
신고하려고 하루를 줄 서서 기다릴 수가 없어서 그만 포기하고 말았다.